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손은식 칼럼] 고향에 내려가면서 불안한 느낌이 있었다. 그러나…

ⓒ 복음기도신문

오늘 목사님께서 “판사와 범죄자로 만난 동창”이라는 영상을 보내주셔서 그 영상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먼저 간략하게 영상의 내용을 말하자면 제목과 같이 같은 중학교를 다녔던 동창이 한 명은 판사로서, 또 다른 한 명은 범죄자로서 서로 만나게 된 이야기를 다룬 영상이다.

그 영상을 보면, 처음에 판사가 범죄자가 다녔던 학교 이름을 이야기하자 범죄자는 매우 놀랐던 것 같다. 그 놀라움에는 동창에게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는 부끄러움 또한 내재되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과거에 그와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보육원 생활을 시작하고 보육원에 들어가기 전에 다녔던 학교 친구들을 만나면 무엇인가 나도 모르게 위축되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동시에 나만 부모와 떨어져 살며, 친구들이 다들 가지고 있는 평범한 것들이 없을 때도 있었기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리고 그런 느낌은 거리 생활을 시작하고, 프레이포유에 들어온 이후 고향 친구에게 연락이 오면서 다시 느끼게 됐던 것 같다.

통화로 이야기 할 때에는 별 느낌이 없었지만 주말에 시간을 내서 친구를 만나기 위해 고향에 내려가면서 약간 불안함을 느꼈던 것 같다.

내가 유일하게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고 있으며, 항상 함께 어울려 다녔던 친구였기에 지금의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망설여졌고, 이 모습을 보고 예전의 사이로 지낼 수가 없게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걱정과 달리 친구는 나를 예전과 같이 반겨주고, 대해주며, 또한 화를 냈다. 친구가 화를 내면서 했던 말이 아직도 떠오르곤 한다.

“우리가 보통 사이냐? 친구인데 뭐가 그렇게 망설여졌냐? 도움을 청한다고 거절할 사람으로 보였던거냐?”

화를 내고 있었지만 그 말에는 저를 걱정하고, 생각해준다는 느낌이 몰려왔다.

나는 친구에게 그동안 말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또한 연락처가 사라졌기에 연락을 하지 못했다고 이야기를 했다. 결국 이런 진솔한 대화를 통해 친구와 사이가 서먹해지기는커녕 더욱 끈끈하고 단단한 사이가 된 것 같다.

하나님께서도 비록 우리가 죄를 짓고 있지만 진실로 주님 앞에 나아가서 그 죄를 고백하고 회개한다면 주님께서도 용서를 해주실 것이라고 깨닫게 됐다.

항상 나 자신이 죄를 범했을 때 숨기려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주님께 회개하는 자로 변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용호 형제> [복음기도신문]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제보 및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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