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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 칼럼] 쿠바, 제자가 제자를 세우는 복음의 행진 이뤄지다

사진: 필자 제공

당대 세계복음화의 발자욱(40)

쿠바 7일차, 쿠바의 영적 가치가 드러나다

몸이 좋지 않았다. 피곤이 안 풀린 탓인지, 아니면 피로가 쌓여서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으나 계속 어지럽고, 구토가 나올 것 같고, 안압이 올라가고, 눈이 퉁퉁 붓고, 목덜미가 계속 뻐근했다. 잠을 잤는데도 도무지 가시지 않았다. 결국, 장 목사님께 사역을 맡기고 숙소에서 쉬었다. 오후 5시까지 깨어있는 시간이 30분 정도였다. 내내 잔 것 같다. 조금은 나아졌지만 그다지 호전되지 않았다. 그래도 성도분들의 기도와 도움으로 조금 나아졌다.

사역하러 다녀온 팀들의 보고를 들었다. 이날 약 50~60명 정도 모였다고 했는데 약 15개 교단에서 왔다고 했다. 아놀드 목사님께서 아무나 오지 못 하도록 먼저 선별하고 초청했다고 한다. 단순한 집회가 아니라 먼저 아놀드 목사님이 선별하고 사람들을 초청했다고 한 것이다. 전국 교단 총회장급이 세 분 정도가 참여했고, 부회장급이 몇 명이 참여했고, 그 외에도 교단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 많이 참여했다고 한다. 

그들에게 장 목사님께서 오전, 오후 내 연달아 예수가 그리스도 되심을 강하게 선포하셨다. 대부분의 목회자분들이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이 복음이 정말로 성경의 핵심이 맞다고 인정했고 다들 많은 도전을 받았다고 했다. 이렇게 여러 교단이 모였다는 것 자체가 승리한 것이라고 하셨다.

그 사이 사이에 아놀드 목사님의 고백이 정말로 선명한 복음을 가지고 있는 분임을 확인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아놀드 목사님은 정말로 복음을 잘 이해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말씀 운동을 소화해서 실제로 말씀 운동을 펼치고 있었다. 그렇게 된 말씀 운동에 대한 보고를 도표로 만들어서 우리에게 보고했다. 

그뿐 아니라 우리가 무얼 하는지도 알고 계신 분이다. 그래서 본인이 먼저 이 복음을 전하고 관심 있는 자들만 선별해서 집회를 준비했다. 그동안 이렇게 집회를 준비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까르도나, 레닌 목사님을 비롯해 그 누구도 이렇게 여러 교단의 지도자 중에 선별해서 알아들을 만한 사람을 골라서 15개 교단의 지도자만 초청해서 집회를 준비한 사람은 없었다. 이 분은 쿠바를 능히 살리고 끌고 갈 만한 분이 맞는 것 같다. 이번에 같이 순회하면 이분에게 열릴 눈도 너무 기대된다.

그렇게 첫날 사역을 마무리하고 저녁 식사 시간에 액토르의 제자들을 호텔로 초청했다. 익숙한 액토르의 제자들이 몰려왔다. 변호사였고 대학교수였던 자신의 직업을 아낌없이 버리고 전도자로 인도받은 베드로, 액토르의 동기이면서 첫 집회부터 참여하면서 동역자로 든든히 서 있는 요엘, 그리고 모든 것을 버리고 액토르의 제자로 복음 운동하고 있는 아드리안, 알코올 중독자였는데 이 복음을 받아서 완전히 인생이 바뀌고 그 마을에 복음의 산증인으로 선 부부, 오래전부터 액토르를 후원하고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부부, 그리고 액토르의 피앙세도 왔다. 

이들의 소개와 보고를 받는데, 참으로 감사했다. 제자가 또 제자들을 세워서 그 제자들을 데리고 와서 보고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복음과 이 정도로 쿠바를 살리겠다는 감동적인 고백을 눈앞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라스투나스에서 첫날 사역을 했을 뿐인데 아놀드 목사님의 가치를 확인하게 되었고, 액토르의 사역과 그 제자들의 모습을 실제로 보면서 하나님께서 진실로 당대 세계 복음화를 하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고, 쿠바가 정말로 중남미의 영적 보석임을 다시 한번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같이 호텔 식당에서 식사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팀별로 나눔을 시작하게 되었다. 팀이 30여 명이 넘어가자 모이기도 쉽지 않고, 또 나눔을 하는 시간도 보통이 아니었다. 그래서 현저하게 나눔 시간이 줄어들었다. 지금까지 전체 나눔을 한 것이 불과과 몇 번 되지 않는다. 그래서 부교역자팀은 장 목사님께서, 중직자들은 전 목사님께서, 청년들은 구 목사님과 강 목사님이 팀을 나눠 나눔을 인도하기로 했고, 나중에 목사님들 전체를 내가 인도하기로 했다.

나눔을 마치고 나서 다들 소수로 깊이 있게 나누게 되어서 감사한 보고들이 대부분이었다. 앞으로 이런 식으로 인도받으면서 필요할 때마다 전체 나눔을 하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을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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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필자 제공

쿠바 8일차, 복음의 진리로 결론을 내리는 사람들

몸이 다 나은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집회를 참여하고 오전에 말씀을 전달했다. 모여 있는 분들이 다 당신들의 교단에 중요한 영향력을 끼치는 분들이고, 그중에서도 선별해서 데리고 온 귀중한 분들이기에 만나보고 싶었다. 전반적인 그림을 먼저 전달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에 조금 무리가 되어도 설교를 하기로 했다. 아니나 다를까 말씀을 너무 잘 들었고, 충분히 영향력을 미칠 만한 분들이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오후에는 장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하셨다. 상당히 무더운 날씨인데 전날에 이어서 이날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전달하는 모습에 감사하기도 하고 든든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그렇게 전달하면서 이미 많은 부분이 준비된 것을 확인하였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이들 개개인을 체크하면서 확인해야 했다. 그래서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이들을 만나보기로 했고 아놀드 목사님에게는 점심시간과 마치고 나서 몇 분씩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점심시간에 몇 명의 목사님들을 모시고 왔다. 이들이 받은 은혜를 들어봤는데 과연 하나님의 은혜가 이들에게 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중에 어떤 교단 총회장이라는 분은 당신은 진실로 회복된 것 같다고 하시며 이것이 진실로 올바른 복음이고 이렇게 전도하는 것이 맞다고 인정하시면서 너무 감사해하셨다. 그리고 본인은 브라질에 자주 가는데, 그곳에서와 당신의 교단에서도 이 복음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은혜를 제대로 받은 것 같았다.

또 다른 교단의 부총회장 목사님도 첫날부터 맨 앞에서 너무 잘 들으셨는데, 이분도 이 성경의 복음과 성경의 전도를 당신의 교단에 꼭 전달하고 싶고, 목사님들과 리더들이 훈련받기를 원하신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특별히 아놀드 목사님의 친구 목사님도 오셔서 나눔을 해주셨다. 이 목사님과 아놀드 목사님은 불신자 때부터 친한 친구였다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두 분이 젊었을 때 쿠바의 태권도 국가 대표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때부터 한국에 대해 마음이 열려 있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기가 막힌다. 하나님께서 완전히 준비하신 것이다. 그 친구 목사님도 마음이 열려서 이 복음으로 꼭 쿠바를 살리고 중남미를 살리고 당대 세계 복음화를 하고 싶다고 은혜로 고백하셨다.

그리고 집회를 다 마치고도 몇 분을 만났다. 그중에 한 목사님은 거의 눈물을 글썽이면서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는데, 말이 통하지 않아도 그분이 받은 은혜를 느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젊은 목사님 부부가 오셨는데, 남편은 변호사 출신 목사님이고 부인은 의사 출신 목사님이었다. 전국적으로 활동을 하시던 분인데, 말씀을 듣고 너무나 성경적이고 정확하다고 하면서, 이 말씀이 자신을 회복시킨다고 고백하셨다. 차분하지만 확신 있게 복음을 받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부인되시는 목사님이 재미있는 말씀을 하셨다. 약 2년 전쯤에 꿈을 꾸었는데, 쿠바를 살리는 전도 운동이 일어나는 꿈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부흥 운동이 한국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지리라는 것이었다. 그 자리에 필자도 같이 있었는데, 그때 본 한국 사람이 이날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정이례 전도사님이었다. 부산교회의 정이례 전도사님을 당신의 꿈에서 봤다고 했다. 그렇게 말하니 정 전도사님도 놀라고 우리 팀도 감사해하면서 웃고, 결국 그 부부 목사님과 정 전도사님이 같이 사진 찍는 시간도 가졌다. 

이렇듯이 나눔을 한 분들이 대부분 깊은 은혜를 받고 있으면서 이 복음과 전도에 관한 답을 내리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것이 때이고 하나님의 사인임을 깨닫게 되었다.

저녁에는 호텔로 아놀드 목사님과 그 팀을 초대했다. 어제처럼 이들의 나눔을 듣고 음식을 대접하기 위함이었다. 이들이 그동안 펼쳤던 전도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약 6개월 정도밖에 되지않는 시간 동안 너무 귀중한 응답을 일어난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있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복음을 가지고 성경의 전도를 하는데, 열매로 세워진 교회당만 약 10개 정도는 되는 것 같고, 교회당을 준비하고 있는 곳도 몇 군데 되고, 말씀 운동이 수십 군데 펼쳐지고 있으면서, 5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현재 말씀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아놀드라는 분은 우리가 전달한 자료를 가지고 가장 잘 활용하는 사람이었고, 우리가 전달한 내용을 대부분 이해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우리가 전달한 USB에 바이러스가 생겨서 못 들을 정도로 계속 보고 들었다고 했다. 참으로 준비된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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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필자 제공

그러한 보고를 듣고 같이 온 제자들의 고백을 들으면서 참으로 감사했다. 정말 전도하는 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액토르가 너무 작게 보였다. 야구로 말하면 액토르는 4번 타자로 가장 잘하는 선수라면, 이 아놀드 목사님은 전체를 움직이는 감독 같다. 능히 쿠바 전체를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분이다. 그분이 보고 중에 잠시 지나가며 한 말이 있다. 본인이 받는 목회 사례비가 우리 돈으로 3만 원 정도인데, 그 돈으로 전도를 제대로 할 수 있는 6명의 제자에게 나눠줘서 전도하게 한다고 하는 것이다. 먼저 하나님께 다 드려야 하지 않느냐는 그런 중심이었다. 이분은 아직도 얼마나 비용이 들어갔는지 우리에게 말하지 않았다. 우리의 종교 비자를 받는데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갔을 것이고 차량이며 기타 비용이 많이 들어갔을 것인데, 들어간 비용에 대해 아무말도 없으시다. 그것을 감당할 만한 여유가 전혀 없을 것인데도 아무런 요청이 없었다. 심지어는 몇 번이나 얼마가 들었는지 말해달라고 했는데도 아무 말이 없었다. 

이분이 제대로 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전에 만났던 사람들과 심지어 지난주에 보았던 프랭크 목사님과도 너무나 차이가 나 보였다. 이분이 그런 그릇이며, 완전히 복음으로 결론을 내렸고, 누구보다 구체적인 증거가 있고, 여러 교단을 아우를 수 있는 수준에, 선별하는 눈이 있는 그런 분이다. 심지어 다른 분들이 나눔 할 때 중간에 그들에게 질문하면서 정말로 올바른 선택을 한 것인지 점검을 하는 모습에 또 한 번 놀랐다. 그동안에 이런 캐릭터는 없었다. 이런 귀중한 분을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것이다. 이미 아놀드 목사님은 쿠바를 살릴 만한 제자며, 그런 그릇이고, 쿠바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교단의 어른들이 답을 내고 있고, 액토르와 아놀드 목사님이 팀이 되어 뒷받침할 수 있는 거의 완벽한 하나님의 사인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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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목사님(왼쪽). 사진: 필자 제공

그래서 다음 때를 읽을 수 있게 되었고 그분에게 바로 그 제안을 했다. 내년 초에 쿠바에 전국적 집회를 하는 것으로 말이다. 쿠바 지역을 두세 개를 묶어서 3일씩 집회하고 하루 이동하는 것으로 해서 전국을 순회하면서 집회를 하자고 했다. 전국에 영적인 타격을 주기 위해서다. 

공산권 국가인 쿠바에서 그런 일을 진행하는 데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인데도 아놀드 목사님은 전혀 주저하지 않고 아멘으로 받았다. 그래서 아예 그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이번 사역 마무리 할 때 구체적인 일정까지 확정하는 것으로 하자고 했다. 그 기준을 가지고 이제 목사님들을 만나고 이 프로젝트를 같이 할 수 있는 목사님과 교단을 확인하고 확증하는 것으로 인도받으려는 것이다. 참으로 때를 아는 사인과 계획을 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이미 쿠바는 가장 앞서 있다.

15개 교단이 모인 집회는 처음이다. 그것도 19개 교단 중에 선별해서 뽑은 것이며 교단별로 한두 명만 초청해서 집회를 준비한 전무한 집회였다. 그래서 이들이 중남미 전체를 끌고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맞으며, 사실상 그럴 준비가 이미 되어있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국적 집회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인류 역사상 올바른 성경의 복음과 성경의 전도를 가지고 한 달 남짓한 시간 동안 아예 한 나라 전체에 영적인 타격을 가하는 일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이런 일이 쿠바에서 일어나게 될 것이고 그 후에 이 나라에서 일어난 그대로 여러 나라에서 불같이 일어날 것이다. 벌써 기다려진다. 이런 응답을 주시고 눈을 열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뿐이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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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 목사 | 복음가득한교회 담임. 군 복무 중 폭발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이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구령의 열정에 사로잡혀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성경말씀을 중심으로 전도하며 교회를 개척, 지금은 열방에서 주님의 제자를 찾고 있다. 현재 100여국에서 제자를 찾아 주님의 일꾼으로 거듭나게 한 은혜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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