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한 산골마을 골목에서 마주친 풍경. 전통 승복을 입은 승려가 저 멀리 길 모퉁이를 바라보고 있다. 골목 끝에 언뜻 보이는 사람을 떠나보내며 벌써 그가 돌아올 날을 생각하는 것일까?
누가복음 15장에 잃어버린 아들을 찾은 아버지의 비유가 나온다. 아들은 이미 아버지와 집에 대한 마음이 사라진 채 눈에 보이는 화려한 세상을 사랑하여 미련 없이 떠났다.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아들이 다시 돌아오기까지 매일 문 밖에 서서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이야 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간절한 마음이 아닐까? 잃어버린 티베트의 영혼을 향한 하늘 아버지의 마음도 바로 이와 같을 것이다.
모든 방황을 다 끝내고 원래 있어야 할 곳, 아버지 품으로 돌아올 티베트의 영혼들을 안고 입을 맞추고 즐거워하실 하나님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본다. 또 무엇으로도 끌 수 없는 불처럼 뜨거운 갈망망의 마음을 품고 오늘도 기도의 자리에 나아간다.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누가복음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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