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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일 칼럼] 무슬림들에게 기독교의 “찐” 문화를 보여주라!

Robert Collins on Unsplash

밖에서 보는 이슬람(11)

뿌리박힌 구습을 벗어버리고 새로워질 수 있을까?

우리 주님은 세상의 구습을 벗어버릴 것과 심령을 새롭게 하여 새 사람을 입으라고 당부하신다. 이는 우리 기독교인에게 시공을 초월해서 이 세상의 제도보다 하나님의 제도를 따르라는 것이다.

“옛날의 생활 방식, 곧, 거짓된 욕망으로 부패해 가는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마음과 정신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의 모습대로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창조된 새사람이 되십시오”(엡 4:22~24).

우리 기독교인은 그동안 고치고 버릴 옛 전통과 사고에 얼마나 깊이 뿌리박혀 살았든 간에 관계없이 이제 더는 그것에 메여있을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우리 마음이 이미 새로워졌으며,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기독교 문화

굳이 구체적이고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것이 단지 서구 유럽의 문화만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원하시는 문화이기도 하며, 이는 곧, 천국의 문화를 의미한다. 즉, 기독교의 ‘찐’ 문화는 하나님 중심의 문화요, 하나님께서 주체가 되시는 문화를 말한다.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모든 사람은 현재보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해서 끊임없이 변화를 원하면서 살아간다. 이를 위해 평생 자기들의 신념을 바치면서 변화를 추구하는 방식은 매우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어떤 이들은 하나밖에 없는 자기의 목숨을 내어놓기도 하며, 어떤 이들은 공산주의 같은 이념 운동을 통해, 또, 어떤 이들은 세계 평화주의 운동을 통해, 어떤 이들은 자기의 몸을 불사르는 시위를 통해, 어떤 이들은 군사적 무력을 통해, 어떤 이들은 외교적인 수완과 정치적 타협을 통해, 그리고, 어떤 이들은 사람들을 현혹하기에 안성맞춤인 종교라는 보기 좋은 허울을 통해서도 변화를 추구해 왔다.

이런 변화를 원했던 사람들은 한 때 인간을 교육하고, 선행을 가르치고, 제도를 바꾸고, 환경을 바꾸면 이 세상이 변할 것이라고 착각했다. 인간은 스스로 휴머니즘을 가지고 하나님 없이 자신의 철학과 사상으로 유토피아를 건설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결국 제1, 2차 세계 대전의 엄청난 비극만 초래하게 되었고 인간들 스스로가 얼마나 악하고 잔인한 죄의 성향을 지녔는지 충분히 자각하게 되었다.

역사를 통해 우리가 얻을 최고의 가치

역사는 반복된다. 역사를 통해 우리가 얻을 최고의 가치는 과거의 교훈을 통해 우리 삶에서의 적용이다. 적용 없는 역사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그러므로, 지나간 역사의 교훈을 통해 우리가 배운 것은 교육제도나 환경이 바뀐다고 세상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그런 것들로 인해 세상이 변하는 것이 맞는다면 선진국의 살인 범죄 비율이 후진국보다 더 낮아야 하고, 종교단체가 많은 나라일수록 이전 시대보다 더 거룩하게 바뀌어 가야 하며, 이전보다 훨씬 덜 타락해야 하고, 온갖 부정부패로부터 멀어져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인간의 선행이나 도덕이 인간을 결코 근본적으로 변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왜냐하면, 죄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역사는 죄인들의 역사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근본적으로 우리를 만드신 창조주 안에서 거듭나고 변해야 한다.

이 세상에서 교회의 역할

하나님의 교회는 이런 거듭난 사람들이 모여서 굴러가는 천국 문화의 축소판 같은 곳이다. 그래서, 그 안에서 세상에서는 맛볼 수 없는 거룩한 하나님의 영의 영역으로부터 흘러나오는 하늘의 평화와 자유, 성령 안에서의 얻어지는 기쁨과 환희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거듭난 우리의 영이 이 땅에서 영원으로까지 연결되어 영원하신 하나님의 임재와 그분의 능력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느껴져야 한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세상의 ‘소금과 빛’(마 5:13~16)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신 것은 교회가 이 세상에서 세상 사람들과 함께 섞여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문화를 전하고, 세상의 부패를 막고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라는 의미에서였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교회는 세상 사람들과 고립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안으로 깊이 들어가서 오히려 그들과 적극적으로 살아야 한다. 또한, 하나님의 교회는 옛사람의 기질과 죄의 성향이 성령으로 인해서 완전히 변하여 새사람(고후 5:17)이 된 이들이 모인 곳이며, 이들에 의해 펼쳐지는 문화가 ‘찐’ 기독교 문화이다. 그런 기독교의 ‘찐’ 문화를 보여줄 곳이 바로 하나님의 교회이다. 이 사명을 가지고 사는 것이 교회의 ‘찐’ 역할이고, ‘찐’ 사명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 세상으로 무조건 흩어져야 한다. 그렇지 못한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니다. 마태복음 5~7장에서 예수께서 우리에게 당부하셨던 말씀처럼, 우리 기독교인은 주님 나라에 갈 때까지 혹은, 주님이 이 땅에 오시기 전까지 우리가 사는 지금의 이 세상을 저버리고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그렇다고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들끼리만 어울려 살아갈 수도 없으며, 그래서도 안 된다. 여기에서 말하는 교회는 건물을 말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성도 하나하나가 모두 교회이며, 성도들의 모인 공동체 모두가 이 세상에서 각각의 교회로 살아야 한다.

오늘날 우리 교회가 가진 문제 하나

오늘날 우리 교회가 가진 문제 가운데 하나는 예수를 믿는 이들이나 믿지 않는 이들이 별 차이가 없다는 데 있다. 과거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처럼 세상을 더 사랑하고 세상의 우상을 섬기며 첫사랑을 잃어버린 교회 공동체를 단호하게 잘라 버리셔야 했던 하나님 아버지의 아픔을 우리가 역사의 교훈으로 기억할 때 진정한 기독교의 개혁과 쇄신이 시작될 수 있다. 또한, 잠깐 있을 이 세상의 안락함과 쾌락을 추구하다가 영원히 있을 하늘나라의 가치를 잃어버리는 자가 될까 늘 조심하며 생활하는 기독교인들이 늘어날 때 비로소 우리 교회에 진정한 영적 회복과 부흥이 찾아올 것이다.

무슬림들 앞에서 우리의 문화를 보여주라

우리는 예수를 구세주로 믿는 사람들이다. 거짓이 전혀 없으신 그분은 우리에게 하나님 아버지께로 가는 다른 길(선택)이 없다고 하신다(요 14:6). 그러나, 우리의 이런 믿음을 향해 다른 길도 얼마든지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이를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그런 다른 길이 있다고 굳건히 믿고 사는 이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무슬림들이다. 모든 무슬림의 구원은 늘 불확실하다. 이슬람에서 요구하는 율법을 다 지킬 수도 없는 일이지만, 설령 지킨다 해도 천국에 갈지도 모른다는 기대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이들은 늘 불안해하며, 어디에 구원이 있는지도 모르는 채 확실한 구원의 방법을 찾아 헤맨다. 그러므로, 이제 저들과 이웃으로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구속의 은혜로 구원을 얻은 우리의 흔들리지 않은 확신이 어떻게 전달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해야 한다.

이 고민에 관한 답 가운데 하나가 그들 앞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기독교의 ‘찐’ 문화를 보이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우리 기독교인의 정직성과 도덕성이 성경대로 회복되어 우리를 보고 감동하는 세상, 교회가 세상에 의해 변질해 버리는 것이 아니라 교회로 인해서 오히려 변화하는 세상을 기대한다. [복음기도신문]

김종일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 졸업, 전, 중동선교회(MET) 본부장, 현, 터키어권선교회 대표. 국내 이슬람권 선교사 네트워크(M-NET KOREA) 회장, 저널 ‘전방개척선교(KJFM)’ 편집인, 아신대학교(ACTS) 중동연구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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