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이 숙소에 비치되어 있던 성경책을 제거하려던 최근의 결정을 번복, 재검토 뒤에 다시 결정할 방침이다.
미 네이비타임즈는 미 해군이 종교로부터의 자유재단의 요구에 따라 군인 숙소에 비치되어 있던 성경을 완전히 제거하기 전에, 이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해군 대변인 치카 온예카네는 “종교적 물품을 두는 것에 대한 결정과 정책을 검토 중”이며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제거했던 물품들을 해군 숙소에 다시 갖다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군인 숙소에서 성경을 제거하던 해군은 지난 8월 중순부터 성경책을 해군 숙소와 게스트 숙소에 재배치했다.
종교적인 자유를 위한 군목연맹(Chaplain Alliance for Religious Liberty)의 사무총장 론 크류 군목은 “호텔 방 안에 성경을 두는 것도 불법이라면 부대 내 군목을 두는 것이 불법이다”라고 숙소의 성경제거는 부당한 처사라고 말했다.
크류 군목은 “기드온협회가 해군 숙박업소에 들어가 성경을 두도록 허용하는 것은 잘못된 게 없으며 지난 몇 십년간 이것이 해군에 어떤 피해도 주지 않았다. 해군 남성과 여성들은 자주, 때때로 장기간에 걸쳐 집에서 멀리서 지낸다.
기드온협회가 그들 스스로의 비용을 치루며 신앙을 하는 해군들을 위해 위로가 되는 것을 제공하도록 허락하는 것은 전적으로 합법적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종교로부터 자유 재단은 해군 숙소 내 성경을 두는 것이 “정부가 종교적 글을 지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모든 숙소에서 성경을 치워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해군은 올해 초 성경에 대해 불만을 표한 종교로부터의 자유 재단(the Freedom From Religion Foundation)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자 결정을 뒤집었다.
네이비타임즈에 따르면 미국 16개 주와 전 세계 5개 국가에 40개의 해군 숙박시설(Navy Lodges)이 있으며, 현역 군인, 예비군, 퇴역 군인들과 그들 가족은 이 숙박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