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창조한 ‘그 여섯째 날’에 정관사 붙여 강조
창세기 말씀에 따르면, 다른 피조물과 달리 사람 창조는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모든 식물과 동물, 짐승은 그가 속한 종류대로, 종에 따라 창조됐다. 하지만 사람은 거기에다 유독(唯獨) 하나님의 형상, 그 모양을 따라 창조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사람 창조를 다루고 있는 창세기 1장 26절의 ‘만들었다’는 동사를 보면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시면서 동사에 복수 주어가 사용됐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만들고…” 히브리어로는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엘로힘’으로 이미 복수(장엄복수)여서 문제 될 것이 없다. 하지만, 번역 성경은 하나님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여기서 ‘엘로힘’이라는 히브리어 단어의 뜻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의미한다.
이 삼위 하나님께서 이르시길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라고 한글 성경은 표현한다. 하지만 히브리 성경은 주어의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는 표현이며, 사람 창조에 유독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사람을 창조하시고 모든 피조 사역을 종결하시고 창세기 1장 31절의 표현에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이는 여섯째 날이라”라고 표현하고 있다. 정관사가 없는 한글로는 표기하기 어렵지만 히브리 성경은 ‘그 날’이라, ‘그 여섯째 날’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냥 여섯째 날이 아니라 정관사를 사용해 특별히 그 날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사람을 만드신 그 날로 강조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드러내셨다. 6일 동안 진행된 창조 역사에서 정관사가 들어있는 날은 이 날 밖에 없다. 유독 6번째 날만 정관사를 넣어 한정을 시켰다.
정관사를 지시할 때 사용하는 히브리어 5번째 문자는 ‘ה’(헤이)이다. 하나님의 영혼에 호흡이 들어있는, 아니! 하나님께서 친히 자신을 나타내는 독특한 문자이다. 그래서 이 문자를 모르면 성경 해석이 되지 않는 문자이다. 그러니 시편 기자가 정말 탄복할 만하고도 남는다. 그래서 사람 창조의 장엄한 노래를 시편 8장 4-8절에서 경이롭게 이렇게 목소리 높여 찬양을 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티끌 같은 존재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먼지 같은 존재를) 돌보시나이까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두셨으니 곧 모든 소와 양과 들짐승이며 공중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와 바닷길에 다니는 것이니이다”
사람 창조의 독특성은 바로 우리 삼위 하나님께서 이런 마음을 쏟아 부어 친히 자신의 형상으로 창조를 하셨다는 사실이다.
이제 하나님의 형상이 무엇인지 밝힐 것이다. 창세기 본문은 두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다음에는 “형상, 모양” 이 단어들의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볼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김명호 교수(복음기도신학연구소)
필자는 이스라엘에서 구약을 전공하며 히브리어가 하나님의 마음을 담은 언어임을 깨닫고 현재 성경언어학교를 통해 믿음의 세대를 세우는 일에 전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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