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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할아버지들 “이곳에 학교를 세워줘서 고맙소”

▲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과일을 나누고 교제하고 있다. ⓒ 김현호

“너는 또 순금으로 패를 만들어 도장을 새기는 법으로 그 위에 새기되 ‘여호와께 성결’이라 하고 그 패를 청색 끈으로 관 위에 매되 곧 관 전면에 있게 하라”(출 28:36~37)

학교 허가 위해 간판 작업 진행

학교 허가를 진행하기 위해 간판 작업을 했습니다. 이번에 간판 작업을 하면서 학교 이름을 약간 변경했습니다. 영어 이름은 그대로 ‘껌뽕뽀비전스쿨(KOMPONGPOR VISION SCHOOL)’로 하고, 캄보디아어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전에 사용하던 이름은 ‘상징’이라는 의미가 들어가 있어서 ‘비전’의 의미가 확실한 단어로 바꾸어 ‘쌀라리은 짜코위싸이껌뽕뽀’로 확정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비전을 품은 학교, 교사들, 학생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학교 허가서류와 법인이 나오는 모든 과정과 소요되는 비용이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현지인 교사 7명 중에는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은 교사 2명이 있습니다. 그분들을 포함, 기독 교사들과 함께 매일 하나님께 예배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요즘 사도행전 강해 설교를 하고 있는데, 하루는 예배가 끝나고 예수님을 믿지 않는 교사 중 한 명인 뗏랭 선생님이 질문이 있다고 저를 찾아왔습니다. “바울이 예루살렘에 갔을 때, 왜 같은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려 했나요?” 성경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사도행전 설교를 듣는 뗏랭 선생님에게 유대교와 기독교에 대한 차이와 바울을 죽이려 했던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었더니 이해가 된다고 했습니다. 매일 30분 정도의 짧은 예배 시간이지만, 이 시간을 통해서 ‘라짜나’, ‘뗏랭’ 두 분 선생님이 믿음을 갖게 되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함께 예배하는 다른 선생님들도 선교적 믿음으로 비전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어려운 상황 속 나눔 사역 이어가

모두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나눔 사역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푸드쉐어 사역으로 아홉 가정에 매주 10㎏의 쌀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달에는 특별히 등교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과일을 나눌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그나마 이 나눔 사역을 통해서 마을 분들을 만나고 교제하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할아버지 네 분이 앉아서 약주를 하고 계셨는데, 지나가는 저를 부르셨습니다. 어르신이 부르시니까 가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분들은 껌뽕뽀에 유치원을 시작한 선교사님들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학교를 세우고 캄보디아를 많이 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으셨나 봅니다. 할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농담도 하면서 마지막에 정말 하고 싶은 말씀을 해드렸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도움은 물질적인 것만이 아닙니다. 할아버지들의 영혼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죄로부터 구원받는 것인데,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시면 됩니다.” 할아버지들은 대답이 없이 웃고만 계셨습니다.

복음으로 한 영혼이 변화되어 구원에 이르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믿지 못하고 살아가는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복음기도신문]

캄보디아=김현호, 나혜선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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