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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교도소, 갱단 유혈충돌로 68명 사망… 국가비상사태에도 마약조직 경쟁 벌어져

▲ 갱단 간 권력다툼으로 유혈 사태가 일어난 에콰도르 과야킬 리토랄 교도소 앞에서 기도하는 사람들. 사진: FRANCE 24 English 캡처

지난 10월 교도소 폭동으로 60일간의 국가비상사태가 선언된 에콰도르에서 또다시 교도소에서 마약범죄조직의 총격전으로 최소 68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다고 AP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다이너마이트 설치에 밤샘 총격 이어져

AP에 따르면, 사건 발생 이후 소셜미디어에 불에 탄 시신이 교도소 바닥에 쌓여있는 사진이 게시되고, 한 재소자가 도움을 구하며 애원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선 총성이나 폭발음도 여러 차례 들렸다. 8시간 넘게 밤새 이어진 상황은 900여 명의 경찰이 투입되면서 진압됐다. 교도소 밖에도 내부 진압을 위한 군대가 장갑차를 탄 채 대기했다.

이번 사태는 에콰도르 과야스주의 주도 콰야킬의 리토랄 교도소에서 지난 12일 오후 7시쯤 한 갱단이 경쟁 갱단 조직원이 수감된 2블록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해 벽을 폭파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총을 쏘거나 칼을 휘두르며 수감된 경쟁 갱단 조직원들을 공격했으며, 매트리스를 불에 태워 연기를 일으키기도 했다.

소식을 듣고 교도소 앞으로 몰려든 재소자 가족들도 담벼락에 붙은 사망자 명단을 보며 가족의 생사를 확인했다. 한 재소자의 가족은 “그들도 사람이다. 도와달라.”는 팻말을 들고 눈물을 흘렸다.

유혈충돌… 갱단 사이 권력다툼 때문

파블로 아로세메나 과야스주 주지사는 마약 범죄조직 사이 권력다툼으로 이번 유혈 충돌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절도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고 2블록에 복역 중이던 한 갱단 두목이 최근 출소하며 권력 공백이 발생하자, 경쟁 갱단이 해당 조직을 무너뜨리기 위해 공격했다는 것이다.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유족들에 애도를 표하면서도 “혼돈에서 이익을 얻는 마피아를 소탕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라소 대통령은 지난 10월초 120명이 사망한 사상 최악의 폭동사태 이후, 60일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군대를 투입해 길거리 순찰과 치안업무를 수행한다고 밝혔으나, 또 다시 이번 폭력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한편, 두 달 동안 두 번의 유혈 충돌이 일어난 이 리토랄 교도소는 정원 5300명보다 3천여명이나 많은 8500명을 수용해 과밀상태의 문제도 해결돼야한다고 지적받고 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에콰도르는 누적돼온 마약 범죄조직의 경쟁으로 국가적 위기 상태에 있다. 올들어 9월까지 1900명이 사망한 살인사건의 70% 정도는 마약범죄 조직들의 경쟁에 의해 벌어졌다.

지난 10월에는 올림픽 육상 메달리스트로 국가적인 스포츠 스타인 알렉스 퀴노네스가 먀약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의 총격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지난 10월말 발간된 신흥지역정보 에메릭스에 따르면, 2020년 에콰도르에서 한 해 동안 일어난 살인사건은 1400건에 달한다. 마약조직간 경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이들 사건 이후 에콰도르 사회교정국이 교도소 폭력 행위 방지 대책기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에콰도르는 또 지난 10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의 탈세와 부패 실태 등을 폭로한 ‘판도라 페이퍼스’에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의 탈세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등 혼란한 상태에 놓여 있다.

국가 전체적으로 다양한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발생하고 있는 이같은 범죄조직에 대한 단속 역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 땅에 발생하고 있는 불의와 탈법적인 활동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도자들이 먼저 정직한 태도를 회복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또한 여전히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상황에 에콰도르 당국자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올바른 대책을 강구하게 하시고, 더이상 허망한 죽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자. 서로 죽고 죽이는 사탄의 종된 영혼들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죄악에 탐닉하여 달려가는 인생의 끝이 사망임을 알고 회개하고 돌이키는 은혜를 베풀어주시도록 기도하자. 무엇보다 에콰도르 교회가 폭력으로 고통하는 일을 놓고 기도하며, 생명의 복음을 전하여 이 땅의 영혼들이 주께 돌아오며, 하나님의 찬송하는 나라로 회복시켜달라고 기도하자.

“그리하면 내가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께 돌아오리이다 하나님이여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여 피 흘린 죄에서 나를 건지소서 내 혀가 주의 의를 높이 노래하리이다”(시 51:11~12)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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