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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식 칼럼] 왜 이 땅에는 이토록 소외 계층이 많을까?

ⓒ 프레이포유

지난 5년간 거리에서 소외 계층 사역을 하며 줄곧 다음의 질문을 했습니다.

‘왜 이 땅에는 이토록 소외 계층이 많을까?’

매일 거리를 둘러보니 힘들게 살아가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분들이 너무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거리 사역을 하면서 거리에 쓰러져 계신 형제자매와 대화 나누고 기도를 드리며 항상 위 질문을 생각했고, 5년이 지난 지금(필자가 몇 년전 집필한 글, 편집자주)에 어느 정도 답이 마음에 떠오릅니다.

‘건강하고 부유한 사람은 남보다 더 받은 것에 감사하며 가진 것을 나누며 돕고 살아가야 하며, 그럴 때 삶의 의미와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소외 계층 사람은 세상에서 버려진 듯 홀로 힘겹게 살아가는 운명이 아니라 손을 잡아 주는 누군가를 통해 다시금 일어나 삶의 의미와 희망을 가지게 된다.’는 것, 바로 ‘이 땅에서는 누구 하나 혼자 살아갈 수 없고 서로를 도우며 살아가는 세상임’을 깨닫게 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다른 말로 이 땅에서 아무리 부유한 사람도 스스로 가진 것으로는 행복과 기쁨을 맛볼 수 없고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유한 자에게 더 가지고 누리는 만큼 가장 가치 있는 진리는 가난한 자에게 나눔을 실천할 때에만 깨달을 수 있게 장치를 해두신 것 같습니다. 바로 천국을 맛보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장치를 말입니다.

반대로 태어나 보니 부모가 소외계층이고 이혼과 폭행과 가난과 질병이 어린 시절의 일상이었고 낮은 소득으로 인한 주거 박탈, 교육과 인적 자본의 취약성으로 고통과 절망의 시간을 보낸 소외계층이 있습니다. 이들은 일어날 기회도 없이 거리로 내몰렸을 때, 누군가 그에게 다가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손을 잡아주고 눈을 맞추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간절히 기도해줄 때 그 소외계층은 하나님을 만난 듯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랑의 나눔이 일회성이 아닌 연속하여 자기를 찾아온다면 언젠가는 자신의 불행을 운명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시금 일어나 하나님을 바라보고 항상 그의 곁에 계셨던 하나님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첨언하자면, 사실 이 땅의 부유한 자와 더 가진 자도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하나님이 필요한 지극히 불쌍한 자일뿐입니다. 부유한 자가 거리 사역에 처음 동참하면 무언가 값진 것을 없는 자에게 베푼다는 생각을 갖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본인도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그저 하나님이 필요한 지극히 불쌍한 자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거리 사역은 가치 있는 사역입니다. 깊은 깨달음이 있는 자리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거리 사역을 이렇게 정의내리고 싶습니다.

‘거리 사역은 예수님을 향해 떠나는 아름다운 좁은 길이다’라구요.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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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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