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을 여는 첫 히브리 단어는“아쉬레이”이다. 형용사적인 성격을 가진 이 단어는 복수 형태의 분사 역할을 한다.
우리 성경은 ‘복 있는’이라고 해석을 했다. ‘복’이라고 하는 히브리 단어의 어원은 “go straight”(올바른 걸음을 걷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되었다.
이 히브리 단어 형태는 항상 ‘강조, 계속, 반복, 선포’의 의미를 가지고 나타난다. 이 동사의 의미가 뜻하는 대로,‘올바른 걸음을 걷다’에 이런 의미를 덧붙이면 이렇게 해석 된다.
“세상에 살지만, 하나님의 자녀는 반드시(강조) 올바로 걸어야 돼. 한번이 아니라 누가 보든 보지 않든 끊임없이 계속해서(반복) 바른 걸음을 걸어야 돼. 너 약하니까 유혹 받으면 넘어지니까 너 자신에게, 아예 너 주위 사람에게도 나는 올 곧은 길을 걸어가는 그리스도인이라고 선언해서(선포), 끝까지 그 길을 믿음으로 가야 돼. 그게 바로 복 있는 사람이야!”
시편 1:1의 첫 단어 “아쉬레이”의 의미는 ‘축복’(blessing) 보다는 ‘행복’(happiness)에 더 가깝다. 올바른 믿음의 행보에서 솟아 나오는, 그 어느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마음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내적 평안의 상태를 의미한다(참조. 마 5:3).
따라서 시편 1편의 첫 단어는 믿음의 길을 가는 자의 의인의 초상으로서 말할 수 없는 행복을 토해내는 ‘감탄’(exclamation)이라 말할 수 있다.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복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복음을 믿으면 만사형통한다는 예수 믿음으로 인해서 오는 세상의 축복이 아니다.
세상에서 사람과 경쟁해 굽은 길을 걸어가면서 내 손에 걸머쥐는 불의한 성공이 축복이 아니다. 이런 복음은 없다. 이런 축복은 거짓이다.
시편 1편을 여는 첫 단어 “아쉬레이”(행복한, happy)” 동일 장르인 시편 119편 1절은 이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풀어서 설명을 해주고 있다.
“복 있는 그 사람은 그의 가는 길이 흠 없이 순전하나니, 오직 여호와의 율법 안에 믿음으로 순종의 자리에서 걸어가는 자만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발자취를 남기느니라” [복음기도신문]
김명호 목사(고대근동언어문화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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