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조용선 칼럼] 삶의 기반(基盤)과 서브스탠스

ⓒ 안호성

(마 6:25-3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후략)

1. 서브스탠스(substance)의 뜻

영어책을 보다가 서브스탠스라는 단어가 마음에 느껴져 기록한다. 이 단어는 물질, 물체, 실질, 내용, 요지, 요점, 대의, 골자, 실체, 본질, 본체, 신성(神性), 바탕, 자산, 재산, 대부분이란 뜻을 갖고 있다. sub는 접두사로서 ‘~의 밑에’ 라는 뜻이다. stance는 ‘자세’를 뜻한다. 그러므로 이 단어를 사람에게 적용하면 사람은 재산을 갖고 있어야 삶의 밑바탕을 이룬다는 뜻이 된다.

2. 재산과 탐욕

재산에 대한 개념을 단지 탐욕으로 보면 안 된다. 물론 탐욕에 빠지면 그것은 자신의 인생을 돈을 모으는 욕망에 빠트리는 것이 된다. 물론 돈을 모으는 것도 재미있다. 그러니까 그런 재미로 인생을 사는 사람들도 있다. 대개는 그렇게 모아놓은 재산을 자손들이 다 탕진한다. 재산을 잘 모으고 잘 사용하는 인생이 되어야 균형이 잡히는 것인데 그냥 돈을 모으는 것으로만 인생을 살면 거의 반드시 그와 같이 모아진 탐욕은 그 후손에게 가서 그 돈을 탕진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나는 이런 현상을 보면서 이것이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만들어 놓으신 어떤 하나의 원리로 보인다.

성경에서 바벨론의 왕 느브갓네살은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의 눈을 상하게 했다. 그것도 그의 자식들을 죽인 후에 그의 눈을 못 보게 만들었다. 그러니 시드기야 왕은 평생 자신의 눈앞에서 죽은 자식들에 대한 정신적 장애를 가졌을 것이다. 그만큼 느브갓네살 왕은 잔인했다. 그는 마치 사자와 같이 강하고 흉포했다. 그런데 느브갓네살은 나중에 자신을 ‘소’라고 여기는 정신병에 걸렸다. 사자와 소는 대조적인 동물인데 내가 생각할 때에 느브갓네살은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정복국가가 되기 위해 자신을 스스로 사자라고 여기는 마음을 가졌다고 본다. 그러니 그것은 비정상적인 마음이다. 억압되었던 마음이 풀어질 때에 느브갓네살은 자신을 소라고 여기는 정신병을 갖게 되었다.

나는 사람들이 성경을 보면서 탐욕에 빠지면 결국 어떻게 되는지를 잘 보았으면 한다.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되어도 좋으니 제발 돈 좀 잘 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탐욕에 빠지고 싶어도 어떻게 하면 그렇게 돈을 잘 버는지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돈이 쉽게 벌리겠는가? 그것이 어려우니 사람들이 ‘돈, 돈, 돈’ 하다가 돌아버리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이다. 돌아버린다는 것이 무슨 뜻이냐면 돈 때문에 사기도 치고 도둑질도 하고 강도질도 한다. 자살도 하고 또 남을 죽이기도 한다. 이것이 다 돌아버린 증거이다.

3. 건전하게 재산을 모으는 방법

가. 전문인이 되라
그러면 탐욕에 빠져 죄를 짓지 않으면서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는 전문인이 되는 것이다. 의사, 변호사 등등 사회의 전문직 자격을 딸 수 있을 만큼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나. 미래를 보는 비전
또 기업을 경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것은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아야 한다. 나는 얼핏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이 하던 말이 생각난다. 지금은 반도체로 삼성이 먹고 살지만 미래의 먹거리는 생명공학이라고 했다.

다. 종자(種子)돈과 투자
이런 것이 너무 어려우면 성실하면 어느 정도 돈을 모을 수 있다. 다만 이런 말은 이전의 말이 되고 있다. 2021년인 지금은 성실한 것만으로 돈을 버는 것은 어렵다. 왜냐하면 이전에는 한국의 산업이 발전하던 시대였기 때문에 성실하면 고용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보편적으로 산업이 발전하는 시대가 아니다. 되는 산업만 된다. 앞서 말한 반도체 산업이 잘 된다. 선박을 만들던 조선업은 거의 망해가다가 최근에 고부가가치의 선박들을 제조하는 기술에서 한국이 어느 정도 인정을 받기에 다시 좀 살아났다. 이 말은 다시 말하면 이전에 인건비가 쌀 때는 한국의 대부분의 산업이 발전했다. 그러므로 고용되는 기회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되는 기업만 된다. 미래를 열어가는 회사들만 잘 된다. 나머지는 도산한다. 그러니 국민 대부분이 고용되지 못한다. 이런 때에 개인도 공부를 하고 연구를 하여 자신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 일단 말한다면 무엇을 하든 열심히 해서 돈을 저축해야 한다. 이전에 서점에서 책을 보니 1억을 잘 모아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을 부동산과 주식의 투자를 통해 자산을 증식시켜야 한다. 그러니까 재테크와 금융에 관해서도 공부해야 한다. 이런 공부를 안 하고 막 투자하면 역시 망할 수 있다. 단 부동산은 아직까지 망한 적은 없다. 다 성공했거나 최소 현상유지이다. 문제는 다른 곳에 투자한 사람들은 다 돈을 벌었다는데 내가 투자한 부동산이 오르지 않았다면 그것이 곧 투자실패가 된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크게 염려할 것은 없다. 부동산전문인들의 동영상을 보니 시간이 늦을 뿐이지 결국 부동산은 오른다고 한다.

내가 볼 때에 현재의 젊은이들이 경제면에서 나아갈 방향은 이것 이외에는 없어 보인다. 물론 천재적인 청년들이 있다. 그 사람들이 기업을 만들고 의사 변호사 등 전문인이 되고 정치 행정 권력을 잡아 미래를 열어간다. 내가 말하는 것은 일반 청년들이다. 어떻게 자신의 미래를 열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 자신의 삶을 여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재산의 서브스탠스를 잘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4. 기독교인의 서브스탠스

그러면 이제 기독교인의 경우에서 보자.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이 서브스탠스가 다른가? 다른 것이 있다. 그것은 무엇을 자신의 기반으로 보는가? 하는 것이다. 기독교인은 무조건 신앙이다. 신앙이 기독교인의 서브스탠스이다. 이것을 반대하거나 파괴하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되지 않는다. 아멘.

가. 떡과 하나님의 말씀
문제는 이제 내가 쓰는 글이 앞서 말한 신앙을 기반으로 하는 기독교의 양태를 파괴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이 글을 쓴다. 우선 예수님의 말씀에서 보자. 예수님이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실 때에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야한다고 하셨다. 하나님의 말씀과 떡, 여기서 떡은 서양 개념으로는 빵이고 더 나아가서는 먹고사는 생활에 필요한 돈을 뜻한다. 어떤 사람은 두 개를 다 중시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말로는 하나님의 말씀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사실은 돈을 중요하게 여길 것이다. 나의 경우에서는 둘 다 중요하다. 그런데 극단의 경우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며 절대 중요하다.

나. 신앙과 페이스풀(faithful)
문제는 일상생활에서 떡이나 빵 등 먹고 사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이 중요한 것은 신자가 먼저 주님의 나라의 의를 구하면 먹고 사는 문제를 주님이 해결해주시겠다고 했다. 되었다. 이것을 정말 확실하게 믿고 살면 아무 문제될 것이 없다. 영어 단어에 페이스풀(faithful)이 있다. 이것은 신앙이 아주 좋은 이란 뜻이다. 그런데 이것이 성실하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성실한 것은 믿음이 있는 사람이란 뜻이 된다. 적어도 서양 사람들은 그렇게 보았다. 문제는 지금 우리의 시대가 앞서 말한 대로 단지 성실함만으로는 돈을 벌고 자신의 물질적 안정을 이루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성실하면 된다는 것은 아마도 개발도상국에서는 통하는 개념일 것이다. 그러나 산업이 발전한 나라에서는 성실함은 기본이고 그 위에 방법론을 더해야 한다. 나는 이것을 지혜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본다. 내가 살아온 시대는 성실함만으로도 되었다. 그러나 나의 아들의 세대는 나의 통념에 무엇인가? 를 더해야 한다. 그것이 없으면 서브스탠스를 형성하기 곤란하다.

다. 말씀과 빵이 다 중요하다.
예수님 말씀을 다시 생각해보자. 예수님은 신자가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살라고 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떡 즉 빵도 중요하다. 그 빵을 만들 재료를 살 돈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또 그 빵을 어떻게 맛있게 만들어 먹을 것인지? 도 생각해야 한다. 내가 이 말을 함은 최근에 동기 이희철 선교사로부터 몇 가지 빵을 만드는 법을 배웠는데 어떤 때는 맛있게 만들어지고 어떤 때는 제 맛이 안 난다. 그것은 빵의 재료와 배합과 발효 시간과 굽는 온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말은 돈을 버는 방법과 또 그 돈을 사용하는 것이 다 빵의 재료를 선별하고 만들어내는 과정처럼 맛있게 느껴질 때에 그 인생은 좋고 아름다울 것으로 여겨진다.

5. 유대인

가. 성인식에 모여진 종자돈
나는 유대인들이 어떻게 해서 그렇게 세계의 부를 거머쥐고 이끌어가는 지를 생각한다. 한 가지 그들의 삶에서 참 좋게 보는 것이 있다. 그것은 유대인 자녀들은 13세에 성인식을 치른다. 성인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아이가 스스로 모세오경을 읽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13세의 자녀가 히브리어 성경을 스스로 읽게 되었을 때에 어른으로 간주한다. 그 뜻은 이제 자녀가 스스로 성경을 읽을 수 있으니 하나님의 뜻을 성경을 통해 알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자녀가 부모를 떠나 스스로의 삶을 하나님 앞에 책임지고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고 끝나면 단지 신앙으로 성인을 간주한다는 것만을 보고 참 위대한 민족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그렇게 표면적 명분만을 말하지 않고 실제로 그 아이가 성인이 되는데 필요한 경제적 문제를 해결해준다. 즉 유대인 아이가 성인식을 할 때에 가족과 친족들은 수백만 원씩 돈을 모아 약 6천만 원의 돈을 모아서 자녀에게 준단다. 그러면 이 돈은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재테크에 투자된다. 아이는 아직 어리기에 부모 밑에서 더 양육된다. 그런데 이 아이가 정말 성년이 되었을 때에 즉 대학을 졸업한 정도가 되었을 때는 그 6천만 원이 상당한 정도의 돈이 된다. 그러면 유대인 젊은이는 그 돈으로 사업을 해도 되고 혹은 직장에 다니면서 계속 투자를 하는데 노년이 되었을 때는 노후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재산을 갖게 된다. 한국에서는 이것이 얼마나 늦는가? 한국인 젊은이 스스로 대학을 나오고 직장에 취직하여 돈을 모아야 한다. 이전에는 1억을 모으면 되었으나 지금은 3억 이상을 모아야 종자돈이 될 것 같다. 그러니 유대인에 비해서 얼마나 늦는가? 그들은 13세에 벌써 종자돈이 모아지는데 한국은 30세가 되어도 되지 않는다. 만일 군대와 대학을 다 해결하고 27세 정도에서부터 돈을 3년 동안 악착같이 모은다고 해도 1-2억 정도가 될 것이다. 나는 한국에서도 유대인의 이 문화가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들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겠으나 실천이 가능한 사람들은 이것을 하면 좋겠다.

나. 유대인 랍비
한 가지 더 말하자. 유대 랍비들은 무엇을 공부하고 랍비가 되는가? 그들은 성경과 탈무드를 정말 죽어라 하고 연구한다. 그런데 탈무드가 뭐냐? 하면 성경말씀을 생활에 적용한 것이다. 유대인들은 그것을 수천 년 동안 연구하여 탈무드를 만들어냈다. 현재의 랍비들은 그것을 공부하고 연구하여 유대인들에게 전하는 것이다. 유대인 회당은 10명의 남자 유대인들이 있으면 형성된다. 그러면 랍비를 초빙하는데 그 랍비는 유대인 10명이 생활에서 완전히 서도록 즉 substance 가 이루어지도록 돕는 것이다. 거기에 경제, 경영 개념이 안 들어가겠는가? 다 들어간다. 그러니 랍비는 단지 하나님의 말씀만을 아는 것이 아니고 유대인이 생활에서 완전히 독립하여 설 수 있도록 그리고 주님의 말씀으로 평생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다. 그러므로 랍비는 성경과 탈무드를 통해 세상의 제반 학문들을 다 섭렵하고 유대인 신자들을 돕는 것이다. 한국의 목사와 선교사와 교수들이 이와 같은가? 만일 같지 않다면 최소한 유대 랍비들만큼이라도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 잊지 마라.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실제 생활에 적용하고 기반을 잡고 독립하여 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랍비의 기능이다.

재미있는 말을 하자.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처음에 랍비로 여겨졌다. 유대인들이 볼 때에 랍비는 신앙과 삶의 모든 문제에서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존재였다. 영적인 것, 지성, 감성 등등 모든 면에서 그랬다. 만일 어느 기독교인 젊은이가 지식과 지혜와 영적인 경건함이 다 있어서 성령님의 지시와 인도하심을 받는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런 면에서 아직 신자의 기능을 다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목사, 선교사, 교수는 최소 랍비 정도의 기능을 해주어야 한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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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선 선교사 | GMS(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선교회) 소속으로 중국에서 사역 중 추방된 이후 인터넷을 활용한 중국 선교를 계속 감당하고 있으며 세계선교신학원에서 신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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