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니고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오늘로서 종로 좁은 방에서 살고 계신 분들께 프레이포유 교회를 소개하고 알린지 삼일 째입니다. 그래서 저 스스로 중간 점검을 하고픈 마음입니다.
삼 일 동안 만나 뵌 분들이 꾀 많으신데 그분들 중에 프레이포유 교회에 마음이 있으셔서 예배와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함께 하실 분이 몇 분이나 되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교회를 소개하고 알려 드릴 때는 많은 분들이 오시겠다 하시지만 정작 본격적으로 예배가 드려지고 프로그램들이 시작이 되면 정말 꾸준하게 오실 분들이 많을지 적을지는 알 수 없음입니다.
오늘 프레이포유 교회 소개와 알림을, 종로 좁은 방에 전해드리고 교회로 돌아오며 위 내용의 것들을 생각과 고민, 아니면 염려가 아닐까하는 마음이 늦은 오후까지 저에게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교회로 돌아와 테이블에 앉아 묵상을 해 보았습니다. 묵상을 하기 전까지의 저의 생각과 마음과 고민 아닌 고민과 그리고 염려가 남아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태복음 6: 27)너희 중에 누가 염려 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 할 수 있겠느냐
묵상 가운데 위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데 왜, 내가 하려고 했을까라는 마음이 저의 온몸을 찌릿하게 했습니다.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면 그것으로 됐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마땅히 제가 해야 할 일을 한 것도 하나님의 일하심 가운데 또 계획하심 가운데 있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하루 좁은 방 여러 곳을 다니며 특별히 저의 눈에 새롭게 들어온 것이 있습니다. 예전에도 많이 보고 많이 오르락내리락 하던 곳입니다. 바로 좁은 방 1층과 높게는 3층까지 연결하는 계단들입니다.
오늘따라 그 가파르고 비좁게 설치된 계단들이 저의 마음을 새롭게 흔들었습니다. 흔들리는 마음을 안고 계단들을 오르고 또 내려오면서 어찌 보면 위험스럽게 보이는 계단들을 몸도 불편하고 연세도 많은 분들이 살고 계신데 계단을 오르고 내려가실 때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안타까움 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좁은 방을 다니며 계단 사진 몇 장을 찍었습니다. 앞으로 좁은 방에 계신 분들도 많이 만나 뵙겠지만 다른 여러 모습들의 좁은 방 계단 사진을 찍어 모은 후에 그 사진들로 제가 아직은 모를 어떠한 좋은 것에 사용하고 싶습니다. <김재남> [복음기도신문]
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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