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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식 칼럼] 처음과 나중

▲ 노숙인과 함께 한 생일축하 케익. 사진: 프레이포유 제공

오늘 영등포 오비 공원에는 날씨가 추워서인지 노숙인들을 몇 명밖에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또 코로나 2단계로 돼서 밥주는 곳이 문을 닫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또 다시 노숙인들에게 고비가 온 것 같습니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무사히 잘 이겨 내시길 기도드립니다.

영등포 사역을 마치고 3호 공동체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믿음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믿음에 대해서 나누면서 처음 주님을 알게 되었던 그 마음이 생각이 났습니다. 처음으로 주님을 알게 됐고, 처음으로 주님을 믿게 됐고 또한 주님을 의지 하면서 살아가고 싶다는 처음의 가진 마음으로 믿었을 때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왜냐면 저는 세상에 나만 홀로 있는 것 같았고 또 진정으로 제 편이 없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알게 되고 성경을 보면서 예수님을 믿는 마음이 생기면서 이제는 나도 의지할 분이 생긴 것이 참 기뻤습니다. 누구나 처음으로 주님을 만나면 그 마음은 진실하고 그 믿음 역시 진실할 것입니다. 그 마음과 그 믿음을 가지고 점점 큰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처음 믿음을 간직하고 살아 가면서 다양한 교인들을 만나고 다양한 설교를 들으면서 더 큰 믿음으로 가야 하는데 잘못된 믿음으로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들은 모릅니다. 자신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지를 저도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에 대한 마음이 진실한 믿음인지 아니면 진실하다고 제 자신이 믿고 싶은지 오직 주님만이 아시는 것 같습니다.

사역을 하면서 노숙인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보면 교회로 해서 상처입은 분들을 가끔씩 만납니다. 그분들에게 예수님을 믿나요? 하고 물어보면 대부분 교회를 뭐라고 하십니다. 주님을 뭐라고 하시는 분들은 없습니다. 교회 사람으로 해서 상처 입은 분들도 완전히 주님을 떠난 것은 아니라고 느끼게 됩니다.

처음 마음은 진실해도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주님을 믿는 모든 분들이 처음 주님을 알게 된 그 마음을 끝까지 간직하면서 더 큰 믿음으로 성장하시길 바라며 저 역시 언제나 처음으로 주님을 알게된 그 마음을 간직하면서 더 큰 믿음으로 바르게 성장하길 바랍니다.<장선항>[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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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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