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에는 카이스트교회가 있다. 신학대학도, 기독교대학도 아닌 국가 기관에 교회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30여년 전, 주님의 부름을 받아 와서 지금까지 섬기고 있는 장갑덕 목사를 만났다. 과학기술영역에서 선교사들이 일어나길 꿈꾸며 섬겨 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어떻게 카이스트에 교회가 생겼는지 설명해주세요.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1970년대 초에 과학기술 영역의 발전을 위해서 전략적으로 서울 홍릉에 세워졌습니다. 그 때는 석․박사과정 학생들이 오직 기계처럼 엄청 열심히 연구하고 있었는데 대학원과정이라 정서적이고 문화적인 활동을 할 만한 여유가 없어서 동아리가 없었어요. 당시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는 학생들이 목요일에 채플을 드리고 있었지요. 이들은 이 동아리를 교회라고 불렀고 창조과학회도 만들고 창조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었어요.”
– 목사님은 이 카이스트교회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카이스트교회는 기독교 재단이 아니라 대학원 학생들이 만든 동아리 교회입니다. 기독학생회에서 동아리 이름을 카이스트교회라고 지은 것이죠. 이런 동아리교회의 대표 형제가 신학교를 졸업하고 군목으로 군선교를 섬기다가 전역하고 한 지역교회 부목사로 섬기고 있던 저를 찾아왔어요. 교회를 맡아달라고요. 그렇게 해서 오게 됐는데 32년째입니다. 이렇게 오래 있을지 몰랐어요.”
32년째 카이스트교회를 섬기다
– 사연이 많을 것 같네요.
“사실 저는 수학과 과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역사와 철학을 좋아했어요. 그러나 기독교학문연구에 관심이 많았고 과학기술이 선교적으로 중요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과학자들을 선교적으로 부르신다고 믿고 이들을 선교사로 세우기 위해서 헌신하게 되었어요. 사실 카이스트도 선교지나 마찬가지예요.”
– 어떻게 선교적인 헌신을 하게 되셨는지 설명해 주세요.
“주님께선 저를 선교지 같은 이곳으로 부르시려고 주님이 제 학창시절을 인도해 오셨는지 모르겠네요.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저의 거듭남도 조금 특별합니다. 제가 고 1때 예수님을 처음 믿게 됐는데, 사실 그때 삶의 의미와 목적을 몰라서 자살하려고 했어요. 공부를 열심히 해도 결국은 죽음이라고 생각했어요. 당시 우리 집은 가난해서 외진 곳에 있었어요. 공동묘지 근처였는데, 날마다 노는 게 상여놀이였어요.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내가 공부를 왜 열심히 하지? 인생의 마지막 죽음인데, 죽기 위해서 살아야 한다면 고생 안하고 죽는 게 낫다.’고 생각되었어요. 이런 생각을 하니, 더욱 우울했고 죽어야 되겠다고 결심했는데, 죽는 것도 용기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오히려 죽는 사람을 동경할 정도였어요. 근데 그 때 중 3때 친구에게 들었던 짧은 복음이 나를 살렸어요. 그 때, 친구가 천지창조 얘기를 하면서 짧게 복음에 대해서 들었어요. 그때는 웃긴다며 그 친구를 조롱하고 장난치고 그랬는데, 고 1이 되고 인생의 목적을 몰라서 방황할 때 장난삼아 들었던 말씀이 생각났어요.”
– 말씀이 목사님을 살리셨네요.
“자살하기 직전에 하나님이 나를 만드셨으니, 그 분이 내 인생의 목적을 알겠구나 생각하게 됐어요. 온 세상이 깜깜했는데 그 말씀이 생각나면서 갑자기 온 세상이 밝아졌어요. 어둠의 그림자가 거두어지면서 세상에 빛이 오니 나무와 꽃들, 모든 사물이 빛나기 시작했어요. 당장 우리 동네에는 교회가 없어서 2km 걸어가서 음성 나환자촌에 있는 교회에 나갔어요. 거기엔 건강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일반 사람들은 오지 못 했어요. 거기서 느낀 건, 내가 영적인 문둥병이고 그들은 다 치유되신 분이라는 것이었지요. 그 곳에서 예배드리면서 살아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를 마칠 때 쯤 갈등이 생겼어요. 성경을 읽을 때는 하나님이 창조주이시고 모든 것을 통치하신다고 하는데, 학교에 가면 진화론을 받아들여야 했죠. 역사시간에는 곰과 호랑이가 쑥과 마늘을 먹고 100일 기도를 드리다가 참을성이 강한 곰 여자와 환웅이 결혼해서 단군이 태어났다고, 그게 우리 조상이라고 하는데 성경과는 너무 안 맞지 않아, 성경과 다른 지식과 정보 때문에 매우 힘들었어요.”
– 창조와 진화의 충돌이 일어났군요. 어떻게 해결 되셨나요?
“1973년, 고 2때 엑스폴로74대회 때, 소그룹리더훈련을 받게 됐어요. 그때 메시지를 들으면서 회개하고 주님을 만났어요. 마음속에 늘 가시와 같은 게 있었어요. 하나님은 창조주시고 통치하시며 구원하시는데,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은 인본주의 유물론과 진화론 등 하나님과 관계가 없는 것들이라는 게 걸렸어요. 하나님은 나의 생명이신데, 제대로 알고 믿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신학대학에 가게 됐어요. 인생의 해답을 찾고 싶었고, 가장 말씀대로 살고 싶었기 때문에 1차 시험엔 응시도 안했어요. 그리고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2차인 신학교에 응시를 해서 고신대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신학교 강의시간마다 진리를 깨달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다
–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셨네요. 인생의 해답은 어떻게 찾으셨는지 말씀해 주시죠.
“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질문을 많이 했어요. 진리가 무엇인지, 또 모든 사물과 사실을 어떻게 인식해야 되는가에 대해서 사유를 많이 했습니다. 성경과 기독교 서적을 읽으면서 서구 사상의 인본주의 뿌리가 무엇이며, 유물론과 진화론이 정리되면서 인생의 가시와 같았던 것들이 치유가 됐어요. 가시와 엉겅퀴 같은 독초와 진리를 떠난 교육으로 인해 힘들었던 인생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 무릎 꿇게 되면서 죽었다 다시 살아나게 됐어요. 고등학교 때는 성적 때문에 공부했는데 대학 때는 공부를 통해 그리스도께 복종하고 헌신해 가는 시간이었어요. 강의시간마다 성령의 깊은 감동 속에서 눈물이 앞을 가려서 쉬는 시간에 화장실이나 건물 뒤에서 울기도 했죠. 내 속에 하나님을 대적해서 높아진 사상들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알게 되었고 시간마다 쏟아지는 진리의 말씀에 근거한 강의로 인해서 치유와 회복이 일어났어요. 강의시간마다 가장 앞자리에서 교수로부터 강의를 들었지만 저는 주님과 함께 강의를 듣고 대화를 하면서 공부하는 즐거움과 천국을 경험했어요.”
-신학을 하고 인생의 해답도 찾으셨는데 일반적인 목회의 길을 걸을 생각은 안 하셨어요?
“진리에 대해서 깨닫고 나니, 모든 의심구름은 사라지고 하나님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복음을 전할까 생각하며 질문하고 있었는데 하나님이 교육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어요. 나같이 학교에서 유물론과 공산주의 등 엉뚱한 것을 배우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았어요. 복음의 씨앗이 뿌려졌는데, 거기에 가시와 엉겅퀴가 있으면 고통하고 신음하며 죽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죠. 마침 1980년대 민족 복음화 대회 때 여의도에 참석했는데. 그 때 카이스트 교수였던 김영길 박사께서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창조과학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이를 계기로 창조과학자들이 모여서 창조론을 소개하는 모임에 준회원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카이스트에 다니는 형제들도 알게 됐어요. 믿음의 형제들이 창조론을 알다보니까 지금까지 배웠던 진화론이 잘못된 신앙이라는 것을 알게 됐죠. 진화론이 인류역사에 잘못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심각하게 고민했어요. 진화론이 학교 교육을 장악하고 잘못된 유물론, 막시즘, 네오막시즘으로 다음세대를 교육한다는 것을 알고는 형제들과 잘못된 교육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카이스트교회는 이미 있었는데 이를 중심으로 기독교대학설립동역회를 설립하고 우리가 졸업하면 대학을 세우자는 운동이 일어났어요.”
– 카이스트와의 인연이 그렇게 시작 되셨군요?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왔지만 학생들이 담임 목회자를 청빙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어요. 그 전에는 학생들끼리 모였고, 목사님이 일주일에 한번만 와서 설교하고 형태였어요. 저도 주님의 부름을 받고는 왔지만 조건은 어려웠어요.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말로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삶으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카이스트 학생들은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해보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해요. 하나님의 말씀이 실제인지 이들에게 검증해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를 굶기시지 않는지를 보여주어야 했어요. 학생들이 헌금으로 20만 원을 주었는데 월세 8만 원 짜리 반지하 방에서 출발해 가족들이 굶지 않고 살아남았어요. 지금까지 오면서 기적 같은 일이 참 많았어요. 우리 가족들 안에서도, 카이스트 형제들 안에서도 아픈 몸도, 우리의 필요도 주님이 치료하시고 채우시는 것을 경험했어요. 끝까지 오직 주님만 바라보는 페이스 미션(faith mission.믿음 선교)이란 원칙을 지키며,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구체적으로 채우셨는지, 일일이 말로다 할 수가 없어요. 기적같이 삶의 필요를 하나하나 채우시고 인도해 주신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축복이었습니다.”
다니엘 같은 학생들, 다니엘 기도운동을 전개하다
– 교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도 결과도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처음부터 전도․ 양육․ 파송이란 목표를 세우고 이들을 선교적으로 준비시키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경건의 훈련을 해야 하는지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다니엘서 말씀을 주셨어요. 카이스트에서 연구에 사로잡힌 학생들을 보면 마치 다니엘을 보는 것 같았어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와서 국가를 위해 봉사했던 그들처럼 카이스트 학생들도 국가지원으로 공부를 하고 국가를 위해 일정기간 봉사를 해야 돼요. 기도하다가 이들을 다니엘과 그 친구들 같이 키워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하루에 3번 모여 기도를 시작했어요. 아침에는 말씀을 읽고, 점심에는 오전에 봤던 말씀을 나누면서 경배와 찬양, 저녁에는 말씀을 붙잡고 기도했어요. 이렇게 다니엘처럼 하루 세 번씩 기도운동(Daniel Lifestyle Movement)을 시작하게 됐는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목요일저녁 채플 집회가 열리고 일대일 제자양육이 시작됐지요. 88년 1월 첫 주에 헌신해 교회에 왔는데, 1년 뒤인 89년 1월 첫 주엔 주일모임을 시작했어요. 이것은 큰 변화죠. 당시 학생들이 지역교회를 섬기고 있어, 카이스트 교회만의 행사는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보니 사역자인 저도 주일에는 다른 교회에 가서 대학부를 지도했어요. 이런 현실이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라 편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주일예배 모임의 필요성을 얘기하고, 참석할 수 있는 학생들부터 모임을 갖기 시작했어요. 숫자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주일예배를 시작했지요.
<이상 232호에 게재>
–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학생들을 양육할 수 있게 되셨겠네요.
“그 무렵 카이스트가 서울 홍릉에 있다가 대전에 세워진 과학기술대학과 병합되어 서울에서 대전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어요. 대전시대가 열린 다음 선교적인 부름을 열망했어요. 1994년에 케임브리지 7인을 소개하면서 카이스트 70인이 일어나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도전했어요. 그때 카이스트 선교의 밤 행사를 했는데 100명이 선교에 헌신했어요. 선교에 헌신한 100명은 당장 선교지로 나갈 수는 없었지만 해외로 2~3년 단기선교를 떠났어요. 연변 과기대 등 해외선교대학 등에 교수요원으로 떠났지요. 하지만 휴가 기간에 해외선교를 가는 것은 쉽지가 않아요. 연구를 계속 진행하기 때문에 시간을 빼는 것도 쉽지 않고요. 그래도 여러 조건들을 위해 기도하는데 주님이 응답해 주셨어요. 한번은 중국으로 단기선교를 갔던 친구들이 이동을 해야 되는데 비행기가 갑자기 취소됐어요. 가이드는 오늘은 비행기가 없다고, 못 탄다고 단언했어요. 우리 학생들은 주님이 인도하실 거라고 이야기하고요. 실랑이를 벌이다 가이드가 “만약 공항에 가서 비행기가 있으면 예수 믿겠다.”고 하면서 갔는데, 비행기도 있었고 표가 있었어요. 실험하고 검증하는 친구들이다보니 주님이 이렇게 다이나믹한 일들을 허락해주시는 것 같았어요.
– 이렇게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분이 헌신한다면 사역형태도 다를 것 같습니다.
“매일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가운데 아버지의 뜻을 알고 아버지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헌신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과학기술인중에 반드시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올바르고 건강한 여호수아와 갈렙 같은 개척자 같은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헌신된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나누면서 기도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런 측면에서 함께 기도할 것이 또 하나 있어요. 최근 코로나 사태를 맞으면서 QR(큐알)코드로 개인 정보를 취합하게 됐어요. 오늘날 과학기술이 인간과 사물의 정보를 분석해서 이용하는 것이지요. 엄청난 양의 빅데이터라는 바벨탑을 쌓아서 하나님 같이 되어 사람들을 조종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에 하나님의 뜻을 묻는 건강한 과학자가 나와야 해요. 이러한 의미에서 과학기술 영역에서 선교는 아주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해요.”
하나님의 뜻을 묻는 건강한 과학자가 필요한 시대
– 그렇다면 이러한 영역에서 선교는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우리가 해야 될 사명 중 하나는 인터넷 플랫폼을 만들어서 성경적 소스를 공급하는 거예요. 지금은 교실이 필요 없는 시대가 됐어요. 코로나로 학교에 나오질 못하죠. 지금은 굳이 대학에 갈 필요가 없는 시대가 됐어요. 좋은 강의들이 인터넷을 통해 마음껏 접할 수 있는 시대에요. 누구나 이런 자료를 활용해 역량껏 실력을 갖출 수 있게 됐어요. 그래서 이제 초·중·고 과정이나 대학과정의 틀이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런 새로운 툴을 주셨는데 크리스천들이 이것을 잘 활용해야 해요. 성경적 관점을 제시해주어야 해요. 거짓의 아비 마귀가 오히려 인터넷 상황 속에서 진리를 왜곡시키고 질서를 바꿔놓기 때문이에요. 지금 세계에 하나님이 주신, 모든 질서와 조화를 이루는 정보를 제공해야 해요. 크리스천의 관점이 제시돼야 해요.”
– 맞아요. 지금 온라인에 있는 정보들 중에 동성애나 자살 같은 불필요하고 위험한 것들이 너무 많아요.
“우리의 사명 중 하나는 사탄이 거짓으로 뒤바꿔 질서를 깨트려 놓은 것들을 다시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위치로 회복해야하는 것이에요. 동성애 문제를 놓고 볼 때, 남자와 남자가 더불어 음행하는 것은 하나님의 질서를 깨트리는 것이죠. 이것을 사랑이라는 거짓된 해석들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거짓된 것들을 바르게 진단해주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결케 되는 일을 해야 해요.”
– 그러면 이 일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해야 할까요?
“우리의 다음세대들을 일반 세상 학교에 맡기더라도, 자기가 속한 기독 공동체에서 포털 사이트에 성경적 세계관으로 준비된 정보들을 올려놓으면, 어디서나, 어느 때든지 하나님의 관점으로 이 세상의 문제를 바라볼 수 있어요. 포털 사이트를 통해 올바른 지식을 배우고 나면 자기가 있는 곳에서 하나님의 관점에서 문제가 되는 것을 발견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실제로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게 홈 처치(가정교회)와 홈 스쿨, 홈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나님은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셨어요. 십자가는 나를 부인하고 상대방을 위해 죽는 것이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서로를 위해 죽기까지 사랑하는 것인데, 지금의 교육엔 그런 사랑이 없어요. 다른 것을 죽이고 자기만 살죠. 상대방을 도와주는 것 자체가 내가 사는 것인데, 모든 교육과정이 하나님으로 분리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성경적 교육이 반드시 필요해요. 이런 허상들 속에서 영적 상황을 직시하고 하나님의 군사들을 키워내는 일이 필요하죠.
십자가 사랑에 기초한 교육기반을 갖춰야
– 코로나 사태를 맞은 지금 바로 이런 교육이 필요할 것 같네요.
“복음이 증거 되지 않으면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 수 없어요. 시편에 보면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한다고 나와 있는데, 이것을 바르게 가르쳐야 될 사명이 있어요. 오늘날의 교육은 골리앗 같아요. 아이비리그의 좋은 대학도 하나님과 단절된 교육을 합니다. 그래서 포털사이트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가 되는 창의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그것을 통해 자연 과학계 안에서도 하나님께 도전하지 않는 예배가 회복돼야 합니다. 현재 미국의 신학자 존 프레임(John M. Frame)은 성경교육 시스템인 TEE 같은 신학 강좌를 포털사이트를 만들어 공유하고 있어요. 신학은 이미 준비 됐기 때문에 유치원에서부터 대학원까지 풍성한 영적 유산을 모아서 가르치는 일이 필요해요. 이 일을 위해 미국의 홈스쿨러들과 기도하면서 준비 중에 있습니다.”
– 벌써 이런 일들이 시도되고 있군요.
“하나님이 주신 것을 가지고 사탄이 거짓으로 바꿔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해요. 사람은 성령의 인도함을 받으며 살아야 해요. 그러나 지금은 편안하고 안락한 삶의 시스템에 의해 움직여지고 있어요. 손가락만 움직이면 물건을 주문할 수 있죠. 그렇게 편안하게 살다가 최근 미국 월마트에서 화장지 없어서 싸우는 일이 벌어지듯이 안락한 시스템이 사라지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할 바를 모르게 돼요. 그래서 다른 것을 의존하기보다 하나님을 의존하는 삶을 살게 해야 해요. 그래서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편리함을 추구하기보다 자연을 돌보고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는 공동체죠. 성경은 흩어지라고 말씀해요. 하나님이 주신 첫 번째 기업도 땅이에요. 전자기기들은 오히려 생태계를 파괴해요. 편안한 삶을 위해 자연이 파괴되는 일들 앞에서 그리스도인은 앞으로 하나님의 생명을 위해 무엇이 더 중요한지 생각해야 해요. 과학은 하이테크놀로지(high-technology)를 이야기하지만 가상세계는 가짜일 뿐이에요.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이 우선순위를 깨닫고 성령 안에 거하는 일을 위해 기도해야 해요.”
– 기도제목을 나눠주세요.
“카이스트에서 이 시대의 거짓을 깨우고 성령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역자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복음기도신문]
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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