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를 알라 Understanding the times]
최근 광복절 전후로 나타난 코로나바이러스 재폭발의 원인이 교회에 있을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지난달 30일 밝힌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코로나바이러스 환자(이하 감염경로미상 환자) 비율은 최근 2주간 19.4%(확진자 4361명 중 848명)에 달한다. 이는 직전 2주간 동일한 감염경로미상 환자 10.2%(확진자 703명중 72명)보다 2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중대본 발표에 따르면, 4361명 중 사랑제일교회(1035명)와 광화문집회 관련(369명) 환자는 1404명이다. 이를 제외한 경로미상환자 2957명은 사랑제일교회 등에서 발생한 환자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그런데 왜 정부와 주류언론은 이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설명이 없다. 또한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와는 사실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 언론은 이 두 집단을 거의 동일집단으로 바라보고 있다.
반면, 대부분의 주류언론들은 환자 발생수가 절대적으로 작은 교회만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있다. 동아일보는 31일 ‘대구 한 교회 확진자 4명 발생, 교인 34% 감염’ 이라는 제목으로 교회 확진자 발생 소식을 보도했다. ‘수십% 감염’이라는 제목을 얼핏 보면 많은 환자가 발생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확진자는 4명에 불과하다. 교인수가 적기에 비중이 높아보일 뿐이다. 또 코로나는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설교를 한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YTN, 중앙일보 등은 보도했다. 제목만을 보면, 교회를 이상한 집단으로 여길 수 있도록 은근히 조롱하는 분위기다.
코로나 감염 의심 대상자에 대한 대응 태도다.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감염자와 밀접 접촉했던 사람이라도 증상이 없으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최근 CNN이 보도했다. 물론 우리나라 중대본은 이같은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방법과는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 지난 6월 중대본은” 무증상자일 경우, 2차 공격율은 0.8%밖에 되지 않지만, 코로나19 전파 경로를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중대본은 광화문집회에 가서 감염자와 접촉했는지도 알 수 없는 1만 5000명 전원에게 검사를 받으라고 강요하고 있다. 그러나 왜 광복절 당일, 인근에서 열린 민노총 집회나 지난 이태원 게이클럽의 확진자 발생 때는 이같이 철저하게 추적하는 의지를 표명하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이는 명백히 교회에 대한 대응이 이들 집단과 구분 대응하고 있음을 명명백백히 보여주고 있는 사실이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인의 원인을 이태원 게이클럽에서 전염성이 매우 강한 변종 바이러스의 역학조사가 미진하다고 밝힌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은 코로나 재확산의 원인으로 또 다른 요소를 제시했다. 즉, 재개발지역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철거를 강행하려는 관계자를 막으려는 교인들이 교회 건물을 지키기 위해 숙박한 사례를 제시하며, 이때 외부 감염자에 의해 감염됐다면 오히려 교인이 피해자일 수 있다고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교회에서 발생한 환자는 이들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이들 역시 어딘가에서 감염된 피해자들이다. 그러나 현재는 교회를 출석하는 교인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정부와 주류언론은 교회에 나가기 때문이라는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은 그동안 정부가 금기시해온 특정집단에 대한 차별행위와 혐오조장이나 다름없다.
지금도 지역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면 해당 시설에 대한 방역을 마친 사실을 문자로 알려준다. 그 시설은 이제 안전하니 안심하고 사용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교회 성도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 예배모임 금지 행정명령, 시설폐쇄 명령을 내린다. 심지어 해당 관내에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집회금지 명령을 내린다.
명백히 교회에 대한 차별이다. 종교자유가 존재하는 대한민국에서 교회가 차별받고 있다. 이것이 오늘 대한민국에 실존하는 모습이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회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심각한 수준이다. 그러나 인류 역사 내내 교회는 비정상집단으로 구분되어 혐오집단으로 매도되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졌다는 것을 감안하며, 최근 한국사회에서 벌어지는 현상이 기이한 일도 아니다.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그와 함께 3년 공동생활을 해온 제자의 배신으로 유대 제사장의 손에 넘겨졌으며, 결국 그들의 요구대로 십자가형에 못박혀 죽임을 당하셨다. 지금도 열방의 땅 끝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이유로 곤고와 박해를 겪는 일이 수없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믿는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이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하수같이 흐르게 하실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그 일이 일어나려면, 하나님의 백성이 거룩함을 회복해야 한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역대하 7장 12-13절은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 유행할 때에, 하나님의 백성이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주님의 얼굴을 찾으면 주님이 하늘에서 듣고 우리의 죄를 사하고 이 땅을 고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주님은 하나님의 백성이 이 땅에서 억울하고 원통한 일을 당하고 있음을 잘 아신다. 아무리 악한 자에게 ‘악한 짓을 멈추라’고 외친다고 한들, 대답 없는 벽 앞에 서서 말하는 것이나 다름 없을 것이다. 단지 우리는 주님의 명령에 따라, 그 일이 악함을 지적해야 한다. 진실을 숨기고, 거짓을 일삼고, 누군가를 모함에 빠뜨리는 그 일이 악한 일임을 당당하게 지적해야 한다. 그에 대한 심판은 주님의 몫이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답게 싸워야 한다.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라, 정사와 권세와 악한 자와의 싸움인 것을 기억하고 주님이 악한 세력을 몰아내시도록 그리스도의 군사답게 싸우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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