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국경을 넘은 마스크의 은혜(2)

한 우체국에 게시된 국제우편물 마스크 접수 불가 안내문 ⓒ 복음기도신문

이 글은 마스크 수출 규제가 시행되기 이전에 진행된 상황임을 알려드립니다.<편집자>

한 자매는 루오 자매와 비슷한 또래의 수잉 자매라고 한다.

수잉 자매는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바로 결혼했고 쌍둥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었다. 몇 년 전 어느 날 중국 본사의 수주회에 참여하던 중 식당에서 식사기도를 할 때 이런 고백을 한 적이 있다.

“하나님, 벌써 몇 년간 중국을 밟고 있는데, 어디에도 크리스천이라 말하는 사람을 볼 수 없습니다. 주님, 이 철벽 같은 중국 땅에서 그리스도인 한 사람을 오늘 이곳에서 볼 수 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그 기도가 끝나자 우리의 담당자로 식탁에 함께 한 수잉 자매가 식사기도 이후 우리에게 말을 건넸다.

“혹시 ‘크리스천’이세요?” 나는 깜짝 놀라며 되물었다.

“어떻게 아세요?”

“식사하기 전에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크리스천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내가 다시 자매에게 물었다.

“혹시 자매도 크리스천이세요?”자매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우리 할아버지가 어떤 선교사님의 기도를 통해 죽을 병에서 회복됐어요. 그 일 이후, 할아버지를 통해 가정이 교회에 다니게 됐어요.”

놀라운 기도의 응답이었다. 내가 보는 것과 상관없이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충실히 열방 가운데 일 하고 계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하면서 만난 사람이 바로 수잉 자매였다.

그러나 자매는 교회에 나가지 않는 상태였다. 끊임없이 좋은 교회를 찾아서 주님을 영접해야 함을 전했지만 자매는 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자매도 회사에서 그만 두게 되는 상황를 맞이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그 때에도 우리는 주님만이 소망 되시니 꼭 교회를 다닐 것을 권면했다.

그렇게 서로 간간이 통화를 하거나 SNS를 통해서 서로의 근황을 물으며 2년 정도가 지난 즈음에 갑자기 자매에게 연락이 왔다. 그리고는 결혼 후에 남편과 함께 ‘교회’에 나간다고 흥분된 목소리로 내게 전했다. 그리고 가정교회지만 정말 주님을 만난 기쁨을 내게 전했다.

그때, 나는 혹시 이단교회 아니냐고 캐물었다. 하도 이상한 교회에 사람들이 끌려가는 것을 보다보니 자매에게 가장 먼저 이단교회 아니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주님을 따르는 교회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소리에 안심이 되었다.

참 기쁘고 감사했다. 한 영혼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열심은 결국에 수잉 자매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 모두에게 구원을 주시는 우리의 영원한 아버지심을 찬양했다. 수잉 자매는 지금까지도 우리와 계속된 관계 속에서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 것이 있다.

난 단지 자매가 걱정이 되서 전화를 했는데, 자매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잖아요.”

자신들이 우한을 위해 기도하고 있고, 또 한국을 위해서도 계속 기도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며 오히려 나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우한에서 차로 단 20분 거리에서 문밖을 나오지 못한지가 두 달이 다 되가는 시점이었다. 자매 혼자가 아니라 어린 쌍둥이를 데리고 아무데도 갈 수 없는 그 방안 갇혀 있었지만 주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은 자매를 가둘 수 없었다. 완전한 복음을 가진 자로 서 있음을 내 눈앞에 보게 되는 감격스러운 시간 이었다. 난 이 자매가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놀라웠다. 이렇게 주님이 이 사람을 바꿔놓으신 것이다. 이전에 내가 아는 자매는 그곳에 없었고 새 사람이 내 앞에 있었다.

그 때 자매가 내게 SNS를 통해서 로마서 8:38~39을 보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놀라웠다. 죽음과 두려움이 그의 삶 앞에서 잡아 먹으려는 듯 달려오는데 자매는 오히려 어떠한 죽음도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다는 것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복음 안에서 승리한 자매의 믿음을 보며 더욱 서로를 위해 중국과 한국을 위해 기도하기로 약속하며 전화를 끊었다.

마스크는 예상보다 늦어져 2주가 걸려서야 두 지역에 있는 두 자매에게 도착했다. 그리고 우리의 사랑에 감사하다며 이제는 우리의 안부를 묻는다. 한국의 상황이 계속 나빠지고 있는 상태라 두 자매의 우리에 대한 걱정이 많아 일주일에 서너 번씩 괜찮냐고 메시지를 보내온다. 자신들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으니 구입해서 보내준다는 것을 매번 사양하고 있다. 그때마다 우리는 대답한다. 아직 살아있으니 염려하지 말라고.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함이 무엇인가 다시 한번 보게 되는 시간이었고 그 통로가 된 것은 다름 아닌 ‘마스크’였다. 은혜의 마스크를 통해서 주님을 더욱 알아간다.

중국은 우한 폐렴으로 인하여 여러가지 상황 속에 있다. 중국 내부적으로 위정자들에 대한 불신과 악한 중국을 향한 징벌과 같은 모습으로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이 사실을 은폐 하려고 애를 쓰는 악함은 전 세계를 공포에 휩싸이게 한 장본인임을 본다.

중국의 20~30대의 청년들은 사회주의에 대한 반감이 크다. 지난 10여 년 간 중국을 오가며 보게 된것은 이들은 이미 중국을 떠났고 사회주의를 떠난 세대이다. 이들은 중국 음식에 거의 필수적으로 들어가던 ‘고수’라는 채소를 거부하고 있다. 그렇듯 단지 체제에 몸이 묶여 있을 뿐이지 이들은 사회주의에 대한 반격을 시작 할 세대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미 이들은 자본주의로 인한 부와 맘몬의 노예가 되어 사회주의 체제를 거부하는 상태에 와있다. 사회주의 자체가 감시체제 인 것처럼 마음안에 자신들의 체제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토로하지 못하지만 이미 활화산처럼 터지기 일보 직전의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을 나는 지난 동안 보아왔다. 그리고 다른 한쪽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있었다.

그건 우한 땅에 있는 교회들이 일어나 마스크를 들고 거리고 나간 것이다. 사람과의 거리에 제한을 두어야 하고 누가 언제 어떻게 감염이 될지 모르는 이번 사태의 가장 중심인 도시 한복판에서 빛과 소금된 하나님의 교회가 일어서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지하에만 있었던 교회가 죽음 이라는 속임으로 두려움 속에 떨고 있는 시민들을 향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말씀대로 소금을 가지고 물의 근원으로 나아가는 참된 교회의 순종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큰 성 바벨론과 같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릴 것이다!

우한 폐렴은 실제이다. 그러나 그것은 보이는 실제일 뿐이다. 이미 중국은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겉으로 보기에는 철병거 같고 빽빽한 삼림 같아 보이지만 곧 무너져 내릴 우리에게 주신 산지이다. 우한폐렴은 보이지 않았던 하나님 나라의 교회를 세상 가운데 실제가 되게 하셨고 주의 성도들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게 하셨기에 이제는 디펜스(defense)에서 오펜스(offense)로 전환하시는 하나님의 시점이다. 그로 인하여 위기는 기회가 되었다!

이 기회를 선점하는 유일한 자리 열방을 위한 기도의 자리에 순종하여 고난당하는 우한 교회와 함께 이 길을 달려간다. 주님 속히 오시도록 <끝>

조상국 | 필자는 의류유통 비즈니스 현장에서 선교적 존재임을 기억하며 믿음의 걸음을 걷고 있다.[복음기도신문]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 문의: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 기사

japan-bus-241120-unsplash
[고정희 칼럼] 복음이 실제 된다는 것
20241115_Ji
[지소영 칼럼] 무거워지는 아들과 천로역정
IMG_8810re
[지소영 칼럼] “어쩌다가 당신을 만나”
308_5_3_Power of Gospel(1068)
슬픔을 압도하는 기쁨

최신기사

[TGC 칼럼] 안식일은 ‘선교적(missional)’이다
北 도시 주민들, 굶어 죽지 않으려 ‘농촌 이주’
국제 사회, 폐해 많은 파키스탄 신성모독법의 폐지 촉구하다
장애인 학대 신고 매년 증가… 발달 장애인 피해 74%
‘예수교회 회복을 위한 원데이 기도 컨퍼런스’… 12월 5일
“예술작품으로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복음주의자들이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에서 원하는 것
Search

실시간최신기사

20241122_TGC
[TGC 칼럼] 안식일은 ‘선교적(missional)’이다
309_7_3_NK(1068)
北 도시 주민들, 굶어 죽지 않으려 ‘농촌 이주’
309_3_1_Pakistan1(1068)
국제 사회, 폐해 많은 파키스탄 신성모독법의 폐지 촉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