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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대학에서도 종족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에티오피아 한 대학교의 모습.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출처: geeskaafrika.com 캡처)

[217호 / 선교통신]

며칠 전 한 밤 중에 갑자기 국지전을 방불케 하는 총성이 들렸다. 밤마다 그렇게 짖던 개들조차도 이 날은 아주 잠잠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지?’ 다음날 아침에 알아보니 술 취한 민병대 그룹끼리 싸움이 일어나서 총질을 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에티오피아 곳곳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진행형이다.

이 나라 소말리주 사람들은 자신들의 언어 암하릭어를 공식 언어로 채택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땅도 오로미아주에 이어 두 번째로 크고 인구도 에티오피아 안에서 세 번째이기 때문이다.

에티오피아 남부의 시다마 종족은 몇 주 전, 자치정부 수립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종족의 98%가 찬성했다. 아직 결과에 대한 소식은 없다. 거의 확정적으로 새로운 자치정부가 탄생할 것 같다. 시다마 종족은 이를 위해 연방정부를 상대로 강력한 투쟁을 해왔다.

최근 한 대학 안에서 학생끼리 종족간의 갈등으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에티오피아의 대학 안에는 여러 종족의 학생들이 섞여서 수업을 듣는다. 연방정부는 학생 자신이 원하는 대학으로만 갈 수 없게 했다. 종족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실행한 제도로 보인다. 교수도 나라에서 임명한다. 이런 제도가 이제는 문제가 되어 사건을 일으키고 있다. 연방 경찰이 이 학교로 무장 진입하여 경계를 서고 있다. 아이들이 치고 박고 싸우는 현장에 무장한 경찰이 싸움을 말리기 위한 것이다. 언제까지 무력으로 말릴 수 있을지…. 이제는 하도 흔한 일이여서 주요 신문들은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아비이 총리는 새로운 당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티그라이 종족과 아파르 종족을 주축으로 하는 정당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데다가 근래에 총리의 측근인 국방장관도 반대하고 나섰다.

지금 연방정부는 여러 정당의 연합으로 이루어진 연합정부다. 이것을 아비이 총리는 내년 총선을 위해 하나의 당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야 최대인구를 가진 종족에 속한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그래서 요즈음 연방정부 의회는 현 나라의 중요한 의제들인 종족간의 평화와 안전, 자국 난민에 대한 문제, 그리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경제 상황에 대한 논의는 뒷전이고 새로운 정당 창설에만 관심을 기울인다.

각자가 가진 힘으로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전력을 다 하는 느낌이다. 에티오피아를 위해서는 나몰라라 하는 분위기다. 종족의 문제가 걸리거나 자신의 이익에 직면하면, 자신이 어떤 종교를 갖고 있든, 누구를 믿든 상관없다.

교회도 자신들의 현안이 더 관심거리다. 열정적인 예배와 현실의 삶은 서로 딴 세상인 것 같다. 한 번 현지인과 교제하면서 이런 얘기를 나눴다. 영어에 ‘Life’라는 단어는 삶과 생명이라는 두 가지 뜻을 동시에 가졌다고, 그러니까 이것은 분리될 수 없는 것이고, 다른 주제가 아니라고 말이다!

사탄은 끊임없이 모든 일의 결과를 나 자신의 만족으로만 귀결시키라고 유혹하고 있다. 언제나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면 결과의 정당성과는 상관없고, 그것은 비판의 대상이고 없어져야 할 것 중에 하나인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한 성도는 아비이 총리에 대해서 불만을 떠뜨렸다. 자신의 일자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다음에 그를 만나면 꼭 이 얘기를 하고 싶다. 교회는 만민을 위해 기도하는 집이니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하나님의 나라와 의의 시각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교회가 이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막아서야 한다고, 교회가 완전하고 온전한 복음으로 삶과 생명을 바꾸어 나라를 위해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구하면 소망이 있다고. [복음기도신문]

에티오피아 = W.B.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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