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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로 주민들 굶어도 북 정권은 자력갱생만 외쳐”

▶ 추수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출처: 데일리 NK 캡처)

[217호 / 부흥을 위하여]

이 시대 가장 고통받는 우리의 이웃은 누구인가? 이 코너는 한반도의 부흥을 소망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가장 가까이에서 고통받는 이웃, 북한의 기독교인들과 주민들에 대한 다양한 이슈나 사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편집자>

국제사회의 계속된 대북제제와 나쁜 작황 등으로 북한 주민들이 굶어 죽어가는 지경인데도 북한 당국은 실질적인 대책과 지원 없이 자력갱생만 강조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가장 낮은 경제성적표를 받았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농민들이 굶고 있는데다 어떤 지역에서는 굶어 죽는 사람까지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생산자까지도 먹는 문제가 어렵다는 것은 북한정권이 생산한 쌀에 대해 징수를 지나치게 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함경북도 무산광산을 비롯해 국영 기업소들은 거의 배급이 끊겼고, 일반 공장기업소와 지방 도시, 평양에 있는 일반 공장기업소 중에서도 자금과 자재 부족 등으로 가동을 멈춘 곳이 많아졌다. 무역이 잘 되지 않아 돈의 유통이 나빠져 큰 불경기에 빠졌다. 시장에서는 물건이 잘 팔리지 않고, 도시 주민은 장사가 잘 안되니 현금 수입이 많이 줄면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한 주민들 굶어 죽어가는 지경

2018년, 북한은 가뭄으로 식량 생산이 줄어들어 유엔 기구에 100만 톤이 넘는 식량 부족 현상을 보고한 바 있다.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하자는 움직임으로 양강도, 함경북도, 평안남도 등에 있는 몇 군데 농장에 취재협조자를 보내 상황을 조사한 결과, 북한 자체 조사로는 흉작이었던 작년보다 올해가 더 나빴다는 보고가 더 많았다.

그 원인으로는 영농자재의 부족과 노동력 부족, 가뭄과 약한 지력 등이 꼽혔다. 북한은 자금이 없어서 비료, 농약 등 영농자재를 구매하지 못해 농장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남자는 입대해 소수만 있고, 여자들이 운영하는 농장이 많았다. 실제로 삼지연, 원산, 갈마, 단천 수력발전소 건설 등 국가사업에 농장원들이 동원되는 바람에 농번기에 노동력 부족으로 김매기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농사에 큰 악영향을 미쳤다. 또한 북한은 계속된 가뭄과 화학비료 사용으로 땅이 산성화되어 지력이 약해져 있는 상태다.

게다가 북한 당국은 올해 무직자, 직장 이탈자 통제를 강화했다. 이에 대해 이시마루 지로(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 대표)는 “경제제재로 직장에 다녀도 월급이나 배급을 못 받는 직장이 많아지고 있다.”며 “사람들은 먹고살기 위해 국영기업소를 떠나 장사에 나서거나 다른 직장으로 가기도 하는데, 북한 당국이 이런 상황을 우려해 통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계속된 대북제재로 북한 경제 악화도 지속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정은 체제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자력갱생’ 구호를 외치지만, 자력으로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지원이 하나도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시마루 대표는 “2020년 새로운 해를 맞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교섭도 잘 안 되고 있다는 것을 주민들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주민 입장에서 보면 앞이 잘 안 보인다는 불안감이 점점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본다.”며 “계속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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