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호 / 선교통신-K국(1)]
러시아 연방의 나라들은 남녀 비율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지역입니다. 통계상으로는 남자 100명에 여자 90명이지만 현재 혼인시기에 이른 20대와 30대 여성의 비율은 남성보다 눈에 띄게 높습니다. 특히 도시지역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 두드러져서 여성들이 결혼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추세다 보니 과거 무슬림들이 여러 명의 아내를 두던 풍습이 근래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남자는 3번 정도 결혼을 하고 여자는 1번 결혼하기도 어렵습니다.
K국의 딸띠코르간 지교회의 상황도 이런 사회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혼 후 혼자 사는 자매들이 많습니다. 사실상 정식으로 결혼한 적이 없는 자매들도 많습니다. 그중 엄마와 아이들이 사는 여섯 가정을 모델로 보자면 엄마와 아이 넷이 사는 가정이 2가정, 엄마와 아이 셋이 사는 가정이 2가정, 엄마와 아이 다섯이 사는 가정이 2가정 입니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 것은 이 아이들의 아빠가 제각각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도시에 있는 알마티 교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알마티 교인들은 아직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아이들의 숫자가 비교적 두세 명이라는 사실입니다.
K국에서는 아이 없이 혼자 늙어가는 여자를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곳의 자매들은 20대에 시집을 못가면 정상적으로 초혼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변의 결혼 못한 많은 자매들이 30세가 지나면 아무도 모르게 임신을 합니다. 대부분 잠깐 만난 사람의 아이를 갖는 경우가 많은데, 신기한 것은 이러한 임신 사실에 대해 부모나 친척, 친구들 모두 자세히 묻지를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자매들이 주변에 많기도 하거니와 말 못하는 그 사정을 이해해주고 임신을 축하해주는 분위기입니다.
사회적으로 이혼한 가정과 미혼모가 많다 보니 이러한 현상이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저희 교회 안에서도 믿음 좋고 교회 생활을 잘하던 자매에게 이런 일이 생겨서 저와 아내가 많이 힘들어 했는데, 정작 본인과 다른 성도들은 오히려 임신을 축하해줘서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가정의 깨어짐을 당연히 여기는 현실
자녀에 대한 인식도 한국의 풍습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자녀는 아버지보다 어머니에게 속해있고 양육을 주로 엄마가 하다 보니 자녀가 성장해서도 어머니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아이를 혼자 키워낸 엄마는 자녀가 결혼해도 생계를 자녀에게 의존합니다. 그러한 부담이 자녀의 결혼 생활에도 영향을 줘서 다시 불화와 이혼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알마티 교회에도 매춘에 종사하던 여성이 교회에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녀에게는 14세 된 딸이 있었는데 나중에 그 아이도 엄마와 같이 그런 업소로 나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믿음 생활도 잘 못하고 교회를 떠났습니다.
결혼관도 우리와 조금 다릅니다. 이혼을 한 남편이 한 달에 한 번 정도 아이를 보러 와서 다시 예전 아내와 잠을 자고 갑니다. 그러다가 다시 아이를 가지면 그 아이를 혼자 키우는 것이지요. 물론 이혼한 남편은 그 후 두세 번 더 결혼한 경우가 많고 현재 부인이 있더라도 예전에 헤어진 아내와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갑니다. 이러한 일은 현재 우리 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가족이 깨어지는 것이 너무나 당연시 되는 속임의 굴레가 끊어지도록 기도가 필요합니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K국 = 오요한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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