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낙태죄 폐지 논란이 일고 있는 이때, 두 아이의 엄마가 본지에 낙태를 바라보는 마음과 아이를 낳아 키우며 깨닫게 된 은혜를 정리한 글을 보내왔다. 출산을 통해 알게 된 기쁨과 낙태죄 폐지를 막아야만 하는 절박한 마음으로, 아이를 임신할 수 있는 여성과 아이를 낳은 여성, 즉 우리 사회 모든 여성에게 나누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다. <편집자>
낙태죄 논란을 바라보며
2월말 뉴스를 보았다. 낙태를 허용하자는 2017년 23만 명의 국민청원으로 마지막 헌법재판소의 판결만 남아있다는 뉴스였다. 그동안 반대해야한다는 것만 알았지 이 정도까지 진행된 것인지는 몰랐다. 만약 이번에 통과되면 어떤 일이 생길지 외국의 사례들을 통해 쉽게 알 수 있었다.
이번 1월엔 뉴욕에서 출산일 당일까지도 낙태할 수 있는 법이 통과되었다. 우리나라도 이 단계를 차근차근 진행하려고 한다. 낙태죄. 배 안에 있어 안보이지만 아기를 살해하는 것이다. 그것을 반대한다는 것인데 정치적인 이야기라고 치부하고, 여러 사역중에 하나라고 무심코 넘기려 한다.
결국에는 행동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고 가만히 있는 것은 찬성하는 것이 된다. 하나님의 말씀이 가짜가 되는 것이다. 포장지가 아무리 그럴듯해도 그 안에 폭탄이 있다면 폭탄 일뿐이다.
법이 통과되면 기독교 자체가 가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사단은 필사적으로 법을 바꾸려고한다. 생명이 걸린 일이기 때문이다.
몇 주 후에 우리나라는 낙태를 두고 마지막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있다고 한다. 생명을 재판으로 결정하다니. 성경에 나오는 솔로몬의 지혜로운 재판이야기가 생각난다.
두 사람이 서로 자기가 진짜 엄마라고 하자 재판관은 그럼 아기를 둘로 나누자고 한다. 그럴때 진짜 엄마는 내가 엄마가 아니라고 한다. 내 아이를 살리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한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알고 있다. 그 엄마가 진짜라는 걸!
지금 우리나라 상황에서 주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실까. 세상 가치관과 여러 기준 속에서 우리는 오직 말씀 편에 서야한다. 그게 우리가 살 길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낙태가 죄가 아니고 합법적으로 가능하다는 법이 통과되려고 한다. 어찌하여 여기까지 왔는지 생명을 합법적으로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의 법이 바뀌면 모든 국민이 지켜야하고 법을 지키기 위해 세금이 쓰이고 정책이 생겨날 것이다. 다만 가임기 여성에게만 해당되는것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출산의 기쁨, 생명이 주는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
낙태반대 서명에 참여하여서 이 법이 통과되지 않도록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침묵은 찬성으로 카운트되기 때문이다.
출산의 기쁨
누가 나에게 살면서 가장 잘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난 아기를 낳고 기른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어렸을 적엔 난 절대 평범한 엄마는 되지 않을거라고, 아이 때문에 내 인생 포기하지 않고 손해 보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혹시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면 내 인생을 나의 일 나의 정체성을 선택할거라 생각했다. 얼마나 어렵게 공부하고 희생해왔는데. 자기 일을 포기하는 엄마들을 보면 바보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난 더더욱 그렇게 살지않을거라 다짐 다짐하며 살았다.
첫아이는 딸!
처음에는 이렇게 집에서 밥하고 아이만 키워야하는 상황에 우울하기도 했다. 그렇게 다짐하던 집에만 있는 엄마는 절대. 절대 되지않을 거라는 자리에 내가 있었다.
딸은 어릴 적부터 내게 생글생글 웃어주었다. 내가 힘들면 안아주고 울어줬다. 그냥 내 모든것을 아는 것 같았다. 그 어린 아이가 말이다. 내 성격과 전혀 다른 내 딸이 난 참 좋다. 사랑한다. 내 마음의 햇살같은 아이다.
둘째 아이는 아들!
나를 닮아 입이 작아 미안하게 생각하는 내 아들^^
아가였을 때부터 의젓하게 나를 지켜 주는 것 같았다. 엄마 내가 있잖아. 걱정마, 힘내. 이런 말을 항상 내뿜는 아이처럼 느껴진다. 이제는 내 키 만큼 자란 내 아들.
우리 아들 처음 자전거 탄 날을 잊을 수가 없다. 저 멀리서 혼자 자전거를 처음 타고 엄마 하며 웃으며 나에게 오는데. 난 그 때 처음 눈에 넣어도 안아프다는 말을 알게 되었다. 내 아들이 탄 자전거가 정말 내 눈에 들어온다고 해도 정말 안아플 것 같았다. 그때 내 마음에서 이런 소리가 들렸다. 나도 너가 눈에 넣어도 안아프단다.
주님의 음성… 난 그 자리에 앉아 펑펑 울고 말았다.
내가 주님에게 그런 존재였다니. 상상도 생각지도 못했다. 하나님의 마음이 부어졌다. 아, 주님이 나도 이렇게 사랑하시는구나. 그걸 알려주시려고. 아이를 갖게 하시고 키우게 하셨구나.
아이는 내게 짐이 아닌 나에게 선물로 주신 것이구나. 난 아이들에게 매일매일 순간순간 ‘사랑해!’라고 한다. 사랑을 모르던 사랑해란 말이 어색한 나에게 아이들은 사랑을 알려주고 있다.
난 아이들에게 뜬금없이 자주 ‘사랑해’라고 한다. 그리고 안아준다. 아이들은 사랑을 먹고 자란다. 아이들이 날 안아주면 주님이 날 안아 주시는 것 같다. 그리고 아, 우리 엄마가 날 이렇게 사랑하고 이렇게 키웠구나. 난 그걸 모르고 살았고. 평생 몰랐을 수도 있는데 내 아이를 보며 알게 되는구나. 이게 인생이구나. 내가 생각했던 것과 너무나 다르구나. 깨닫게 된다. 난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주님은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무엇을 원하실까. 무엇을 잘하고 이루고가 아니라 아버지 마음을 알기를 원하실 것 같다. 난 오늘 하루도 내 딸 내 아들 사랑해! 하며 하루를 마친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이렇게 말한다.
“엄마 딸 엄마 아들로 와줘서 고마워. ♥♥♥ 사랑해”
그러면 아이들은 ‘엄마 사랑해’라고 한다. 그 말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나를 치료한다. 주님처럼. [복음기도신문]
글. 두 아이의 엄마 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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