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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재난 지역 구호 활동, 현지 여건 고려해야

재난 현장으로 가는 길
“일방적인 재난구호활동은 현지 관계자들을 어렵게 하는 일”

[라오스=남능 본지통신원] 재난 현장을 돕는 일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지난달 23일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 보조댐 사고로 발생한 이재민을 도우려는 한국을 비롯 아시아 각국 비영리단체와 교회 등 재난 구호팀이 잇따라 입국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여건을 고려해 재난구호 활동을 해달라는 현장 목소리가 있다.

댐 사고 이후,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현지 피해마을에 도착한 T국의 한 교회 구호팀은 이재민들에 대한 구호물품 배부를 위해 현지 주민들을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으로 구분해 줄을 서게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교회 구호팀의 구호활동은 현지 관계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뿐만 아니라, 현지 성도들을 오히려 어렵게 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또 어떤 교회나 단체들은 십자가나 성경구절이 기재된 현수막이나 의상을 입거나 차량에 부착한 채 이런 구호활동을 펼쳐 현지 관계자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구호활동의 관여하는 한 관계자는 “공산국가에서는 이 같이 자신의 성향을 드러내는 외국 기독교인들의 재난구호 활동이 알려질 경우, 그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사람들도 지역사회에서 따돌림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현지 사정을 감안하지 못하는 구호활동은 현지 주민이나 행정기관에 대해 기독교에 대한 불필요한 경계심을 가져오거나 현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을 위축시키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현장의 구호활동에 앞서 행정기관을 통해 사전에 신청하거나 확인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현지 사정을 외면할 경우, 전혀 다른 차원의 어려움을 가져올 수도 있다. 재난지역으로 가는 도로가 홍수 등으로 유실된 상황에서 구호팀의 현장 진입이 자칫 제2, 제3의 사고가 이어질 수 있는 등 다양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교회 봉사팀이 이같은 사전 절차를 무시한 채 재난 현장에 도착해 구호활동을 펼쳐, 현장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기도 했다는 것.

이와 관련, 현지 한인 사회 한 관계자는 “한국의 재난구호팀에 대해, 재난 현장을 찾는 것은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현지의 문화를 존중하며 현지 상황에 적합한 구호 활동을 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라오스 한인 교민사회는 이번에 재난을 입은 8개 마을 중 한 마을 전체의 복구사업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 new york times 캡처>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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