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일상에서 만난 하나님(104)
복음을 만나고 난 뒤 지체들과 함께 지하철에서 복음을 선포했습니다. 그때 주님은 출애굽기 말씀을 주시며 평생 복음을 선포하는 자가 될 것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러나 난 지체들과 함께 할 때만 용맹한 사자였지 홀로 찾아간 지하철에선 그저 통나무였습니다. 계속되는 시도에도 입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선포하라는 계속된 주님의 말씀에 한 번도 순종하지 못했습니다.
그 무렵 아웃리치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현지 선교사님들과 함께 기도하며 교제하다 제 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딱히 소개할 말이 없어
“한국에 돌아가면 전도만 할 겁니다. 하하하”
그때 갑자기 한 선교사님이 “형제, 나랑 같이 하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선교사님은 한국에 귀국할 예정이셨고 그 일은 실제 이뤄졌습니다.
한 지하철역에서 선교사님을 만났습니다.
선교사님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찬양을 부르기 시작하셨습니다.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맑은 가락이 울려나네~ ”
그런데 갑자기 “여러분, 제 옆에 서 있는 청년의 이야기를 들어주십시오.” 라며 나를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갑작스러웠지만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했습니다.
그 일을 시작으로 전 끊임없이 지하철역에서 복음을 외쳤습니다.
“여러분, 예수님 곧 오십니다. 예수님을 믿으십시오. 죽음 뒤에 오는 심판을 피할 길은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밖에 없습니다.”
어느 날 길에서 전도를 하다가 한 사람이 다가와 날카로운 말투로 물었습니다.
“당신 마음에 죄 없어요?”
죄가 없다고 말하자니 주님 앞에서 완전하지 않은 것 같고, 죄가 있다고 말하자니 이 사람에게 말려드는 것만 같아서 대답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비록 대답은 못했지만 제게는 날 구원하신 주님과 십자가가 있으니 더욱 그것만을 붙들면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전 여전히 연약하지만 주님은 저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목자 되신 주님만 따라가다 그분을 빨리 만나 뵙고 싶습니다.
송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