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이라크 등에서 거점을 상실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IS)가 아프가니스탄과 서아프리카 등에서는 오히려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칼리프국가(이슬람 초기 신정일치국)를 세우겠다는 꿈은 좌절됐으나 절멸되지 않은 채 과거 활동 주변부를 중심으로 명맥이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리아와 이라크 심장부에서 강력하게 활동했던 ISIS가 이제는 아프가니스탄, 동남아시아, 서아프리카 등에서 성가신 존재가 되고 있다.
지역 토착 반란 세력들은 ISIS라는 브랜드와 이데올로기를 채택한 뒤 새로운 테러를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 ISIS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조직원’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로버트 맬리 국제위기그룹(ICG) 대표는 “ISIS(이라크 시리아 이슬람 국가)는 패배했지만 반란 능력이나 다른 테러리스트를 고무하는 능력은 멸절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맬리 대표는 ISIS 잔당을 ‘히드라’로 불렀다.
히드라는 그리스 신화 속의 머리가 아홉 개 달린 뱀을 말하며 머리 하나가 잘려도 금방 다시 다른 하나가 생긴다. 맬리 대표는 “그들은 적응과 변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ISIS 잔존세력은 온라인 선전 도구 등을 활용해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의 공격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12일 파리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도 ISIS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SIS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은 당시 흉기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고, 테러를 자행한 함잣 아지모프의 모습이라며 복면으로 눈 아래를 가린 남성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ISIS는 지난 13일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진 ‘일가족 자폭테러’의 배후로도 자처했다.
싱가포르 난양(南洋)공대 정치폭력·테러연구국제센터(ICPVTR) 로한 구나라트나 소장은 “IS는 글로벌 확산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알카에다가 2001년 국제적으로 세를 불렸던 것과 같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17년째 정부와 내전 중인 탈레반과 최근 세를 불리고 있는 ISIS가 경쟁하면서 새로운 단계의 테러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공격으로 아프간 정권에서 축출된 탈레반과 2015년 ‘ISIS 호라산 지부’를 만들어 아프간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ISIS는 자신들의 세력 확대와 존재감 과시를 위해 과격한 테러와 정부군 대상 공격을 잇달아 벌이는 것이다.
ISIS는 지난 2월에는 잠무-카슈미르주의 주도인 스리나가르에서 경찰이 살해되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서기도 했다.
ISIS는 파키스탄에서도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4월 파키스탄 퀘타에서 벌어진 기독교도 피살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ISIS는 아울러 서아프리카에서도 토착 군사 조직의 구성원을 흡수하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 8대학의 이슬람 극단주의 전문가인 마튀외 기데르 교수는 “IS 활동 주변부였던 곳들이 과거 핵심 지역보다 더 중요해졌고 더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기도 | 주님, ISIS가 거점을 잃고 사그라드는 것 같았지만, 다른 지역에서 더욱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둠 가운데서 사단에게 속아 평생 종노릇하는 모든 ISIS와 그들의 사상에 속는 자들을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악을 부추기고 사망과 멸망에 이르게 하는 사단의 궤계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파합니다. 흑암 가운데 있는 백성에게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빛이 이 땅의 영혼들에게 비추어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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