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대신 나뭇가지로 얼기설기 엮은 칸막이, 뿌연 흙바닥 위에 돌 몇 개를 세워 만든 아궁이 위에 저마다 솥을 올려놓고 앉아있는 아낙네들의 부엌이 정겹다. 무엇을 끓이는지 모락모락 하얀 김이 피어오르는 솥 앞에 국자를 들고 있는 젊은 아낙네와 옆에서 기름에 빵을 튀겨내고 있는 여인의 웃음이 환하다. 부지런히 반죽을 달궈진기름에 넣고 있는 손길도 분주해 쉴 틈이 없다.
부엌이라고 해봐야 솥 두어 개와 그릇 몇 개뿐. 재료도 양념도 별것 없는 단출하기 그지없는 모양이지만, 이 허름한 부엌에서도 남편과 자녀들을 먹이고 싶은 여인들의 마음만은 넉넉하게 전해진다.
죄로 인해 죽은 우리에게 하나밖에 없는 아들 예수를 십자가에 내어놓으시고, 그분의 생명을 양식으로 주어 살게 하고 싶으신 아버지의 마음이 그렇다. 오늘도 우리 영혼의 완전한 만족되신 예수 그리스도께 달려가 그 은혜를 누리자.
“그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시편 107:9)[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