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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의 열망에 불을 붙여 주소서!

소망의 복음(7.끝)

1517년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의 횃불을 들어 올렸다. 목마르던 영혼들의 심령에 불이 붙어 타올랐고 세계 역사의 흐름이 바뀌었다. 하지만 100여 년이 지나자 위대한 종교개혁의 역사도 복음에서 떠나 다시 형편없는 모습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양심이 마비된 채 탈선하는 성직자들, 술 취함과 방탕함에 빠져버린 평신도들, 실천적인 경건을 잃어버리고 어느덧 이신칭의(以信稱義)의 교리만 붙든 채 냉랭한 모양만 남은 교회, 스콜라 신학을 모방하며 신학 논쟁만 일삼는 신학교의 모습은 마치 머리 깎인 삼손의 모습과 같았다.

바로 그 때 루터파에 속해 있던 슈페너가 1675년에 교회 개혁 프로그램을 담은 ‘경건의 열망’이라는 책을 통해 정치 지도자들과 권력층, 목회자, 일반 성도들 안에 있는 개신교의 내적 부패를 지적했다. 교회 부패의 원인을 신앙의 결핍이라고 보았던 그는 그 책에서 6가지 개혁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이른 바 ‘제 2의 종교개혁’이라고 불리는 ‘경건주의 운동’이 촉발되어 교회는 다시 일어났다.

종교개혁의 불씨가 사라지기도 전에 이미 타락해서 거룩한 하나님의 영광을 잃어버리고 근심스런 탄식이 교회를 덮어올 때, 경건의 열망을 가졌던 소수의 사람들은 그냥 있을 수 없었다. 종교화 되고 화석화 된 교회 안에서 적지 않은 무리들이 일어났고, 결국 응집된 경건의 열망은 꽃이 피었다.

경건주의의 본산이 된 독일의 할레대학에서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변화되었다. 지금 우리가 ‘다시 복음 앞에’, ‘오직 성경으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고 외치듯 경건주의 운동은 ‘실제’ 된 복음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개혁이란 언제든 본래로, 주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다.

개혁이란 주님께로 돌아가는 것

그렇다면 세계기독교회 역사 속에서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특별한 영광을 누렸던 한국교회는 어떠한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부흥을 경험했고, 불과 한 세기만에 천만 성도의 규모로 확장되었고, 일제 36년, 6.25전쟁과 같은 고난을 경험했고, 전후(戰後) 잿더미 위에서 이른 바 ‘한강의 기적’으로 일컬어지는 경제 번영을 누렸고, 게다가 선교의 열정이 남달라서 3만여 명의 선교사들을 전 세계 180여 개국에 파송한 세계 2위의 선교사 파송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 거대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 있는 한국교회의 모습에서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복음의 영광에 사로잡혀서 거룩한 영혼을 가졌던 초대교회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저 바벨론의 웅장함과 화려함으로 채색한 종교의 냄새가 슬슬 풍긴다. 영혼 없는 신학교리, 생명을 떠난 외식, 감격 없는 예배, 무감각한 영성, 경외함 없는 성직, 이익에만 혈안이 된 장사치들이 판을 치는 성전, 2천 년 전 예수님이 그토록 분노하시던 예루살렘의 망령이 스멀스멀 꿈틀거리는 조국교회의 모습을 보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지금 이 때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주님께서 경건의 열망에 불을 붙이시는 것이다! 결코 물러서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 “경건의 열망에 불을 붙여 주옵소서. 하루를 살다 죽어도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게 하소서. 예수 닮게 하소서. 이 세대에 그 날의 영광을 보게 하소서.”(2016.2 메시지 정리) <끝> [GNPNEWS]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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