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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뉴저지 3곳에서 연달아 폭발물 발견…폭발 용의자 ‘라하미’ 체포

(사진: abc방송 캡쳐)

미국 뉴욕 맨해튼 첼시와 뉴저지 시사이드파크 마라톤 행사장에서 17일(현지시간) 연쇄 폭발 사건으로 29명이 다친데 이어 뉴저지 엘리자베스 역에서 또 폭발물이 발견됐다. 마침 유엔 총회가 개막된 뉴욕은 테러 초비상이 걸렸다.

AP통신과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 폭발물은 19일 0시 30분께 폭탄 처리 로봇이 폭탄 해제를 하던 중 폭발했으며, 미 연방수사국(FBI)이 나머지 폭발물을 해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역 폭발물로 인한 부상자는 없지만, 인근을 오가는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은 19일(현지시간) 오전 11시께 뉴저지 린든 거리에서 경찰과 총격전 끝에 용의자 아마드 칸 라하미(28)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라하미와 경찰관 2명이 총상을 입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귀화한 라하미는 지난 17일 뉴욕 맨해튼 첼시와 뉴저지 시사이드파크에서 폭탄을 터트리고, 이튿날 뉴저지 엘리자베스역에 파이프 폭탄을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뉴저지 뉴어크 국제공항에서 가까운 엘리자베스 시(市) 엘모라 거리에서 아버지와 형제들과 함께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테러와 관련해 미국 수사당국이 특별히 주목하지 않았던 인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은 19일 라하미가 2011년 아버지(53), 남자 형제인 무함마드 등과 함께 “무슬람이라서 박해를 받았다”는 이유로 뉴저지 엘리자베스 경찰과 시청 등을 상대로 뉴어크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라하미 가족은 2002년부터 이 지역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경찰이 밤 10시 이후 심야 영업을 이유로 자신들의 가게만 강제로 문을 닫게 하는 바람에 큰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는 이유에서다.

라하미의 이웃들은 그가 4년 전 고국인 아프간을 다녀온 후 수염을 기르고, 무슬림 전통복장을 하는 등 달라졌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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