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나를 만나주신 하나님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요”

삶이 전도가 되어버린 전도자 김현숙 집사

욕쟁이 할머니에서 예수님의 사랑에 홀랑 빠진 할머니로. 복음을 만난 후, 하나님을 알게 된 은혜를 생각만해도 눈물이 글썽이는 김현숙 집사. 실의에 빠져 자살을 하려던 아들이 만난 예수를 직접 만나, 영생의 길을 걸으며 이제는 예수를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된 믿음의 증인을 만났다.

–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게 되셨나요?

“2006년 5월 말에 우리 주님을 믿게 되었으니까 한 10년 되었네요. 하나님이 은혜를 주신 것은 복음을 믿게 된 그날 이후로 한 번도 뒤돌아본 적이 없어요. 오직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시다는 이 사실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어찌 그리 은혜가 되는지, 요즘도 방 안에 있거나, 길을 걷거나, 자고 깨어날 때 깜짝깜짝 놀라요. 하나님이 세상에 이 많은 사람들 중에 나를 아신다는 생각을 하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겠어요. 어린 아이처럼 너무 감사해서…(울음)”

– 지금 연세가 어떻게 되시나요?

“지금, 내 나이가, 그러니까 77살인가 그래요. 그런데 누가 나이 물어보면 예수님 믿게 된 게 10년 정도 되니까 10살이라고 그래요. 평생을 어떻게 그렇게 내 맘대로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하나님을 모르니까 죄가 죄인지도 모르고, 그러니까 죄책감도 없이, 정말 마음대로 평생을 살았죠.”

10살짜리 믿음

– 믿기 전의 상황을 짧게 나누어 주세요.

“아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 남편이 죽었어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혼자 키우면서 참 많은 일을 겪었어요. 부동산도 해보고, 여러 가지 장사도 해봤어요. 그러다가 보증을 선 일이 잘못되어 몇 년간을 법정에서 싸웠어요. 재판에서 이기긴 했는데, 정작 재산을 하나도 못찾았죠. 또 결혼한 아들도 기대했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온가족이 참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어요. 아휴, 그때는 집 안이 전쟁터였어요. 화분이 날아다니고 매일 아들네 이혼소리가 오가고…. 그런데 그런 일이 아니었으면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께 나아오지도 못했을텐데 생각해보면 참 놀라운 은혜죠.”

– 그때까지 가정에 아무도 예수님을 믿는 분이 없으셨나요?

“그렇죠. 아예 하나님과는 상관없는 삶이었으니까요. 그래도 하나님이 도우셨죠. 그런 힘든 시간 중에 세상에 대한 소망이 완전히 없어진 아들이 그냥 죽으려고 했는데, 하나님이 친구 하나를 보내셔서 아들을 전도하게 하셔서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교회에서 세례식을 받을 즈음에 그 친구의 권유로 아들이 2006년도 3월에 일주일간 복음 앞에 서는 훈련과정에 다녀오게 되었죠.”

– 아드님이 그 훈련 이후 어떠셨나요?

“아들이 일주일 동안 사라졌다가 나타났는데 얼굴이 퉁퉁 부어서 나타났어요. 그래서 어디서 맞고 온 줄 알고, 누구랑 싸우다 왔냐고 물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아들이 갑자기 성경 말씀이 믿어진다고 하는 거예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신다는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이 믿어진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나한테 ‘엄마, 하나님이 살아계시다. 엄마가 예수님 믿는게 소원’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소원이라고….(울음)”

–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죽으려고 했던 아들이 이렇게 돌아오니까 뭐가 있긴 있구나 싶었죠. 그래서 저도 그 훈련과정에 참여하게 됐어요. 그때는 교회를 다니지도 않았는데 말이에요. 그런데 놀랍게도 그 기회를 통해 하나님은 저를 만나주셨어요. 믿어지는 은혜를 주셨어요. 그 주님이 지금 내 주님이 되셨죠. 그 이후로 한 번도 주님께 ‘아니오’ 소리를 내뱉은 적이 없어요.

교회를 다닌 적이 없어서 그 훈련을 했던 장소로 사용되었던 교회가 내 교회구나 싶어서 집이 먼데도 거기까지 일부러 다녔어요. 어찌나 예배가 사모가 되던지. 저녁에 예배가 있는 날인데도 아침부터 머리감고 준비해서 몇 시간씩 교회 로비에서 기다리곤 했어요. 교회에 계신 분들이 왜 이렇게 빨리 왔느냐고 물어봤어요. 그러면 ‘나 늦게 오면 주님이 나 찾을까봐’ 그랬어요.(울음)”

– 그 이후의 삶을 주님은 어떻게 인도해 주셨나요?

“성경을 읽기 시작했죠. 어느날 이 귀한 성경말씀을 적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책에 적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아들한테 두꺼운 공책 좀 사달라고 해서 계속 적어나갔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성경 필사노트가 따로 있더군요. 그래서 그 노트를 구해서 이어서 계속 적었어요. 어떤 날은 하루에 18시간씩 밥 먹고 계속 성경만 적기도 했어요. 커피를 참 좋아했는데 타 놓고 한 모금 마시고 두 모금 째를 못 마시고 계속 성경만 적은 날도 있어요. 그렇게 성경전체를 세 번 필사하고, 지금은 네 번째 적고 있는데, 요즘은 말씀을 한 장 한 장을 묵상하면서 더 깊은 은혜를 누리고 있어요.”

– 정말 완전한 변화를 경험하신 것이군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내 안에 계신 그 하나님은 확실한 이 세상 창조주, 영원하신 분이라는 사실, 그 하나님이 나를 만나주셨다는 사실, 단 한 번도 의심이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 얘기를 혼자 알고 있기에는 견딜 수가 없어서 만나는 사람마다 그냥 저를 만나주신 하나님을 전하기 시작했어요. 신앙이 없을 때부터 오랫동안 살던 그 아파트에서, 모든 아파트 주민들이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다 아는 그곳에서 복음을 전하게 하셨어요.

이전에는 내가 내 기준에 맞지 않으면 그 사람 앞에서 막말을 막 퍼붓는 죄인이었어요. 참 독했어요. 깡패들도 피해다닐만큼.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길 끝에서 내가 보이면 저쪽으로 돌아가고 그랬어요. 그랬던 제가 양로원이든, 어디든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니까 사람들이 어디 잘못 빠져서 저런다고 이상하게 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런 소리가 내 귀에 안들렸어요.”

▶ 성경을 네 번째 필사한 노트
▶ 성경을 네 번째 필사한 노트

막말 퍼붓는 죄인에서 복음을 전하는 자로

– 어떻게 전도를 하셨나요?

“한 1년이 넘도록 아무것도 안하고 전도만 했어요. 복음기도신문을 들고 다니며 길에서 만난 사람이든, 가게, 병원, 가정집이든 모두 들어가서 전했어요.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오늘은 이쪽으로, 내일은 저쪽으로’ 그렇게 아들네하고 전도하면서 살았어요. 전도할 때 재수 없다고 소금바가지를 뿌리는 사람도 있고, 별의별 일들을 겪었죠. 그런데 주님이 그러는 동안 계속 십자가만 자랑하도록 이끌어 주셨어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 그 십자가만 전하도록 하셨어요.”

– 특별히 기억에 남는 전도가 있으신가요?

“한번은 길을 가는데 화장품 가게에서 어떤 여자가 저를 불러서 들어갔어요. 말을 하는데 중국 사람인거에요. 제가 사는 인천에는 중국 사람들이 꽤 많아요. 해바라기씨며 뭘 먹을 걸 줬지만 먹지 않고 앉아 있다가 나왔어요. 그렇게 알게 된 이후, 그 앞을 지나가다가 눈이 마주치면 그 분이 들어오라고 해요.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 서로 손짓 발짓해가며 대화를 했다는 거예요. 어느 날은 수건으로 목을 막 감싸고 무엇을 물어보는데 목욕탕 어디냐고 묻는 것 같아서 데려다주기도 했고요.”

손짓, 발짓 해가며 중국인 전도

– 말이 통하지 않는데 전도를 하셨다는거죠?
“만날 때마다 십자가 목걸이 보여 주면서 ‘예수님 믿을래?’하고 한국말로 했어요. 볼 때마다 외지에 와서 참 외롭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잘 대했죠. 주님이 어떤 분을 통해 전자렌지하고 중고 냉장고를 허락해 주셔서 선물로 그 사람한테 줬더니 돈을 주려고 해서 ‘선물이야’ 그랬어요. 이렇게 말은 안통해도 마음은 통하는 사이가 됐나봐요.

그러다가 이 사람이 가게 주인으로부터 받아야 할 보증금을 1년 동안 못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어느 날 가게에서 주인과 보증금 때문에 막 싸움이 벌어졌어요. 그래서 제가 중재해줘서 돈을 받게 된 일이 있었어요. 그러면서 이 사람이 저를 완전히 믿게 됐어요. 그 다음에는 제가 손목을 잡고 교회로 데려갔어요. 여러 차례 그렇게 교회를 다녔는데 예배드릴 때 졸기도 하고 그랬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눈치를 채는 것 같더군요.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사람이 혼자 주 중에 스스로 차이나타운에 있는 중국인교회를 다니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 그분과는 지금도 계속 교제를 하고 계시나요?

“저기 있는 열쇠 보이시죠?(벽에 그 열쇠가 걸려 있었다.) 그 사람이 한 달씩 중국에 다녀오는 일이 있거든요. 그때도 화장품들이 가득 차 있는 저 창고 열쇠를 저한테 맡기고 가요. 책임질 수 없다고 해도 상관없대요. 아들과 며느리도 한국에 있는데 지금은 다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대전에서 교회를 다녀요. 한번은 우리 집에 다같이 와서 교제를 하는데, 대학 연구소에 있는 한국말을 하는 며느리가 그러더군요. “사람으로서는 우리한테 이런 일을 할 수 없어요. 누가 외국인한테 이렇게 해요. 이건 정말 하나님이 하신 거에요.” 그 말을 듣는데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요. 그러면서 자신들에게 요즘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데 따라할 수 없는 고백들을 하더라고요. 아들은 다음 달에 세례를 받는다고 했어요.”

찬양소리 덕분에 이웃들과 기도모임 시작

– 참 놀라운 일이네요.

“그렇죠. 아무튼 주님이 만나게 해 주시는 분들이 다 귀해요. 지금 사는 집에서 얼마전에 일주일동안 느헤미야52기도를 했는데 아파트이다 보니까 기도소리, 찬양소리가 다 퍼지잖아요. 그래서 이웃들이 다 선교사 집인 줄 알아요. 사실 소리가 그 정도 되면 신고를 할만도 한데 한 번도 어려움을 겪은 일이 없어요. 은혜죠. 그런데 알고 보니 주위에 믿는 분들이 많이들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씩 오시기도 하면서 교제하다가 지금은 아파트에 사는 권사님들 몇 분이 모여 집에서 정기적으로 말씀으로 기도하고 있어요. 이 모임을 그렇게들 사모하시며 참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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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부부와 손자 원형, 반석과 함께

– 최근에 주님이 주시는 은혜가 있으시다면요?

“저의 한쪽 귀가 안 좋은데요. 얼마 전에 이석증을 앓았는데 새벽에 급하게 응급실에 가는 일이 있었어요. 온 세상이 빙글빙글 돌아서 눈을 못 뜨겠고, 토하고, 평생 그렇게 아파본 적이 없을 만큼 고통스러웠어요. ‘아, 이렇게 데려가시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순간이 오니까 마음이 단순해지더군요.

‘아, 살아있는게 잠깐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참 고쳐지지 않는 성질들, 하나님 앞에서 죄악된 제 모습들을 보게 해주셨어요. 그러면서 ‘더 살아서 하나님과 가까워질 것 같으면 놔두시고 지금이 더 주님과 가깝다면 오늘이라도 천국으로 부르시면 아멘입니다.’라고 고백했어요.”

– 더 듣고 싶지만, 끝으로 믿음의 동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사람이 자기 생각, 자기 기준을 참 못 버려요. 그것을 버리고 고치려면 정말 주님이 내 안에 계시는 것, ‘주님이라면 어떻게 할까?’ 그 생각으로 순종할 때 믿음의 삶이 가능해져요. 그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는 하나도 못 고쳐요. 저는 이제 그것을 알겠어요. 주님이 안 계시는 것은 자기 의이고, 자기 생각이에요. 우리 모두 부활이 있는 삶,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삶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GNPNEWS]

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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