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도 청소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청소를 하러 가면 차마 두 눈을 뜨고 볼 수 없고, 냄새를 맡을 수 없는 집들이 많아요. 그런 집들을 볼때면 속에서 불평불만이 절로 나와요. 그런데 말씀에서 모든 일을 주께 하듯 하라고 하셨잖아요.
한참 청소하다가 문득 힘든 시간을 이기는 비결을 찾았어요. 언젠가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 거예요.
옛날에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이 일부러 남의 집에 들어가 허드렛 일을 했다는 말씀이 생각났어요. 일부러 낮은 곳에 들어가 섬겼다는 이야기 말이에요.
대부분 청소를 맡긴 분들은 제가 청소하러 방문하는 시간에 집에 없거든요. 주인과 마주칠 일이 없어요. 저는 그분들이 신청한 시간만큼 청소하고 나오면 되는데 그 가정들을 위해 기도하기로 한 거죠.
“주님, 이 가정이 예수 믿는 가정 되게 해주세요.”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인데 기도를 시작했더니 어느 순간 제 안에서 불평이 싹 사라졌어요. 점점 마음에 평안이 오기 시작했어요. 그 집에 평안을 빌고 복음이 흘러가기를 기도하는 중보자가 되니까 불평불만이 사라진 거죠. 집이 지저분할수록 저의 기도는 더 간절해졌어요.
“하나님, 이 집의 주인이 되어 주세요.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 되어 주세요.”
‘내가 매일 기쁘게 순례의 길 행함은‘ 찬송하며 청소했어요. 저는 요즘 환경과 조건이 아닌,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있어요.
‘신앙은 무얼까? 마음의 위안과 평안을 얻는 것일까?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일까? 그렇다면 세상이 말하는 힐링캠프와 다를 바가 없는데…’
그러다가 신앙은 삶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신앙은 성경학도 아니고, 이론도 아닌 삶이라는 걸 하나님이 가르쳐주셨어요. 그렇게 주님께서 가르쳐주시는 것을 하나하나 배우며 따라가고 있어요.
말씀을 읽고, 찬송하며 전심으로 그리스도를 고백하고 선포할 때 얼마나 힘이 나는지 몰라요. 나의 형편과 환경보다 우주보다 크신 예수님, 십자가의 죽음으로, 영원히 죽을 우리의 죽음을 끝내신 예수님, 그 예수님의 충만이 저를 위로하고 날마다 새 힘을 부어주세요. 그래서 저는 오늘도 찬송해요. 우리 함께 찬송할까요?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요
나는 주님의 귀한 어린 양
푸른 풀밭 맑은 시냇물가로
나를 늘 인도하여 주신다
주는 나의 좋은 목자
나는 그의 어린 양
철을 따라 꼴을 먹여 주시니
내게 부족함 전혀 없어라
예쁜 새들 노래하는 아침과
노을 비끼는 고운 황혼에
사랑하는 나의 목자 음성이
나를 언제나 불러 주신다
주는 나의 좋은 목자
나는 그의 어린 양
철을 따라 꼴을 먹여 주시니
내게 부족함 전혀 없어라
못된 짐승 나를 해치 못하고
거친 비바람 상치 못하리
나의 주님 강한 손을 펼치사
나를 주야로 지켜 주신다
주는 나의 좋은 목자
나는 그의 어린 양
철을 따라 꼴을 먹여 주시니
내게 부족함 전혀 없어라
*교회 선생님의 나눔을 그대로 받아 적은 글입니다.
[복음기도신문]
지소영 | 방송작가로 오랫동안 활동하다 2013년부터 서산에 위치한 꿈의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학교와 교회를 중심으로 가정예배와 성경적 성교육 강의를 하고 있다. 결혼한 이후 25년간 가족과 함께 드려온 가정예배 이야기를 담은 ‘153가정예배’를 최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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