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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선교] “주님의 기쁨이 되는 선교사 되게 하소서”

▲ 로고스 호프. 박선민 제공

청년 선교사들의 생생한 좌충우돌 믿음의 순종기를 담은 [청년 선교]. 기독 청년을 찾아보기 어려운 지금, 복음과 운명을 같이한 20대 청년 선교사들이 선교 현장 곳곳에서 치열한 믿음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현장을 소개한다. <편집자>

현재 저는 가나의 항구 도시 아크라에 정박해 있는 선교선 로고스 호프에서 사역 중입니다. 지난 8월 19일, 잠비아에서 가나로 이동 후 로고스 호프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8월 13일이 출국 예정일이었지만 잠비아에서의 비자 문제가 겹치는 바람에 출국일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로고스 호프까지 오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만큼 로고스 호프에 대한 마음과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더 깊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러브 아프리카(Love Africa)

저는 8월 1일부터 4일까지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진행된 러브 아프리카(Love Africa) 컨퍼런스에서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틴스트릿(Teen Streat, 청소년 집회) 캠프의 스태프로 섬겼습니다.

이번 틴 스트리트 캠프는 다니엘서 말씀을 기반으로 진행됐습니다. 하나님은 10대의 나이에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간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를 부르셨습니다. 바벨론의 포로가 된 그들은 우상에게 굴복하지 아니하며 율법에서 금하는 음식들을 먹지 않는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지혜와 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잠비아와 아프리카의 다음세대들을 섬기며 이 친구들을 다니엘과 세 친구와 같은 다음세대로 세워주시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올려드렸습니다. 소그룹으로 나누어져서 진행된 다니엘서 토론 시간 중에도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고자 하는 아이들을 보며 제 안에도 동일한 갈망과 기쁨이 있었습니다.

이들 중에는 하나님에 대해 오해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지 않는 하나님이시라고 말입니다. 저에게 아이들을 가르칠 능력은 없지만 제가 알고 있는 가장 명확한 성경 구절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1~2)

정죄함 없는 생명, 죄와 사망의 법에 종 노릇 하던 우리를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 자유케 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을 그 친구가 만나고 이번 틴스트릿의 많은 친구들이 주님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묵쿠시 아웃리치(Mukusi Outreach)

러브 아프리카 컨퍼런스를 마친 후에는 2박 3일간 잠비아의 묵쿠시라는 지역으로 아웃리치를 다녀왔습니다. 함께 잠비아로 간 한국인 지체들과 잠비아 현지 선교사님 들까지, 총 9명의 팀원들과 함께 잠비아에서도 깊은 곳에 위치한 OM묵쿠시 본부로 이동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묵쿠시, 깊은 산에 위치해 있는, 인터넷도 없고 전기도 없는, 말 그대로 광활한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사역하는 OM선교사님들이 계셨습니다.

2박 3일이라는 시간 동안 저희가 주로 했던 사역은 OM묵쿠시 공동체 안에 있는 일을 도와드리고, 하루는 산 속에 위치한 마을들을 돌아다니며 현지인들과 교제하고 복음을 나누는 트래킹 사역이었습니다.

약 5시간 동안 트래킹을 하며 체력적으로는 상당히 지쳤지만 주님이 저의 마음을 기쁨으로 채워 주시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이번 묵쿠시 아웃리치를 통해 느낀 점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이 제가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주는 것뿐 아니라 오히려 제가 이 시간으로 하여금 도전을 받고 이 부르심의 길을 걸어갈 용기를 주는 시간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화장실과 창문이 없는 숙소에서 정말 추운 밤을 보내기도 하는 등, 환경적으로 정말 열악한 아웃리치였지만 이보다 더 풍족했던 아웃리치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계속에서 현지 선교사님들과 함께 사역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고 은혜입니다.

로고스 호프 승선 “주님의 기쁨이 되는 선교사 되게 하소서”

이제 로고스 호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약 3개월간의 타문화 전지훈련을 마치고 8월 19일 가나 아크라에 도착해서 로고스 호프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배의 크루원이 되기 위한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제가 이번에 받은 훈련은 “런치 가나(Launch Ghana)”라는 훈련입니다. 함께 배에 승선한 약 100명의 동기 선교사들과 함께 훈련을 받았습니다.

먼저는 배에서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규칙들과, 배의 위급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 대처해야 하는 안전 수칙들을 배우는 기초 훈련(Basic Training)을 받고 시험을 치렀습니다.

또한 약 300명의 선교사가 배 안에서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기 때문에, 무엇보다 로고스 호프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배우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제가 배운 가치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예수님을 본받는 공동체” 였습니다. 먼저는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나타낼 때, 우리가 꿈꾸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이 되어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헌신하는 그 날이 올 것을 믿습니다.

런치 가나 훈련을 마치고 제가 앞으로 일하게 될 부서가 발표되었습니다. 로고스 호프는 총 62개국에서 승선한 약 300명의 선교사들이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날에 각자 속한 부서에서 일을 합니다.

저는 호텔 서비스 부서(Hotel Services Department)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저희 로고스 호프는 이 부서를 천사라는 뜻의 “엔젤(Angel)”이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저희 부서에서 하는 일을 쉽게 설명 드리자면 배의 곳곳을 청소하고 배 안에 모든 빨래를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제가 희망했던 부서는 아니었기 때문에 부서가 발표됐을 때는 실망과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선교사라면 하나님께서 부르신 곳 어디서든 기쁨으로 섬기는 것임을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저를 용감한 정예병으로 부르신 약속의 말씀인,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모든 자들에게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게 하셨습니다.

본격적으로 앤젤 부서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저희 부서는 매일 아침 6시 20분까지 모여서 기도로 일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크루원들이 잠든 새벽부터 각자 맡은 배 곳곳을 청소하고 관리합니다.

저희의 업무는 단순해 보이지만 정말 많은 믿음과 인내가 필요한 부서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서는 배가 항해 중일 때에도, 그리고 배가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에도 언제든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매일이 거의 같은 일상의 반복입니다.

때로는 함께 일하는 부서원들과 일하는 속도와 방식이 맞지 않아서 어려움을 느끼지만 주님이 주시는 마음으로 한 발 더 움직이고, 섬김의 마음을 가질 때에 저희 부서가 더욱 주님 안에서 하나 되어 가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도움과 희망을 전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로고스 호프. 앞으로 이곳에서 만나게 될 하나님과, 믿음 안에서 더욱더 성장하는 제가 되길 기도합니다. 모든 열방이 주님께 돌아오는 그날까지 쉬지 않고 일하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앞으로의 여정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우리의 기도와 순종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마라나타! [복음기도신문]

박선민 선교사(헤브론원형학교 용감한정예병 파송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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