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하는 믿음의 동역자 손수빈 형제가 만 46세로 8월 24일 오후 8시 57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주님은 손 형제의 삶과 한서중앙병원 지구덕 원장의 순종을 통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이 응하는 것을 보게 하셨다.
이미 암에 걸려 있는 소아과 의사 손수빈 형제를 자신의 정신과 병원에서 일하게 하였다. 이성적으로, 경제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다. 주님이 하셨다.
지 원장과 손 원장은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입어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며 구원받은 하늘나라 백성으로서 하나님 나라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표상이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라는 예수 말씀을 실제로 믿는 형제들이다.
이미 우리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육체의 죽음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가는 하나의 과정이었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의 부활이 우리에게 부활의 신앙으로 받아들여져,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의 여정은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기회이다.
나는 이번 손수빈 형제의 호스피스 병원 생활을 직, 간접적으로 지켜보며 성령이 역사하는 은혜의 스토리를 경험하였다.
손 형제를 돌보는 그의 아내 최 집사님은 남편의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는 여정을 너무도 은혜롭고 평화롭게 보냈다.
죽음을 앞둔 남편, 이제 홀로 어린 두 자녀를 키워야 하는 두려움 등등 앞길이 막막할 텐데 이 여정을 너무도 은혜롭게 보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이었다.
남편이 마지막 사명을 다 감당하도록 주님의 평화 가운데 최선을 다해서 섬기는 모습은 참 아름다웠다.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손 형제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남동생의 두려움과 근심, 걱정의 짐을 덜어주는 역할을 주님이 지구덕 형제를 통하여 하셨다.
8월 16일(금) 임종 예배까지 드렸지만 그에게 사명이 있어서 주님이 생명을 붙들고 계셨다. 의사들은 매일 “오늘이 마지막입니다.”라고 일주일 내내 의학적으로 판단하였다. 하지만 주님은 손 형제를 끝까지 붙드셔서 죽음의 목전에서 누워있으면서도 사명을 감당하게 하셨다. 그의 가족 모두를 주님 앞으로 인도하였고 특별히 중학생인 딸과 초등학교 아들에게 아빠를 떠나보내는 시간을 갖게 하였다.
너무도 안타깝고. 아쉽고, 슬프고 황망하지만 그는 자기 사명을 충분히 감당하고 주님 품에 안겼다.
호스피스 병원에서 손 형제와 나는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생에서 정말 남는 것은 주님을 사랑하고 서로 사랑하는 것뿐이다. 우리 끝까지 서로 사랑해요.”
요한일서 4장 16절 “하나님은 사랑이라” 요한일서 3장 19절 “우리는 서로 사랑함으로 진리에 속해 있다는 것을 압니다”
왜 예수님이 원수를 사랑하라 말씀하시면서 원수 사랑을 실제 본으로 보여주셨는지? 왜 모든 계명 전체를 통합하면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인지 더 묵상하고 싶다.
언젠가 주님의 택한 백성 모두 가게될 그 나라에서 누릴 영광을 더욱 소망한다. 마라나타! [복음기도신문]
박흥재 목사 | J원형회복센터 대표. 제주 예수원형교회 담임. 한때 금융계에서 일하다 절망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로 목회자가 되었다. 지금은 제주도에서 고립 은둔 청년, 장애인과 함께 공동체를 이뤄, 창조원형으로 회복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원형교회 공동체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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