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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칼럼] 서기 2024년의 수퍼히어로는?

▲ 일출. 사진: 복음기도신문 자료사진.

신년사

서기 2024년이 도래했다. AI에게 서기 2024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있는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마블사의 SF영화들 ‘닥터 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 ‘블랙 팬서’ 등 여러 편을 말해줬다. 이 영화들은 이 시대에 평범한 사람들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복잡 다단한 문제를 수퍼히어로가 등장, 외부의 위협과 내부의 도전에 맞선다는 설정으로 많은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실제로 오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촌은 어느 한 곳도 평범한 사람들이 해결할만한 문제를 넘어선 복합적인 기괴한 종합문제가 산적한 시대를 맞고 있는 듯 하다. 우리나라만해도 그렇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어느 분야를 보더라도 만만한 해법과 대안으로는 접근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배배꼬여 있는 상황이다. 처처에 불의, 불법, 부정, 왜곡, 비진리가 판을 치고 있다.

권력의 언저리에 서 있는 어떤 사람들은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만 봐도 범죄혐의가 분명해 보이는데 웬일인지 오히려 큰소리를 치고 있다. 서민들의 세계 역시, 이 정도는 범죄도 아닌듯 보험, 부동산 등 곳곳에서 불법과 편법으로 이웃들을 괴롭히고 있다.

燭淚落時民淚落 歌聲高處怨聲高(촉루낙시민루낙 가성고처원성고) 촛농이 떨어질 때 백성들의 눈물도 떨어지고, 노랫소리 높은 곳에 백성들 원성도 높네. 오늘 우리 사회에 딱 떨어지는 춘향전의 한 대목이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이때 성경 말씀에 귀를 기울여본다. 옛일을 생각하라. 역대의 연대를 기억하라 네 아버지에게 물으라(신명기 32:7)

창세기 26장으로 가보자. 흉년의 위기 앞에 섰던 한 사람 이삭이 등장한다. 이삭은 흉년이 들자마자 그랄로 가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이른다. 그때 하나님은 이삭에게 나타나 애굽 대신 여호와 하나님이 지시하는 땅에 거하라고 말씀한다. 그 말씀에 순종한 이삭은 그곳에서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됐다.

악몽같은 조선후기부터 일제하 식민지를 거친 우리 민족은 기독교국가를 꿈꾼 건국의 아버지들 덕을 톡톡히 봤다. 해방의 기운이 가시자마자 덮친 전쟁의 잿더미에서도 기적처럼 재건에 성공한 대한민국은 마침내 거부가 되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이제 한국은 전 세계 가난한 나라 국민들이 가보고 싶고, 코리안 드림을 실현할 수 있는 꿈의 나라로 여겨지고 있다.

마침내 거부가 된 이삭앞에 블레셋 사람들은 당시 생명의 근원이나 다름없는 우물을 막고 흙으로 메워버렸다. 그리고 이삭에게 그곳을 떠날 것을 명령한다. 이삭은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삭은 그랄 골짜기에 장막을 치고 그곳에 머물며, 아버지 아브라함 때에 팠던 우물을 다시 팠다. 그렇게 여러 차례 샘 근원을 얻었다가 쫓겨나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이삭은 하나님이 인도하신 곳에서 제단을 쌓고 장막을 쳤다. 그제서야 블레셋 사람들은 이삭에게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보았다며 화친조약을 맺자고 제안했다. 이삭은 그제서야 그들과 계약을 맺고 자신들이 판 우물을 세바라 불렀고, 그 성읍 이름이 오늘까지 브엘세바라고 불렸다.

이삭이 경험했던 과정이나 오늘 우리가 맞닥뜨린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다. 인구는 줄어들고, 그 파괴력은 머지않아 우리의 머리를 짓누를게 틀림없다. 이때 우리가 해야할 일은 단순하고 분명하다. 건국의 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개혁하고 연합하고, 아닌 것을 제해야 한다. 다시 새로워지는 부흥을 꿈꿔야 한다.

2차대전 이후 신생독립국 대한민국의 초대 통치권자 이승만 대통령은 반공주의의 기치를 높이 들고 국제관계에서 한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로 미국을 지목, 한미동맹을 강화했다. 그의 선택은 옳았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유 의지’를 주셨듯이, 오늘 한국 사회의 경제 성장과 안정은 자유 민주주의 질서에 기초한 공화정 체제를 기반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해방 이후 공산국가 소련의 통치권 아래에 세워진 북한은 남한보다 월등한 생산시설과 지하자원을 갖고 있었지만, 공산 전체주의 체제에서 몰락을 거듭했다. 반면, 국가의 최고 권력이 시민에 의해 선출되거나 대표되는 공화정과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한 남한은 빛나는 경제성장을 쌓았다. 2022년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4249만원으로 143만원꼴인 북한에 비해 무려 30배나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아버지에게 묻고 답을 들어야 한다. 6.25전쟁 이후 전쟁의 비극을 알지못하는 세대에게 전쟁의 원인을 제공한 공산주의 체제의 실상을 아버지가 말하고 아들과 딸이 경청해야 한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체제 아래 진행돼온 선조들의 노력의 실상이 무엇인지 올바른 역사관이 전수돼야 한다.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모든 자유민주주의의 산물들이 학생운동, 노동운동, 사회운동의 주역들이 일권낸 민주화세력의 노력과 함께 평범한 소시민으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밤잠을 설치며 5대양 6대륙을 종횡무진 뛰어다닌 모든 아버지 어머니의 눈물과 땀의 결실임을 알게해야 한다.

수퍼히어로에 의한 각종 문제 해결은 그저 한편의 영화에서나 나오는 꿈같은 이야기일뿐이다. 60년대 고작 1인당 국민소득 100달러 수준의 절대빈곤의 나라에서 2024년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수준의 경제성장은 전 세계 각구 현실에서 비현실적인 이야기나 다름없다. 그래서 이민목회를 통해 낯선 한국을 경험한 이호 목사는 수소문하고 답을 찾아본 결과, ‘하나님의 기적 대한민국 건국’이라는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단행본으로 출간된 이 책은 ‘해방전후사의 인식’에 갇혀 있던 수많은 이 땅의 지식인과 교인들의 인식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는’ 놀라운 기적을 낳았다.

“대한민국 독립민주국 제1차 회의를 여기서 열게 된 것을 우리가 하나님에게 감사해야할 것입니다. 종교사상 무엇을 가지고 있든지 누구나 오늘을 당해 가지고 사람의 힘으로만 된 것이라고 우리가 자랑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게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1948년 5월 31일 중앙청에 마련된 국회의사당에서 제헌국회를 개원하는 자리에서 밝힌 이승만 대통령의 발언이다. 국가보훈부가 1992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발표하기 시작한지 32년만에 처음으로 이승만 대통령을 ‘독립운동가’로 지정할만큼 왜곡되고 뒤틀린 역사인식을 마감하고, 우리의 인식을 새롭게 할 때가 드디어 왔다.

2024년은 옛일을 기억하며, 이삭이 그러했던 것처럼 우리가 묻어버린 우물의 돌을 제하고 물 근원을 회복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본지 편집인>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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