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사는 성도들에게
사도바울을 통한 교훈의 목적은 사람을 높이는 데 있지 않습니다. 다만 그가 상황이 어떻든 끝까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았던 것을 통해 오늘날 성도들의 마땅한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성경적 진리를 배우고자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개인적인 욕심이나 죄에 매여 고난을 자초하지 않았습니다.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디모데후서 2:3~4)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삶과 현실을 사도바울의 것과 비교할 필요는 없습니다. 각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그에 합당한 순종의 증거로 거룩한 삶을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되어 하나님에게서 서서히 멀어져 갈수록 보여지는 환경은 점점 더 어두워져 가고 감사와 평안과 소망으로 가득 찬 삶은 찾아볼 수 없게 됩니다. 결국 우울증도 삶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어려움 혹은 문제들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앞에서 살펴본 성경적 정의에 해당하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면 그에 대한 반응으로 어떻게 이 죄의 문제를 다루어야 하겠습니까?
여기 디도서 2장 11~14절은 그리스도인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분명한 사실을 일깨워주는 동시에 현재의 삶에서 마주치는 문제들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로 인해 소망을 가지게 됩니다.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1. 죄의 종
거듭나기 전에는 스스로 죄의 권세에서 벗어날 수 없는 죄의 종이었습니다.
“우리도 전에는 어리석은 자요 순종하지 아니한 자요 속은 자요 여러 가지 정욕과 행락에 종 노릇 한 자요 악독과 투기를 일삼은 자요 가증스러운 자요 피차 미워한 자였으나”(디도서 3:3)
2. 양육하시는 하나님
감사하게도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은 자들은 의의 종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너희가 본래 죄의 종이더니 너희에게 전하여 준 바 교훈의 본을 마음으로 순종하여 죄로부터 해방되어 의에게 종이 되었느니라”(로마서 6:17~18)
지금 이 순간을 살고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의의 종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성화입니다. 성화는 점진적으로 죄와 분리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한 삶을 살아가려면 반드시 거룩함에서 멀어지도록 만드는 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디도서 2:12)
하나님의 양육프로그램에 속한 성도들은, “옛 사람”이 가진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모두 다 버리도록 명령받았습니다. 이에 더불어 이 세상을 사는 동안 그리스도인들은 “새 사람”에 합당한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살아가도록 명령하십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에베소서 4:22~24)
3.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이제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선한 일을 행함으로 그분에게 속한 모든 보화와 아름다움을 찾고, 발견하고, 배우고 “그에게까지”자라야 합니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에베소서 4:13~15)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사는 시간은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성화”의 과정입니다. 때로 넘어지고, 부서지고, 절망하나 회개하고, 일어서고, 배우고 성장하며 점차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자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겪게 되는 우울증 또한 성화의 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많은 문제 중 하나일 뿐입니다. 세상이 우울증에 대해, 생물학적, 정신적, 아니면 둘 다의 문제로 보든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한 만병통치약을 찾으려 애쓰는 대신 하나님의 양육프로그램에 속한 그리스도인이 온전히 성화를 이루어 갈 때 우울증의 문제는 자연적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이는 영혼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4.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림
그리스도인들의 시선은 언제나 하나님을 향하고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그분이 다시 오시면 믿는 자들은 완전히 죄와 분리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날을 바라보며 이 땅에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디도서 2:13)
이 모든 일을 이미 시작하셨고 이루실 분은 하나님입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립보서 1:6)
글을 마치며
다음의 3가지 사실을 여러분의 마음에 새겨 놓기 바랍니다.
1. 낙심하여 불안하고 우울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낙심하여 모든 것이 귀찮고 의욕이 없고 두려운 마음이 든다면 시편 기자의 격려를 기억하십시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시편 42:5)
그는 시를 마치며 다시 반복합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시편 42:11)
인간이 겪는 질병, 근심, 두려움, 고통은 근본적으로 창세기 3장에 기록된 죄의 문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것이 온전하게 회복될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는 여전히 죄악 된 세상에서 거룩한 삶을 추구하고 부단히 죄와 싸워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리스도인들도 우울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않는 죄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소망이 있습니다. 이 소망을 낙심하여 포기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린도후서 4:16~18)
2. Wonderful Counselor를 주셨습니다.
이사야 9장 6절을 보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Wonderful Counselor를 보내주셨습니다. 그 놀라운 상담자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특이하게도 한국성경은 그리스도에 대해 “기묘자라, 모사라” 두 단어로 구분해 놓았습니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우리의 Wonderful Counselor는 우리와 같은 연약한 육신을 입고 수많은 시련, 시험, 유혹의 고난, 죽음까지 몸소 체험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분은 우리가 어떠한 마음으로,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힘들어할지 인간의 연약한 편에서까지 모두 이해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히브리서 2장 18절에 약속하시기를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
히브리서 4장 15절에 약속하시기를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우리의 Wonderful Counselor는 모든 유혹과 고난과 핍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죄를 짓지 않았던 아름다운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의 Wonderful Counselor는 여러분이 가진 모든 문제를 알고 계시고, 올바른 해결책을 제시해 주시며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시는 분입니다. 복음의 핵심이 되는 그리스도는 믿지 않는 자들에게 구원자가 될 뿐만 아니라 믿는 자들에게도 Wonderful Counselor가 되셔서 지치고 쓰러진 성도들을 일으켜 주시고 의의 길로 가도록 인도해 주시는 복된 소식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태복음 11:28~30)
그러므로 믿지 않는 자들과 믿는 자들 모두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이 필요합니다.
3.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본분을 아십시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언1:7)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전도서12:13)
인생에서의 모든 문제를 다루어야 할 때 여러분의 선택은 무엇입니까?
“인생이란 괴롭다”라고 느낄만한 여러 형태의 시련, 고통, 핍박, 질병, 암울한 상황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거나, 평생을 일해도 갚을 수 없는 빚을 지었거나, 일평생 모은 재산을 사기당했거나 가장 친한 친구로부터 거짓송사를 받고 있거나 사고로 자녀를 잃고 가슴에 묻어야 했거나 말기 암 판정을 받았거나 이유를 모른 채 슬프고 의욕이 없고 사는 자체가 괴롭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여러분이 당사자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우울한 기분에 더불어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능 정지의 상태에 머물러 있을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그리스도 안에서 소망을 갖고 기뻐하겠습니까? [복음기도신문]
전경식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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