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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 공산혁명 찬동한 ‘정율성 기념공원’ 중단 여론

정율성거리. 사진: 네이버 거리뷰 캡처.

[편집인 칼럼]

음악가 정율성(1914-1976). 대한민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잘 모르지만 광주에서는 근 이십년 가까이 이어져온 음악축제, 동요대회 등으로 광주 지역이 배출한 세계적인 음악가로 그의 이름을 딴 음악 행사가 이어져오고 있다. 하지만 그는 중국 모택동이 연장대장정을 통해 중국 공산화를 위해 시작된 팔로군의 행진곡(현 중국 인민해방군가)을 작곡하고 해방 후 북한에서 조선인민군 행진가를 작곡해 6.25전쟁 내내 북한군의 사기를 북돋운 공산주의 계열 음악 영웅이다.

이처럼 공산종주국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의 인물에 대해 광주시가 그의 항일 독립정신을 기리고 한중 관계를 위해 동구 볼로동 일대의 878㎡에 정율성 역사공원과 광장, 정자, 관리시설등을 위해 48억원을 책정했다.

이에 대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광역시가 기념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48억원을 누구에게 바친다 말이냐’며 (독립운동가) 안중근, 윤봉길도 못누리는 호사를 누려야할 만큼 그(정율성)가 대단한 업적을 세웠느냐”며 정면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또 한국교회언론회는 이날 ‘광주가 평양인가? 중공 영웅과 북한 영웅을 기리는가?’란 제목으로 광주광역시는 정율성을 기리는 모든 사업을 중단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교회언론회는 “그는 1976년 베이징에서 사망, 중국 공산당이 배려한 바바오산의 혁명투사 묘지에 묻힌 사람으로 중공의 영웅이며 북한의 영웅일뿐 대한민국을 위하여 한 일은 아무 것도 없다. 오히려 6.25전쟁에 중공군 일원으로 직접 참전하여 우리나라를 괴롭힌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런데도 “광주시가 막대한 시민의 세금으로 ‘정율성 유적지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하고 있는 것은 광주 시민이나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평양이나 베이징을 위한 것이 아닌가 의아스럽다”고 지적했다.

광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음악인에 따르면, 광주시가 정율성음악제에 엄청나게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할 정도로 그에 관한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해 왔다.

광주문화재단이 운영 중인 정율성음악축제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2020년에는 11월 20일부터 사흘간 그와 관련된 음악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또 지난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정율성을 기리고 어린이들이 음악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자는 명분으로 정율성동요경연대회가 열렸다. 특히 지난해 동요경연대회는 1938년 중국 공산당이 공산혁명의 주역이며, 중국의 중심임을 선언하는 노래 <연안송>을 시작으로 대회가 진행되었음을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광주시가 정율성을 집중 조명하고 있는데 지역 내 지식인도 이견을 제시한 바 있다. 광주지역 언론인 광주매일신문에 지난해 최철 조선대 초빙교수는 ‘정율성 음악 축제를 바라보는 다른 시선’이란 제목으로 “광주의 대표브랜드로 육성 중인 정율성 음악 축제에 대한 다른 시선이 있다”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최 교수는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독재, 그리고 강압의 유산인 마오쩌둥의 붉은 혁명에 활용된 그의 음악이 과연 순수 예술로서 광주를 대표하기에 맞는가 고민을 하게 됐다”며 “그가 쓴 군가들은 동족상잔의 비극에 참여한 중공군을 위한 곡이며 친일 음악가 청산을 주장하는 일부 학계와의 형평 문제에서도 정면 배치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광주시가 평화의 메시지로 기리자는 정율성 음악이 기린 중국 공산혁명이 남긴 상처는 지금까지 역사에 온전히 새겨져 있다. 프랑스 역사학자 11명이 지난 1997년 볼셰비키 혁명 80주년을 맞아 공동집필한 <공산주의 흑서(le Livre Noir du Communisme)>는 지난 20세기 공산주의 완수를 위해 전세계에서 이데올로기와 공산혁명 성공을 위해 1억 명이 학살 됐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6500만 명이 학살당했으며, 소련 2000만, 북한 200만, 캄보디아 200만, 아프리카 170만 명 등이 무참하게 죽임을 당했다. 특히 중국에서 문화혁명 10년 동안 1억 1300만 명이 정치적 타격을 입고, 중국 농촌에서 대략 520만 명이 비투(批鬪)를 당하고 그중 120만 명이 잔혹한 학살을 당한 것으로 이 책은 기록하고 있다.

이때 우리는 정율성이 그런 공산혁명의 주역 중국 공산당을 찬동하고 200만명 이상의 사상사를 야기한 6.25전쟁의 주역 북한의 조선인민군을 위한 행진가를 만든 주역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할 때다. 공산주의 국가 중국에서는 그의 이름이 높임을 받고 칭송받을 수 있을 지 몰라도 그들의 총칼에 맞서 수백만 명의 사상자를 가진 대한민국에서 그의 이름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되기는 어렵다. [복음기도신문]

본지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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