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동행] 신학교에서 첫 설교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잠 13:20)
본지가 [동행] 코너를 통해 믿음의 삶을 소개합니다. 노년의 독자들에게는 추억과 재헌신의 결단을, 다음세대의 독자들은 도전과 권면의 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그가 나를 데리고(27)

신학교 새벽기도회는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한다. 나는 설교학 설교 실습을 통과는 하였지만 다시는 내 생애에 설교는 안하겠다고 결심을 단단히 했다. 설교 작성 시 우리 담임 목사님 설교를 3분의 1정도 섞어서 설교를 했다. 근데 뒷맛이 그렇게 떫을 수가 없었다. “아이구 이런 것이 설교라면 난 다시는 안 한다.” 누구한테 고백도 못하고 혼자 다졌다. 근데 과대표가 내 차례가 되었다고 기숙사생 새벽예배 때 설교를 하라고 했다. 안 한다고 버텨도 안 들어주고 떠맡겼다. 나도 모르게 필통을 냅다 던지면서 성질을 냈다.

그 후 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듣다가 마음이 어지러워서 기숙사로 돌아왔다. 성경을 펴니 시편 23편이 눈에 들어왔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한글 개역본) “내가”라는 주체적 단어가 확 들어왔다. “아니 하나님이 목자신데 나를 부족함 없이 해주셔야 해요.” 태도였던 것이 보였다. 여기서 다윗은 당당히 “내가”라고 하는데 나는 뭐하고 있나? 나도 부족함이 없다. 하나님이 내 목자시니까. 이렇게 생각하니 감사해서 눈물이 줄줄 나왔다. 다시 이 말씀을 천천히 암송하니 꿀맛 같았고 정말 하나님은 내게 모든 것을 채워주셔서 나는 부족함이 없어서 암송하고 또 암송하며 눈물로 은혜를 누렸다.

이 일을 동양선교회 사무실에 와서 멘토님에게 얘기했더니 설교는 그렇게 내게 와닿은 말씀을 함께 나누는 거라고 교제해 주셨다. 그때 “아! 나도 설교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과대표에게 가서 사과하고 설교하겠다고 했다. 시편 23편으로 내게 주신 은혜를 나누는데 성경이 더 환하게 열리는 것처럼 설교하는 그 시간에 여러 말씀이 이해가 되며 쏟아지는 것이었다. 그 설교로 제일 은혜받은 사람은 나였다. 이미 열린 말씀이 설교 그 시간에 또 열리고 더 열리는 은혜는 대단했다. 꼭 하나님께서 큰 잔칫상을 내게 차려주시고 여러 진찬 메뉴를 더 베풀어주시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나의 신학교 시절 첫 설교는 주님과의 교제를 나눔으로 시작되었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whang ss

황선숙 | 강변교회 명예전도사. 서울신학대학교 졸. 강변성결교회 30년 시무전도사 역임.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출처를 기재하고 사용하세요.> 제보 및 문의: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 기사

japan-bus-241120-unsplash
[고정희 칼럼] 복음이 실제 된다는 것
20241115_Ji
[지소영 칼럼] 무거워지는 아들과 천로역정
IMG_8810re
[지소영 칼럼] “어쩌다가 당신을 만나”
308_5_3_Power of Gospel(1068)
슬픔을 압도하는 기쁨

최신기사

넷플릭스, 마리아 관점에서 예수 탄생 영화 ‘마리아’ 예고편 공개
스페인 발렌시아, 홍수 후 재난 극복 위해 국가 차원의 연대와 협력 일어나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우간다 성도, 회심 17일 만에 살해돼
핀란드, 젊은 여성들 기독교와 멀어지고 무신론 증가
[오늘의 한반도] 행동하는프로라이프, 낙태법안 개정의 조속한 이행 촉구 외 (11/22)
[오늘의 열방] 美 콜로라도주, 동성결혼 웹사이트 제작 거부 기독교 사업가에 150만달러 합의금 지불 판결 외 (11/22)
[GTK 칼럼] 그리스도인과 직장 I
Search

실시간최신기사

20241118_NETFLIX
넷플릭스, 마리아 관점에서 예수 탄생 영화 ‘마리아’ 예고편 공개
Valencia-241121
스페인 발렌시아, 홍수 후 재난 극복 위해 국가 차원의 연대와 협력 일어나
20241122_Uganda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우간다 성도, 회심 17일 만에 살해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