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부르심 (1)
이렇게 말씀하신 분은 바로 우리의 영혼을 구속하신, 사랑하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당신 자신을 낮추시되 노예(종)와 같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이를 행하심으로 제자들과의 만찬에서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실 뿐만 아니라, 동시에 놀라운 상징으로 주님은 그들의 영혼을 죄로부터 깨끗하게 하셨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제자들과 헤어짐에 앞서 주님은 제자들 앞에 앉으시고 몸소 보여주신 의미심장한 섬김의 모습에서 이중(二重)적인 사랑의 역사를 나타내셨는데, 그것은 육체와 영혼에 있어서 그분의 삶 자체이자 축복된 그분의 사역이 어떠하셨는가를 보여주십니다. 이 일 후에 주님께서 자리에 앉으시고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이로 말미암아 주님에게서 본 것과 경험한 모든 것이 제자들 삶 가운데 규칙이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이와 같이 하라.”
복되신 구세주로서 그분의 말씀은 또한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주께서 자신의 죄를 씻어 주셨다는 것을 아는 자라면, 그러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우리를 위해 기꺼이 당신의 몸을 버리시려는 그분은 명하여 주십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우리를 감동케 하시는 강한 힘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각자가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우리가 그의 행하심을 본 그대로 행하기를 요구하십니다. 그분께서 행하셨고, 또한 지금도 행하고 계신 바 그대로 우리도 다른 이들에게 행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낮추시는 겸손, 남을 용서하심과 구원해주시는 사랑에 있어서 그분은 우리의 본이 되십니다. 우리 각자도 우리의 선생님이신 그분을 그대로 본받고 그분의 형상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즉시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 것입니다. ‘아! 내가 왜 그리스도와 같이 살지 못하였던가! 이와 같이 살 수 있었는데 어찌 미처 알지 못하였던가!’
그럼에도 그분은 여전히 나의 주님이시며 나를 사랑하시니, 나도 그분을 사랑합니다. 주께서 나로 하여금 이처럼 살라 하시니, 더 이상 달리 살아갈 궁리를 해서는 아니 되겠나이다.
나는 그분의 말씀에 나의 마음을 열어야만 하며, 나의 눈이 그분께서 본으로 보여주신 것에만 고정시켜야 하겠나이다. 결국, 거룩한 능력이 내게 임하고 그 능력은 거부할 수 없는 힘으로 나를 이끌어 나로 울부짖게 하실 것입니다.
어떤 본(本)이 능력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주로 두 가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하나는 그것의 매력적인 모습이 있어야 하고, 또 다른 하나는 친히 몸소 본을 보여주시는 그분과의 개인적인 관계와 그분의 영향력인 것입니다. 이 두 관점에서 볼 때, 과연 우리 주님께서 본을 보여주신 모습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주께서 보이신 본(本)이 정말로 여러분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옵니까? 여러분에게 진지하게 묻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주의 제자들의 행위로 판단해 보건대,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는 주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은 모든 영광을 받으실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원래 영광스러움과 완전함에 있어서 아버지와 동등한 분이십니다. 이 땅에 계셨을 때 예수님께 대하여 이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그분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보는 것입니다. 그분 안에서, 주님께서 이 땅에 계신다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행하실지에 관하여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분 안에는 하늘에 속한 온갖 아름다운 것과 사랑스러운 것과 완전한 것이, 마치 이 땅에서의 보여지는 삶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계시됩니다.
만일 우리가 천국에서 귀하고 영광스럽게 보시는 것이 무엇이며, 또한 참으로 거룩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자 한다면, 예수님을 주목하여야만 할 것입니다. 그가 행하시는 모든 것 안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들추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눈이 멀어서 보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하나님의 자녀에게 있어서 이러한 천국적인 아름다움은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따라서 간절히 원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 임금의 궁정 안에서의 삶의 모습과 방식은 그가 통치하고 있는 나라의 생활양식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게 됩니다. 귀족이나 상류 계층에 속한 자들이라면 모방하려 들 것입니다.
육체의 모습을 입고 이 땅에 내려오사 우리 가운데 친히 거하여 주신 천국의 왕이신 그분이 오심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이 땅에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처럼 삶을 살아갈 것인가를 주의하여 보라고 하심인데, 그의 제자라고 하는 이들 가운데 예수님을 본받고자 하는 모습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볼 때,아버지께 순종하시는 모습과 가장 낮고 천한 종의 모습으로 자신을 낮추시는 겸손의 자세와 자신을 전적으로 포기하고 희생하심으로 나타내신 그의 사랑은, 천국의 가장 놀랍고 영광스러운 것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늘나라에서도 이보다 더 크고 이보다 더 찬란한, 다른 그 어떤 것을 찾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진실로 우리로 하여금 그 본(本)을 따르도록 하심은 억지가 아니라, 매력적이고 그래서 우리는 이끌리게 되었고 참으로 이것은 되는 일인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를 얻고자 하신 의도이셨던 것입니다. <Andrew Murray> <룻선교회 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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