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송년이다
기억도 아스라이
안개처럼 희뿌연 스침속에
꿈결처럼 지나쳐 버리는 시간의 여행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고통스러운 불면의 시간들
多事多難 어이없는 참사로 닫힌 마음들, 갈라진 민심의 어두움이 가슴 먹먹하게 하는 시간들
그러나 삶의 터전인 광야에서
체험하고 있는 이 혹독한 생채기들도
믿음으로 걸어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겐
이미 허락된 순례자의 걸음이 아니겠는가?
우리의 행로 우리네 삶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속절없이 저무는 듯 보이는가?
흐르듯 왔다가 노을 등선 넘기듯이
해 기울고 인생도 저문다고 믿고 있는건 아닌지?
아니다 믿음으로 걷는 순례자의 걸음은
결코 그럴 수 없음이니
우리 다시 일어나 희망의 내일을 걸어야만 하리라
다시 떠오를 새해의 새 기상처럼
희망도 함께 오르리라는 믿음으로 이제 그대 놓으리라
내일은 오직 믿음으로만 희망과 화해의 무지개가
내 가슴에, 내 가정에, 지구촌 공동체에 빛나고 아름답게
떠오르기를 기도하노니(시90:12~15)
이동춘 | 목사. 시인. 한국문인협회 정회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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