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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자주 오용되는 성경 구절: 하나님은 당신이 이 땅에서 번창하고 복 주시기를 열망하십니다(렘 29:11)

▲ 예루살렘의 파괴를 한탄하는 예레미야(렘브란트). 사진: unsplash.com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 29:11)

“이 성경 구절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우리 대부분은 성경공부 시간이나 주일학교 등에서 이런 질문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 질문은 현대 교회 안에 스며들어있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사고방식이다.

책이나 글, 또는 블로그 포스팅을 읽을 때, 우리는 그 글의 의미가 작가의 의도에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고 의식적으로 이해한다. 이는 우리가 성경 말씀을 읽을 때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하나님 한 분만이 그분이 직접 계시하신 말씀의 의미를 결정하실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말씀의 의미가 독자들의 주관적인 느낌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 많은 독자들이 성경 말씀에서 ‘참된 의미’를 발견하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말씀 안에 접목시키고 있다. 그것은 객관적인 진리가 되지 못하고 주관적인 진리로 변해버린다. 이런 일들의 가장 최악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돕고 있다고 생각할 때다. 하나님의 완전함에 무엇을 더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불경하게 자기 입맛대로 바꾸며, 양날의 검과 같은 진리를 무디게 만드는 것이다.

인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주관적이지 않다. 교통신호등 앞에 섰을 때 빨간색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결정하지 않는다. 또한 자산관리사가 마음대로 우리의 통장 잔고를 결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항공사들은 스스로 ‘활주로’(Runway)의 의미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는 조종사를 고용하지는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을 낮은 기준을 가지고 대한다면 그것은 터무니없는 생각이다. 하나님은 그분이 의미하는 바를 명확히 말씀하신다. 그리고 한 점의 오류도 없으시다. 그리고 그분은 자비로우셔서 우리에게 간단하고 명확하게 말씀하신다.

오늘날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주제별 설교들은 복음주의 진영에 큰 상처를 입혔다. 주제별 설교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이 방식이 회중들이 받아먹는 주요 양식이 되었을 때다. 문맥에서 벗어난 본문을 가지고 설교하는 목사들은 언제나 그들의 회중 또한 저자의 의도에서 벗어난 해석을 하도록 이끈다. 그 결과 수많은 신자들이 자신만의 주관적인 신학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경향이 야기됐다.

이런 경향—본문에서 벗어난 구절 해석—은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다. 그것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인생구절’을 고를 때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의 구절을 골라 그들의 인생의 주제로 삼는다. 이러한 인생구절에는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이 있을 리 없다. 대신 번영과 축복의 약속을 가져다주는 구절들로만 채워져 있다. 이런 잘못되고 부적절한 적용의 끝판왕은 바로 예레미아 29장 11절의 말씀이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놀랄 것도 없이 이 예레미아 29장 11절의 말씀은 많은 인기와 유명세를 가진 목사인 조엘 오스틴이 자주 사용하는 구절이다. “하나님은 여러분이 이 땅에서 번창하기를 열망하십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이 물러서 있지 않고 더 강하게, 더 지혜롭게 번영하고 용기를 가지길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번영과 복을 지켜보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가장 큰 교회 중 하나의 목사인 스탠리(Stanley) 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리는 미래에 놓인 모든 세부적인 사항들을 다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한 생각은 선하시며 우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릭 워렌 목사 또한 그의 책 <목적이 이끄는 삶>에서 ‘나’ 중심의 접근법을 보여준다.

“희망이 없다구요? 기다리세요! 만약 당신이 목적을 가지고 삶을 살기 시작한다면 놀라운 변화들이 일어나는 것을 기대해야 할거예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어요.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너희를 해치는 생각이 아니요 선한 생각이라…나의 생각은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라.”

우리는 오스틴, 스탠리, 워렌이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이해하고 잘못 전하는지 깨달아야 한다. 그들은 원 저자의 의도나 원 독자는 전혀 무시한 채, 원래의 성경 본문이 가지는 배경에서 몇몇 구절들을 떼어버린다. 예레미아 29장 11절을 본문의 배경에서 읽는다면 깜짝 놀랄만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는 더 깊은 진리가 담겨있다.

당신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바벨론 국가에 잡혀 포로생활을 했다. 성전을 포함한 모든 도시가 황폐해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들의 왕은 눈이 뽑히고 사슬에 묶인 신세가 되었다. 국가로서 이스라엘의 영광은 종식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비참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선지자 예레미아에게 말씀하신다.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가게 한 모든 포로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는 집을 짓고 거기에 살며 텃밭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라 아내를 맞이하여 자녀를 낳으며 너희 아들이 아내를 맞이하며 너희 딸이 남편을 맞아 그들로 자녀를 낳게 하여 너희가 거기에서 번성하고 줄어들지 아니하게 하라 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의 평안을 구하고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라 이는 그 성읍이 평안함으로 너희도 평안할 것임이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하노라 너희 중에 있는 선지자들에게와 점쟁이에게 미혹되지 말며 너희가 꾼 꿈도 곧이 듣고 믿지 말라 내가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어도 그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함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는 너희들을 만날 것이며 너희를 포로된 중에서 다시 돌아오게 하되 내가 쫓아 보내었던 나라들과 모든 곳에서 모아 사로잡혀 떠났던 그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가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바벨론에서 선지자를 일으키셨느니라 다윗의 왕좌에 앉은 왕과 이 성에 사는 모든 백성 곧 너희와 함께 포로 되어 가지 아니한 너희 형제에게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칼과 기근과 전염병을 그들에게 보내어 그들에게 상하여 먹을 수 없는 몹쓸 무화과 같게 하겠고 내가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그들을 뒤따르게 하며 그들을 세계 여러 나라 가운데에 흩어 학대를 당하게 할 것이며 내가 그들을 쫓아낸 나라들 가운데에서 저주와 경악과 조소와 수모의 대상이 되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들이 내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내가 내 종 선지자들을 너희들에게 꾸준히 보냈으나 너희는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런즉 내가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보낸 너희 모든 포로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니라”(렘 29 : 4-20)

문맥에서 명백히 드러나듯이 11절의 의미는 21세기의 그리스도인들 개개인에게 주는 축복의 약속이나 사랑의 편지가 아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생각해 봐야 할 또 다른 중요한 것들이 있다. 어떻게 조엘 오스틴(Joel Osteen)이나 앤디 스탠리(Andy Stanley), 그리고 릭 워렌(Rick Warren)같은 목회자들이 11절은 하나님이 그들의 회중들에게 직접적으로 말씀하신다고 가르치면서, 예레미아 29장 17절에서 19절까지의 말씀, 곧 하나님께서 칼과 기근과 전염병을 약속하신 말씀은 그렇지 않다고 가르칠 수 있는 것인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목전에 심판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11절의 하나님의 위로의 약속이 이스라엘에게 전해졌다는 사실을 생각이나 한 걸까?(렘 29:4) 11절의 약속을 받은 백성들 중에 70년 후 이 약속의 성취를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또 어떠한가?(렘 29:10).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유가 사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짓 선지자와 점쟁이들에 현혹되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자기중심적인 해석으로 깨달을 수 있을까?(렘 29:8-9)

이 본문에 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이보다 훨씬 더, 그리고 영원한 중요성이 있는 교훈이다. 바로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들을 버리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끊임없이 그분의 언약, 곧 이스라엘의 미래와 메시야의 언약에 신실하셨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사건조차도 하나님의 계획을 막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신약에서도 우리를 부르시고 예정하시는 하나님의 약속은 역시나 흔들릴 수 없는 약속이다(요 10:27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28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29 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 그리고 그것은 본문에서 뚝 떼어내어 현대의 청중들에게 잘못 적용되는 구약의 구절들보다 훨씬 더 지속적인 안정과 평안을 우리에게 가져다준다. [복음기도신문]

제레미 존슨(Jeremy Johnson)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리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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