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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경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 복음기도신문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문화가 들려주는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을 중심에 올려놓는다. 사실 그 자리는 하나님을 위한 자리요 하나님만을 위한 자리다

다가오고 있다. 벌써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우리 가족에게 공격이 임박했다. 테러리즘이나 허리케인, 산불 같은 물리적인 공격이 아니다. 은밀하고, 매력을 발하고, 흥미를 끄는 공격이다. 훨씬 더 위험한 공격이다.

우리 가족에게 ‘크리스마스 연휴의’ 공격이 임박했다. 

지금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폴 트립이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이제 설명하겠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우리 앞에 와 있다. 이 시즌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녔으나 하나님을 반역하여 길을 잃은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궁극적인 반응을 기억하는 영광과 평화의 때가 되어야 마땅하다. 하나님의 반응은 정죄하시려는 것이 아니었다. 당신의 아들을 보내셔서 최종의 선물, 곧 자신을 내어주신 은혜의 반응이었다. 그런데 경배하고 경축해야 할 이 평화의 시간이 우리가 가정에서 영적 전쟁을 치러야 하는 시간이 되어 버렸다. 

아름다운 장식이나 가족모임, 선물이 문제될 건 없다. 크리스마스 시즌은 온 가족이 다시 모이고, 관계를 새롭게 하고, 서로 사랑을 표현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다만 내가 염려하는 까닭은, 이 시즌에 어떤 이야기가 우리 아이들의 생각, 곧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삶이 어떠한지를 규정할 것이냐를 놓고 한판 전쟁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은 어떤 규정된 이야기의 의미를 먹고 살아간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두 개의 이야기가 맞서 싸우는 전쟁이 되었다. 한 쪽은 매력이 넘치고 흥미를 끄는 이야기인데, 근본이 가짜다. 다른 한쪽은 우리를 너무나 낮아지게 만드는데, 모든 사람에게 어디서든 필요한 이야기다. 

가짜 크리스마스 이야기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문화가 들려주는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을 중심에 올려놓는다. 사실 그 자리는 하나님을 위한 자리요 하나님만을 위한 자리다. 이 이야기는 창조주 경배를 기다리지 않는다. 이 이야기가 기대하는 것은 피조물의 자기만족이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가장 먼저 채워야 할 것은 물질의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구속자의 구원의 개입이 아니다. 이 이야기를 지배하는 것은 순간의 위안이다. 영원히 중요한 것들이 아니다. 

이 시즌에 우리 아이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위험하고 잘못된 이야기를 온갖 경로를 통해서 거듭거듭 듣게 될 것이다. 이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에게 위로가 없는 곳에서 위로를 찾으라고 말한다. 결코 얻을 수 없는 것에 희망을 걸라고 말한다. 메시아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을 스스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라 말한다.

진짜 그리스도 강림 이야기

그러나 이 가짜 ‘크리스마스 이야기’와 달리, 진짜 ‘그리스도 강림 이야기’는 우리를 낮아지게 하고 아무 매력도 없다. 이것은 죄악으로 끔찍하게 망가진 세상에 대한 이야기다. 자기파멸에 기꺼이 가담하려는 인간들이, 자기중심에 빠진 반역자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 관한 슬픈 이야기이다. 하나님을 위해 살도록 지음 받았지만 모든 면에서 자신을 위해 사는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다. 창조주께서 보좌에서 내려오셔서 피조물 가운데로 들어오신 이야기다. 너무나 절박하였기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구속의 희생양이 되게 하신 상상하지도 못 할 일을 하신 이야기이다. 예수님이 왜 오셨는지 질문하는 이야기요, 우리가 길을 잃었고, 죄의 종이 되었고, 자기기만에 빠졌으며, 그래서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예수님이 오셨다고 답해 주는 이야기다.

이 나쁜 소식을 듣고 이해하기 전까지, 우리 아이들은 좋은 소식에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예수님이 우리의 자리에 오셔서 살고, 죽으시고, 다시 사시는 영광스러운 은혜의 사명을 가지고 오셨다는 소식이야말로 우리가 축하할 가치가 있는 유일한 소식이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이 소식이 우리의 유일한 소망임을 깨닫게 된다.

진짜 전투에 나서라

이 시즌에 치러야 하는 전투는 대중 캐럴을 부를 것이냐, 복음 캐럴을 부를 것이냐가 아니다. 성탄 예배를 드릴 것이냐, 가족 모임을 할 것이냐가 아니다. 진짜 전투는 우리 아이들이 믿게 될 것이고, 또 마음을 다해 추구하게 될 정체성과 필요, 의미, 목적을 놓고 벌이는 싸움이다.  

삶은 실로 이야기들의 전쟁이다. 진짜 이야기가 내는 목소리가 가장 커질 때, 그 전투도 가장 치열해진다. 

선물도, 장식도, 별미도 즐기길. 하지만 가족에게 진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올해는 일찌감치 다가올 전투에 다함께 대비하길 바란다. 휴일 분위기에 정신을 빼앗기기 전에, 아이들의 마음을 지켜내기 위한 전투에 나서길 바란다.

마음의 전쟁을 위한 무기 5가지

우리 아이들이 진짜 그리스도 강림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5가지 방법이다.

1. 일찍 시작하라. 어디서나 가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진짜 이야기를 일찍 시작하지 않고서는 충분히 들려줄 수 없다. 크리스마스가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가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 

2. 나쁜 소식을 전하라. 죄를 짓고 하나님으로부터의 분리된 나쁜 소식을 전하여, 가족을 가짜 뉴스로부터 보호하라. 나쁜 소식으로 시작하지 않는 좋은 소식은 진짜 좋은 소식이 아니다. 하나님께 죄를 짓고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 나간 우리를 위하여 화목제물이 되신 이야기,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바로 이 이야기임을 우리가 절실하게 이해할 때, 비로소 우리는 이 이야기의 아름다움을 알게 된다. 

3. 가짜 이야기를 경고하라. 전통을 즐기고 즐거운 시간을 가져라. 그러나 아이들이 반복해서 듣게 될 가짜 이야기가 어떻게, 왜 진짜가 아닌지 가르쳐 줄 기회를 잡아라.

4. 선물 중의 선물, 예수님을 선물하라. 선물을 주고 사랑을 표현하라. 다만 아이들에게 피조물은 만족할 줄 모른다는 사실을, 그리고 우리의 유일한 소망은 오직 한 선물, 곧 예수님의 성육신과 임재와 일과 은혜 안에서만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어라.

5. 그리스도 강림 이야기를 곳곳에 심어라. 그리스도 강림절은 예수님의 탄생과 삶, 죽음, 부활이라는 좋은 관점에서 우리 아이들이 자기 자신과 자신의 삶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절호의 시간이다. 그리스도 강림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의 삶이 무엇인지 말해 준다. 이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이 그들 각자의 삶의 이야기를 이해하고자 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예수님의 은혜가 세상이 줄 수 있는 그 어떤 선물보다 더 밝게 빛난다는 사실을 우리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그 빛은 절대 꺼지지 않고,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복음기도신문]

선물도, 장식도, 별미도 즐기길. 하지만 가족에게 진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올해는 일찌감치 다가올 전투에 다함께 대비하길 바란다

폴 트립 Paul Tripp |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The Center for Pastoral Life and Care와 Paul Tripp Ministries의 대표로 목사, 작가, 국제 컨퍼런스 강사로 활동 중이다.  ‘치유와 회복의 동반자’(Instruments in the Redeemer’s Hands)와 ‘눈보다 더 희게’(Whiter Than Snow)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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