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12/6)
엘살바도르, 갱단 색출로 도시 봉쇄… 군인 1만 명 동원
중미 엘살바도르가 갱단 색출을 위해 군인 1만 명을 동원해 도시를 봉쇄했다고 4일 영국 BBC를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 인근 소야팡고로 통하는 모든 길목이 차단됐으며 경찰들은 도시를 떠나려는 시민들을 막아서 신분증을 검사하고, 특수부대는 갱단 조직원을 찾아 집집마다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구 29만 도시인 소야팡고는 엘살바도르 갱단 조직원들의 주요 근거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작전은 9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갱단과의 전쟁’의 일환으로, 현재까지 이 작전으로 12명이 체포됐다고 사법 당국은 밝혔다. 앞서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3월 갱단 급증으로 하루 6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최근까지 조직원 5만 8000여 명을 체포했다.
中, 서부 아프리카에 ‘건물 지어주기’… 중국의 지지 확보 목적
중국이 서부 아프리카의 경제블록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의 청사 공사에 착수했다고 5일 중국 관영통신인 신화사를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1975년 5월 라고스 협약에 따라 서부 아프리카 15개국의 경제 통합을 목적으로 설립된 ECOWAS는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본부를 두고 있다. 신화사에 따르면, ECOWAS 청사가 완공되면 아부자 시내 3곳에 나뉘어있던 청사를 한곳으로 모을 수 있게 된다. 기공식은 지난 4일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중국은 그동안 아프리카를 겨냥해 경제력을 이용한 금권 외교 활동을 펼쳐왔으며 국제무대에서 서부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할 목적으로 ECOWAS 청사 지어주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NN, 中 ‘해외 경찰서‘ 100여 곳 불법 운영 중… 48개 추가 파악
중국이 해외 각국에 비공식 경찰서를 은밀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일으킨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해외 경찰서)이 48개 추가로 파악됐다고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를 인용해 4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해외 53개국 이상에 이런 시설 102개 이상을 만들었으며, 주재국 위치에 따라 4개 권역별 네트워크로 나눠 관리 중이다. 중국은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비밀 해외경찰서 54곳을 불법으로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자들을 감시하며 괴롭히고 송환했다. 이에 CNN은 주재국의 승인 없이, 대사관 공식 외교공관이 아닌 곳에서 주재국에 통보하지 않고 영사업무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홍콩 제2야당 공민당, 창당 16년만 해체…국가보안법 영향
홍콩 제2야당인 공민당이 국가보안법 시행 2년여 만이자 창당 16년만에 해체 수순을 밟는다고 홍콩 성도일보를 인용, 4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공민당의 앨런 렁 주석은 전날 정오가 마감 시한이었던 차기 집행부 선거 후보자 등록에 아무도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 집행부가 내년 1월 총회 이후 임시 대행 집행부를 구성해 당 해산을 위한 특별 회의를 소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 당시 제1 야당인 민주당과 함께 시위에 적극 참여했으나 이듬해 국가보안법이 제정된 후 궁지에 몰렸다. 앨빈 융, 제레미 탐, 궉카키 등 3명의 전 공민당 입법회(의회) 의원은 국가 전복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다. 공민당 소속 구의원들 역시 지난해 대부분 탈당하거나 자격을 박탈당했다.
멕시코, 카르텔간 갈등에 폭력행위 기승… 국가방위군 지휘관 이어 판사 총격 사망
마약 카르텔 간 다툼이 끊이지 않는 멕시코 중북부 지역에서 지난달 국가방위군 최고위 지휘관이 숨진 데 이어, 이번에는 판사가 숨졌다고 멕시코 일간 레포르마 등을 인용, 5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로베르토 엘리아스 마르티네스 판사는 4일 멕시코 사카테카스주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은 후 사망했다. 아르투로 나흘레 가르시아 사카테카스주 법무부 장관은 “사법부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검찰과 경찰은 마르티네스 판사가 맡았던 사건 등을 살피는 한편 갱단 소행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4일 사카테카스주에서는 멕시코 국가방위군 최고위 지휘관이 무장한 카르텔과 대치 중 공격을 받고 숨졌다. 사카테카스주는 마약 밀매를 둘러싼 갱단 간 충돌이 이어지며, 지난해 1050명의 살인 범죄 피해자가 발생했다.
美 정보국 “우크라 전쟁, 소강 상태 유지할 것… 러 반격, 회의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공세에 밀려 중남부 자포리자주에서 철수하기 시작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앞으로 몇 달간 소강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연합뉴스가 4일 전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날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레이건국방포럼(RNDF)에서 “이번 전쟁에서 템포가 늦춰진 것을 이미 보고 있다”며 앞으로 몇 달간 이런 상태가 계속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양측 모두 수리와 재보급과 재편성을 거쳐 겨울이 끝난 후 반격을 시도할 것이라면서도 “과연 러시아 측이 (겨울이 끝난 후) 실제로 그렇게 할(반격할) 준비가 돼 있을런지에 대해 우리는 사실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美 목회자와 교인 사이… ‘연합’에 대한 공감대 없어
미국 목회자와 기독교인의 47%는 ‘연합(Unity)’이 ‘합의(agreement)’를 뜻한다고 응답했지만, 교인의 절반도 안되는 48%만이 자신의 목회자가 연합에 대해 자주 설교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복음주의 여론조사기관 바나리서치(Barna Research)는 연합을 주제로 기독교인과 목회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구체적인 공감대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합’이라는 단어에 대해 미국 목회자의 약 70%는 ‘조화’, 52%는 ‘화해’, 41%는 ‘희생’을 의미한다고 밝힌 반면, 기독교인의 39%는 ‘동맹’, 31%는 ‘동일함’과 연관지었다. 교인 간의 연합과 관련하여, 목회자의 62%는 “자주 설교한다”라고 답한 반면, 기독교인들 중에서는 48%만이 “자주 설교에서 듣는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또 기독교인의 28%는 “담임목사가 교인과 타 종교인 간의 연합을 장려한다”고 말했지만, 목회자는 12%만이 이 말에 동의했다.
이란 당국, 종교 경찰 폐지·히잡법 완화 방안 검토
이란 당국이 반(反) 정부 시위 촉발 요인 중 하나인 ‘종교 경찰’을 폐지한다고 밝혔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자파르 몬타제리 이란 검찰총장이 3일 열린 종교행사에서 이란 의회와 사법부가 히잡법을 완화할지 검토하고 있으며 종교 경찰은 폐지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종교 경찰로 불리는 지도 순찰대는 2006년부터 공공장소에서 히잡 착용 검사 등 풍속 단속을 시작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도 같은 날 TV 연설에서 “이란은 이슬람을 기초로 세워졌고, 이슬람 기반은 법적으로 견고하다면서도 “그런 법률을 유연하게 시행하는 방법들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CNN은 이란 관영 언론을 인용, 종교 경찰이 페지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란 방송 채널 알 알람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 관계자 중 그 누구도 지도 순찰대가 폐지됐다고 말하지 않았다”면서, “일부 외국 언론은 이란 검찰총장의 발언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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