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11/17)
월드컵 대표팀들, ‘LGBT 지지 무지개 문장’ 사용 논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미국 축구협회가 성소수자(LGBT) 지지를 의미하는 무지개 문장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데일리굿뉴스가 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카타르 알 가라파 훈련장에서 성조기를 연상시켰던 기존 문장의 붉은색 세로줄을 무지개색으로 교체하는 등 국제대회에서 공개적으로 LGBT를 포용하겠다는 의미를 내비췄다. 또한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 대표팀도 이번 월드컵에서 LGBT를 지지하겠다는 뜻으로 무지개색 완장을 찰 계획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계속되자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월드컵에 참여하는 국가들에 “이념이나 정치적 대립에 휩싸이지 말고 축구에만 집중해달라”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라크 교회, ISIS 희생자들 외상치료 프로그램 운영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가 한때 장악했던 이라크에서 한 기독교단체가 주민들의 트라우마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14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전했다. 알 코쉬 마을 출신의 위삼 형제는 현지에서 알려진 수도사로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위삼 형제는 “피난 기간 동안 특히 젊은이들이 불면증, 약물남용 및 자살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라우마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영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외상치료센터 프로그램 퍼실리테이터인 다른 기독교인 비안도 “이 모든 고통 속에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존재를 보는 것뿐이었다.”고 했다. 위삼은 트라우마 케어 프로그램에 참석한 후 많은 사람들이 최소한의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펜타닐 마약 넣어 구운 전통빵 2000개 압수
멕시코 정부가 펜타닐 마약을 넣어 구운 2000개의 빵을 적발해 압수했다고 16일 뉴시스가 전했다. 이번에 멕시코 국립 방위군이 압수한 이 마약으로 인해 수사 당국은 최근 마약조직들이 멕시코의 전통 빵 제품을 이용해서 마약을 밀수출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색은 북부 시날로아주의 주도 쿨리아칸에 있는 한 우편급송회사에서 단속반이 수상한 택배들을 대상으로 특수 훈련된 마약탐색견을 투입해 실시했다. 단속 경찰들은 마약탐색견이 신호를 하는 상자를 열자 안에는 과자 봉지들과 4개의 멕시코 전통 롤빵이 들어있었는데 롤빵을 잘라보니 빵 한 개 안에 약 500개 씩의 펜타닐 정제가 들어있었다. 멕시코는 펜타닐 성분을 가미한 가짜 약품들의 주 공급원이기도 하며 이런 마약은 해마다 미국인 수십 만 명의 목숨을 빼앗고 있다.
흡연자들의 대마초 사용, 호흡기에 치명적 결과
흡연자들이 대마초를 피우면 호흡기를 더욱더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5일 CNN을 인용, 뉴시스가 전했다. 온타리오의 오타와 대학 방사선학과 조교수이자 연구 주 저자인 지젤 레바 박사는 “대중들은 담배보다 대마초가 더 안전하다고 생각을 하지만 이 연구는 이것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러 일으킨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대마초와 담배를 피운 사람들의 약 75%, 담배만 피우는 흡연자의 약 67%가 폐기종을 앓고 있는 반면, 비흡연자의 5%만이 이 병을 앓고 있었다. 흡연으로 인한 기도 손상은 영구적인 병이 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는다. 지난 6월 연구에 따르면 대마초 사용자는 비사용자보다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입원할 가능성이 2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선거 부정 의혹’ 대선 불복시위 지속
브라질 국민 수천명이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군사령부 앞에 모여 내년 취임 예정인 좌파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실바의 집권을 막기 위해 군이 개입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통신을 인용해 뉴스1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들은 브라질 국기를 흔들며 ‘좌파 공산주의 국가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룰라 당선인 취임을 막기 위해 군이 개입해야 한다고 외쳤다. 시위에 나선 경찰관 레안드로 데 올리베이라는 “선거 부정이 있었다는 다양한 정보가 있다”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브라질 국방부는 전자투표 결과의 불일치는 없다는 보고서를 작성했고, 국제 관측통들도 선거 결과를 검증했다.
폴란드 국경지대서 미사일 떨어져 2명 사망… 美 “우크라군 요격 미사일로 파악”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마을에 미사일 두 발이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해 전했다. 폴란드 라디오방송 ZET는 15일 오후 3시 40분경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 2발이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 프르제워도우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 3명은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은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약 100발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며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프랑스, 하선 허용 이주민 EU 12개 국으로 분산… 44명 망명 불허
프랑스가 지중해를 표류하던 ‘오션 바이킹’에서 구조한 이주민 234명 중 44명의 망명을 불허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15일 아직 심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본국으로 돌아가야 가는 이주민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망명 신청 자격이 주어진 이주민은 시리아, 수단, 에리트레아 등에서 온 60명으로, 이중 미성년자가 44명이다. 망명 신청이 가능한 이주민은 프랑스와 독일, 핀란드, 포르투갈을 비롯해 총 12개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분산될 예정이다. 앞서 구호단체 SOS 메디테라네가 임대한 ‘오션 바이킹’은 이탈리아의 입항 거부로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섬 인근 해상에 3주 가까이 머물렀다. 결국 프랑스가 지난 11일 선별 없이 이주민을 전원 하선시켰다.
아르헨티나 10월 연간 물가상승률 88% 신기록 경신… 생활고 시위 22일째
남미 아르헨티나 물가상승률이 연 88%에 달하면서 매달 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6일 전했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의 15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소비자물가는 6.3%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88%가 급등한 수치다. 2022년 10개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76.6%를 기록했다. 10월 물가상승률 6.2%를 기록한 베네수엘라를 제치고 간발의 차이로 중남미 최고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고공행진 하는 물가 때문에 생활고에 시달리는 시민들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가 22일째 지속되고 있다. 각종 노조 및 시민단체에 이어 이번에는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립병원 레지던트들이 근무환경 개선과 월급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中 억만장자들, ‘시진핑 1인 체제’ 피해 싱가포르로 이주
‘시진핑 1인 체제’를 피해 싱가포르로 향하는 중국 억만장자들이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중국 억만장자들은 국유기업 부양에 치중하고 시장보다는 분배에 더 방점을 둔 ‘공동부유(共同富裕)’ 정책을 피하려는 ‘탈출’을 선택했다. 최근 몇 년 새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에 대한 혹독한 반독점 조사를 진행하고 부동산 개발 기업들을 상대로 강도 높은 단속을 한 데서 공동부유 정책을 맛 본 부유층들은, 집권 3기의 시진핑 주석이 공동부유의 기치를 걸고 부자들에게 높은 세금을 매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 이후에도 홍콩 부자들은 안전한 생활과 낮은 세금이 보장되는 싱가포르로 대거 이주한 바 있다.
中 광저우 주민들, 끝없는 ‘제로 코로나’ 봉쇄에 폭력 시위
코로나19로 지난달 말부터 봉쇄된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이례적인 폭력적인 시위가 벌어졌다고 연합뉴스가 15일 전했다. 로이터는 광저우 하이주구(區)의 봉쇄가 16일까지 연장된다는 것이 알려지자, 성난 군중이 바리케이드를 넘어뜨리고 부수며 거리 행진을 하는 영상이 트위터에 게시됐다고 전했다. 트위터에서 ‘광저우 폭동’을 검색하면 지난 13∼14일 성난 군중이 시가행진을 하는 모습과 주민들이 바리케이드를 쓰러뜨리고 방역 요원들에게 거세게 항의하는 모습 등의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다. 중국에서는 트위터 접속이 차단돼 있다. AFP 통신은 이 같은 하이주구 시위 영상이 사실임을 확인했다면서 “수백명이 방역 정책에 반대하며 경찰과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제로 코로나’ 정책 아래 3년 가까이 엄격한 사회적 통제가 가해지면서 중국 주민들의 분노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티, 콜레라로 169명 사망… “1~4세 영향 커”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콜레라 확산으로 현재까지 169명이 사망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15일 세계보건기구(WHO) 미주 본부인 미주보건기구(PAHO)가 아이티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티에서는 전날 기준 806명의 콜레라 확진 환자와 8625명의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의심 환자의 경우 3주만에 4배 넘게 늘었다. 환자 절반 이상은 19세 이하이며,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연령대는 영유아인 1∼4대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들은 급증하는 경제 위기와 물가 상승 속에 빈곤층이 깨끗한 식수나 음식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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