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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통신] 미얀마 군정부의 지배력 갈수록 줄어

사진: 필자 제공

2021년 2월 1일 군의 쿠데타로 인한 미얀마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간적인 대안이 보이지 않은 상황은 주님의 긍휼하심을 더욱 소망합니다. 기도와 관심으로 함께 하여 주심에 감사를 드리며 2022년 10월 상황입니다.

1. 10월말 미얀마 실향민 110만명

10월 25일 유엔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실향민들의 숫자는 110만이 넘었습니다. 한 달 사이에 1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야 했습니다. 이 가운데 약 20만 명은 카렌족입니다. 전투에서 고전하고 있는 미얀마군이 일반 마을들을 대상으로 한 공격의 결과로 발생한 것입니다. 이들은 미얀마군의 공격, 식량, 질병 등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심각한 위협에 직접 노출되어 있습니다. 미얀마군이 통제하는 지역의 대다수의 일반 국민들의 삶도 최소 세배 오른 물가 등으로 정상적인 삶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2. 시민방어군 통제 지역 53%

전국의 전투 지역과 상황은 이전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미얀마군은 매일 50명 내외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소수부족과 시민방어군이 전투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 도시는 미얀마군이 통제하고 있지만 시민방어군이 산발적인 공격과 암살로 긴장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주목할 것은 카렌군 6여단에서 카렌군과 시민방어군이 꼬뜨리(Kaw T’Ree town) 같은 중·소도시도 점령하면서 통제지역을 확대한다는 것입니다. 미얀마 통합정부의 의견에 따르면 소수군벌과 시민방어군이 통제하는 지역이 53%입니다. 이것은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땅의 면적을 의미하며 인구나 경제, 정치, 국제 관계를 결정한 중요 지역은 군부가 여전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군정부의 지배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국민 절대 다수의 정서적 후원을 받는 통합정부의 병력이 증가하고 있고 작전 능력이 향상되는 점도 주목할 점입니다.

3. 축제중 까친 지역, 미얀마군 공군 공격으로 사상자 수백 명

10월 23일 까친족 독립군 62년을 맞아 약 500명이 모인 축제 장소에 미얀마 공군기가 공격하였습니다. 이 공격으로 80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당했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미얀마군을 비난했지만 미얀마군은 테러리스트를 대항한 필요한 작전이라고 발표했습니다.

4. 국제 사회의 미얀마 통합정부(NUG)에 대한 입장들

10월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외무부 장관회의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최근 미얀마 공군의 까친주 축제 행사장에 대한 사건에 대하여 아세안 장관들은 문제를 제기하였습니다. 특히 싱가폴 장관은 이 사건에 대하여 깊은 우려와 실망감을 표현하였습니다. 말레이시아 장관은 앞으로 아세안 장관회의에 미얀마 민주통합정부 장관이 참석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미얀마군에 대한 부정적 입장과 통합정부에 대한 우호적인 반응 뒤에는 미국 정부의 영향도 있습니다. 내년 아세안 의장국은 민주주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인도네시아이기 때문에 미얀마 통합정부에게 긍정적인 분위기로 전환될 수 있을 것입니다.

유럽연합 의회는 2021년 10월에 미얀마 국민의 민주적 소망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적 대표자로 ‘미얀마 통합정부(NUG)’를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공식적인 인정은 아닙니다. 유럽연합 27개국이 인정해야 하는데, 모든 국가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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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필자 제공

미얀마 통합정부에서는 유럽 연합이 만약 통합정부를 인정하면 내전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공식적인 인정 요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부의장과 아세안 인권위원회가 9월 25일 미국을 방문하여 UN과 미국 정부가 미얀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촉구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미얀마 통합정부를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하도록 실제적인 역할을 요청한 것입니다.

미얀마 사태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현실적인 가능성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미얀마군이 전투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반군부 세력이 여러가지 면에서 아직까지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수부족안에서 반목과 분열은 군부가 권력을 내려 놓아도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고 고통당하는 주민들과 함께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부르심의 자리에서 목숨을 각오하고 충성되이 감당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헌신을 보면 부끄러움과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들 안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미얀마의 소망임을 다시 고백합니다. [복음기도신문]

무익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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