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재연 자매님이 프레이포유 살림공동체 목요 모임에 와서 사역과 거리 찬양 예배를 다니며 느꼈던 생각을 함께 나눴다.
오래전부터 자매님은 19살이 되면 예배가 없는 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싶었고 기도가 없는 곳에서 기도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은사이신 에스더 권사님의 인도로 프레이포유를 알게 되고 프레이포유 사역 현장이 본인이 생각했던 예배가 없는 곳에 예배를 드리고 기도가 없는 곳에서 기도를 드리는 것에 부합해 기뻤다는 얘기를 전했다.
특히 내 기억에 강하게 남는 대목은 자매님이 거리 찬양 예배 중 양양 시장 장날에 그곳에서 찬양을 드리면서 경험한 이야기다. 2월이었다고 하니 날씨도 많이 추웠을 것 같고 특히 기타 코드를 잡는 손가락이 얼어 코드도 잘 안잡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매님은 당시 돈도 거의 다 떨어진 상태여서 식사도 잘 못했다고 한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찬양 예배를 계속 이어가는데 어떤 한 자매님이 찬양을 하는 재연 자매님께 다가와 주머니에 뭔가를 넣어주려고 했다고 한다.
재연 자매님은 뭐를 넣는지 몰랐기에 또 찬양 예배를 드리는 중이라 몸을 약간 틀어 거절의 의사를 표했다고 한다. 그런데 다가온 자매님은 재연 자매님의 거절 표시에도 불구하고 재연 자매님 귀에 대고 작은 소리로 “날씨도 추운데 끝나면 따듯한 차 한 잔 하세요”라는 말을 전하고 자리를 떠났다.
그렇게 찬양 예배를 이어가는데 이번에는 한 커플이 다가와 이전의 자매님과 같은 상황을 연출했다. 거리 찬양 예배가 끝이나고 난 후 주머니를 확인해보니 5만 원과 2만 원, 총 7만 원이 있었다고 헸다.
그런데 재연 자매님은 그 돈으로 음식을 먹는게 아니라 그 돈의 의미와 본인이 받았던 감동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고 싶은 마음에 아직 그 돈을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재연 자매님의 간증을 들으며 나이는 나보다 한참 어리지만 굉장히 어른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어른이란 말은 단지 나이만 많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 일과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 어른이다.
재연 자매님은 간증을 마무리하며 거리 찬양 예배 후 자신이 많이 담대해진 것 같다는 말을 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일을 두려움 없이 담대히 감당하여 조금은 어른스러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나님께서 내게도 담대함을 주시길 기도드리며 이제는 저도 좀 더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므로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게 하느니라”(히브리서 10:35) <류연우> [복음기도신문]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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