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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칼럼]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 현승혁

오늘의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국회 청문회에서,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라는 말 한마디가 전 국민들의 마음에 강한 인상을 주었다. 그래서 이 말은 지금도 일반 대중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다. 사실 그동안 정치한다는 분들과 공직자 사회가 온통 인맥과 학맥을 따라 끼리끼리 해 먹고, 법은 있으나 마나 했다. 또한 권력과 돈을 가진 자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세상이었다.

박근혜 정권에서 국정원 댓글 수사 외압을 폭로하며, 2013년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국정감사의 어록을 만든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여주지청장, 대구, 대전 고검 검사로 좌천 발령되어 지방을 전전하고 있었다고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헌정 사상 최초로 불법으로 전직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라는 작품을 만들어 정권을 탈취하고, 정권을 잡은 지 열흘 만에 윤석열을 검사장으로 발탁했다. 그리고 그는 <적폐청산>의 선두에 섰다. 그리고 윤석열이 검찰 총장이 되고서부터, 적폐 청산 수사의 칼날이 오히려 문 정권을 향하면서 악연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윤 총장은 평소 <검찰주의자>라는 면모답게, 정파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죄를 지으면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소신을 강하고 확실하게 말했다.

한편 2019년 청와대 민정수석을 끝내고 검찰 개혁 완수의 총대를 멘 조국 일가에 대한 검찰수사가 발단이었다. 조 장관은 한 달 후 낙마하고, 청와대 비서실에서 한 짓거리인 울산시장 개입 수사를 진두지휘했다. 당시 윤 총장은 정권의 내밀하고 어두운 부분을 세상에 밝혔다. 그 후 추 장관이 들어서자 윤 총장이 재기한 것에 직무배제를 했다. 하지만 99%의 검사들은 추 전 장관의 무리한 징계 조치를 반대하는 <검란>을 일으켰다. 문 정권이 무리하게 윤석열 총장을 배제하자 오히려 검사들은 윤 총장을 중심으로 단합하게 되었단다. 추 장관이 윤 총장을 배제 집행을 정지하라는 결정이 내려지자 윤 총장은 당당하게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했다. 그런데 그때 윤석열은 벌써 대권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해버렸다. 하지만 추 장관은 네 차례의 검찰 인사를 통해 윤 총장을 고립시키고, 모든 수사에서 손을 떼게 만든 법안을 국회에 통과시켜 윤 총장을 압박했다. 하지만 당시 윤 총장은 자신에 대한 무리한 징계 과정에도 굳세게 맞서 민주당의 수사청 설치 법안에 대해, “검찰을 아예 해체하겠다면 총장직을 던지겠다”고 했다. 또 <수사청을 막을 수 있다면 100번이라도 직을 걸겠다>고 했다. 그리고 대선을 일 년 앞두고 사표를 냈다.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선포를 하면서, 법과 원칙과 양심을 따라 나라의 정의를 세우겠다는 그의 말에, 국민들은 <내로남불>에 식상하고 불법과 탈법에 신물이 난 문 정권과 더불어 민주당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윤석열을 지지했다. 모두가 깊은 잠에 빠져 불의한 정권에 대해서 입도 뻥긋 못하던 그 시절에 윤석열 검찰 총장이 던진 메시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법과 원칙을 따라서 나라를 세우겠다>는 그의 강력한 의지가 결국 국민들의 마음을 얻고 결국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가가 아니고 법조인이었다. 그는 국회의원을 해본 일도 없고, 검사 외에 다른 공직에서 일한 것도 전혀 없다. 하지만 그는 이 시대에 대한민국에서 선택받은 대통령이다. 불법 정부에 강하게 쓴소리를 하고,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그의 메시지는 모든 민초들의 마음을 샀고 대통령이 되었다. 그리고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고, 과거의 권위주의 시절의 옷을 털어버리고 잔치국수와 순대국을 먹으며 국민과 함께 소통하려는 그의 행보에 국민들은 뜨거운 지지를 보내고 있다. 부디 초심을 잃지 말고 <처음처럼> 나라를 이끌어, <한미동맹 강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살리고, 거기다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했던 <기독 입국>까지 한다면 필자의 욕심일까?

사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는 사람의 말을 듣는 것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옳다고 했다. 사도 바울은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갈 1:10)고 했다. 또 베드로와 요한도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행 4:19). 또한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잠 29:25)

윤 대통령은 “사람에게 충성하기보다 법과 원칙에 따라 나라를 바로 잡겠다”고 했다. 그런데 오늘의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성경의 진리보다, 늘 사람들의 마음을 사서, 직을 유지하고 사람을 기쁘게 해서 인기를 얻고, 교회 부흥을 이끌어 가려고 한다. 사람을 기쁘게 하고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은 <인본주의>적 발상이다. 목회와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가감 없이 증거 해야 되는데, 교회 성장과 부흥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나머지 사람에게 아부하고, 사람을 의도적으로 기쁘게 하기 위해서 온갖 심리학이 동원되고, 인문학이 마치 복음인 듯이 증거 하는 양심 불량의 목회자도 더러 있다고 들었다. 인간의 수단 방법으로 사람의 마음만 얻으면 된다는 발상은 설교도 아니고 목회도 아니다. 성경의 핵심은 <하나님 중심> 사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화두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를 우리 목회자들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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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박사 | 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40여년간 목회자, 설교자로 활동해왔으며, 최근 다양한 국내외 시사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조명한 칼럼으로 시대를 깨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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