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이아침 칼럼] 사랑의 대상은 결코 바꿀 수 없다!

사진: manu schwendener on unsplash

1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 2 나의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 치며 자랑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 3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 4 두렵건대 나의 원수가 이르기를 내가 그를 이겼다 할까 하오며 내가 흔들릴 때에 나의 대적들이 기뻐할까 하나이다 5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6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주께서 내게 은덕을 베푸심이로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어느 장소, 어느 시간, 어떤 환경에서도 하나님으로부터 먼저 음성을 듣고 출발해야 합니다. “네가 참 내 마음에 든다.”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가 마음에 든다’고 말씀하시는 곳은 십자가 외에는 없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은 독생자 아들 예수가 달린 십자가에 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죄인인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연합하는 곳, 내 이름표를 달고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보시고 우리를 기뻐하십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나 상황에서도 십자가로 달려가면 주님께서 기뻐하십니다. 우리는 전적으로 타락한 인생입니다. 완전한 죄의 공장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죄로 뭉친 인생입니다. 목사가 설교하는 것 때문에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설교하기 전에 십자가로 달려가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함께 죽었음을 선언하고 설교할 때 주님께서 저를 마음에 든다고 하십니다. 목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회를 잘하는 것 때문에 저를 예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네가 참 좋다, 내 마음에 든다”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 새 힘이 나고 마음이 넓어지고 따뜻해집니다. 마음에서 수용하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마음에서 녹아내리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십자가로 달려가는 것은 그래서 복이고 힘입니다. 백 번, 천 번, 만 번 십자가로 달려갈 수 있는 은혜는 하나님의 놀라운 신비입니다.

‘사랑의 대상은 결코 바꿀 수 없다’는 뜻은 우리 마음에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두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네가 내 마음에 든다’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마음에 깊은 울림이 일어나면 무엇에도 아프지 않고 무엇에도 문제가 되지 않고 무엇에든 인내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주시는 하나님으로 사랑의 대상인 주님을 다른 것과 바꾸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사랑의 대상을 바꾼다는 것은 내 마음을 주님이 아니라 다른 것에 주는 것입니다. 마음을 자녀에게 두고 꿈에 두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에는 주님이 계셔야 자녀를 제대로 사랑할 수 있고, 나의 꿈도 주님 마음에 드는 꿈의 현장이 될 수 있습니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시 13:1)

다윗이 어느 때까지냐고 반복해서 묻는 것을 보면 큰 곤경에 빠진 것 같습니다. 전쟁과 같은 상황, 긴박한 상황,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왕권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어려움을 겪습니다. 경제가 어렵고 정치가 혼란해지면 분열로 인한 갈등도 심각해집니다. 사회는 물론, 공동체와 가정의 갈등까지 도 불러옵니다.

다윗이 어느 때까지냐고 묻는 장면은 문제 해결보다는 더 깊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문제가 해결되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것도 압니다. 그럼에도 어려움이 생기면 주님 앞에 나옵니다.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주님 앞에 나오는 것이 실제 믿음인지 보아야 합니다. 다윗의 물음은 문제 해결을 위한 탄원과 하소연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원수가 몰려 올 때 원수를 물리쳐 달라고 기도합니다. 원수가 나의 가정을 흔들고 건강을 흔들고 경제 기반을 흔들 때, 그것을 해결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다윗은 문제해결을 기도한 것이 아니라, 주의 얼굴을 어느 때까지 나에게서 숨기시겠나이까 하고 묻습니다. 문제 때문에 주님의 얼굴을 잊어버리는 것, 문제 때 문에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가 흐트러지는 것을 놓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얼굴을 알아보기 힘든 것, 주님의 음성을 듣기가 어려워진 것, 주님 자체를 잃어버린 것 같은 마음을 기도하는 다윗입니다. 문제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문제가 마음에 달라붙어 있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의 삶을 막을 수 없습니다. 문제가 마음에 달라붙어 있을 때 우리 삶을 막습니다.

나의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 치며 자랑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시 13:2)

무엇인가를 빼앗기고 무엇이 부족해서 번민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무언가 부족해서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번민하고 있습니다. 많은 계획을 하고, 결심을 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주님을 끌어다 쓰는 믿음의 빛깔을 보셔야 합니다. 그 계획이 마음에 달라붙어 있지 않고, 마음에 주님이 거하시면 주님께서 그 계획을 실행할 힘을 주시고 길을 내시고 진리로 역사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다윗은 문제 때문에 번민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 때문에 주님과 멀어지는 것을 근심하고 있습니다.

저도 목회로 번민하고, 성도들의 문제로 근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주님이 채워져 있어서 성도들을 향한 주님의 마음으로 사랑하고 권면해야 합니다. 부부 간에도 마음을 접어놓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접어놓을 수밖에 없었던 환경에 짓눌리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십자가 예수님 앞에서 내던지고 펼쳐 놓아 주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을 봐야 합니다.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시 13:3)

두려워하는 성도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실체가 없는 영적인 두려움이 있기도 하지만, 실체가 있어서 두려워하게 되는 상황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재정이 부족해서 두려워하는 상황입니다. 재정이 부족해서 오는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잃어버리는 것을 사망의 잠이라고 합니다. 재정이 부족하면 금방 죽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하나님이 마음에서 없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두려움으로부터 떨쳐 나오게 하는 십자가의 힘과 영향력이 공급되기를 원하십니다.

두렵건대 나의 원수가 이르기를 내가 그를 이겼다 할까 하오며 내가 흔들릴 때에 나의 대적들이 기뻐할까 하나이다(시 13:4)

원수가 우리를 공격할 때는 우리의 경제적 상황, 사회적 신분, 삶의 자리 등을 통해 마음을 근심시킵니다. 사탄은 우리의 가정과 인간관계를 흔들어 놓으며 하나님과 멀어지게 만듭니다. 때로는 돈이 많아지거나, 자녀가 잘되거나, 건강이 좋아져도 하나님과 멀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탄의 목적은 오직 우리가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문제를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속임수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다윗은 나의 원수가 나를 이겼다 하는 것이 두렵고, 내가 흔들릴 때 대적들이 기뻐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나의 믿음이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대적들이 기뻐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의미가 선명해져야 합니다.

속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목사가 한 교역자를 꾸짖어서 낙망하여 있을 때 전체 분위기가 함께 낙망하면 안 됩니다. 그리스도의 몸은 누군가 힘들어 할 때 같이 있어서 힘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부부 가운데 한 사람이 힘들면 짜증도 나고 말도 심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에도 같이 낙심해 넘어지지 말고 믿음의 사람으로 힘이 되어야 합니다.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십자가가 우리 가운데 있기 때문입니다. 낙심하지 않고 속지 않으려면 실제 주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함께 내 존재가 죽고 내 마음이 죽어, 힘 되어주는 것입니다.

5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6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주께서 내게 은덕을 베푸심이로다(시 13:5-6)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한 것은 마음이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현실의 문제를 구원받기 위해 주께 나와 기도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마음이 구원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신앙의 기초가 흔들리고 변질되고 빛이 바랬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현실의 문제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문제가 마음에 달라붙지 않도록 마음이 먼저 구원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의 대상이 흔들리지 않는 마음입니다. 어떤 문제가 있어도 사랑의 대상은 바뀔 수 없습니다. 마음이 먼저 구원받아야 합니다. 마음은 오직 주님 당신뿐이십니다!

세 살짜리 아이가 우울한 얼굴로 제 방에 왔습니다. 교회에 가져온 조그만 장난감을 잃어 버려서 속이 상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속이 상하면 어떻게 해야 될까?” 아이가 곧바로 “예수님”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너무 예뻐서 안아주고 사탕을 주니 얼굴이 환해져서 돌아갔습니다. 며칠 뒤 다른 문제로 또 속이 상한다고 찾아왔습니다. 속이 상할 때 어떻게 해야 되냐고 제가 물어보니 아이가 바로 “예수님”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제가 바로 “그럼 됐네.”하고 답해줬습니다. 다른 선물은 주지 않았습니다. 어린아이에게도 지속적으로 마음에는 예수님이 가득해야 속상하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토브 원형학교에서 연애를 하게 되면 퇴학 조치가 내려집니다. 마음을 다른 것에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대상이 바뀐 것입니다. 토브 아이들의 시기는 연애의 때가 아닙니다. 결혼의 때는 다릅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돈이든 놀이든 꿈이든 환경의 문제든 나의 마음을 두고 있는 그것이 사랑의 대상입니다. 사랑의 대상이 다른 것으로 바뀌지 않고 계속해서 주님이 남아 있는 역사가 깊이 임하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에필로그

믿음의 길을 갈 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님을 알아갈수록 다른 차원의 것이 보입니다. 제 마음에 무거운 것들이 있었습니다. 목회, 설교에 대한 무거움들입니다. 사람들의 시선도 부담되고, 성도들 만나서 상담하고 심방하는 것도 왜 이리 무거울까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주님 주신 사명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주님께서 믿음이 나를 이끌어 가지 않는 것을 보게 하셨습니다. 무거움이 있었던 이유는 그 일을 해야 주님께서 기뻐하실 것 같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인정해주시는 것은 딱 하나뿐이었습니다. 십자가에서 내가 예수님과 함께 죽었을 때입니다. 주님께 마음을 드릴 때 주님께서 세밀하게 일하십니다. 일하기 전에, 계획하기 전에, 돈 벌기 전에, 어느 곳에 있든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함께 죽고 ‘네가 참 좋다’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출발해야 합니다. 주님으로 인해 시원해지는 가벼움과 상쾌함으로 결코 사랑의 대상을 바꿀 수 없는 은혜를 실제로 경험하시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주님을 바라보고 기뻐하며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함께 죽어 네가 참 마음에 든다는 주님의 음성 듣게 하옵소서.

예, 주님.
사랑의 대상은 결코 바꿀 수 없습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복음기도신문]

lee ac

이아침 목사 | 하나님이보시기에참좋았더라교회 담임. 다음세대를 위해 토브원형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성도들이 삶에서 믿음의 실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양육하고 있다.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출처를 기재하고 사용하세요.> 제보 및 문의: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 기사

jehyun-sung-6U5AEmQIajg-unsplash
[지소영 칼럼] 우리 시대의 멘토
20220718 JOY
죄가 제거된 마음의 기쁨
20241015_GO
[고정희 칼럼] 다시 주께 힘을 얻고
20241010_Art_Seo column
[서정일 칼럼] 진면교사와 반면교사

최신기사

젓가락질 하는 인도 소녀들을 보며 떠올리는 단상
美 사법부, 청소년 성 정체성 긍정하도록 권장... 부모들, 신념에 휘둘리는 '사법 정의 훼손' 우려
[정성구 칼럼] 죽었나 살았나
스페인 복음주의자들, 홍수 피해 지역 섬기면서 기도 요청
美 텍사스, 태아 생명 보호법에도 낙태 여행으로 태아 생명 위협받아
[오늘의 한반도] 올해 마약 600kg 밀수 적발… 자가소비 목적 국제우편 반입 늘어 외 (11/5)
[오늘의 열방] 수단, 반군 공격에 민간인 13명 사망 외 (11/5)
Search

실시간최신기사

308_2_1_Photo News(1068)
젓가락질 하는 인도 소녀들을 보며 떠올리는 단상
national-cancer-institute unsplash
美 사법부, 청소년 성 정체성 긍정하도록 권장... 부모들, 신념에 휘둘리는 '사법 정의 훼손' 우려
1027-241105
[정성구 칼럼] 죽었나 살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