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반응하는 우리 모습에서 우리의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참된 예배가 무엇인지, 우리의 참된 신앙이 무엇인지, 영적인 권위가 무엇인지, 우리의 기도 실력은 어떠했는지….
교회의 모습 속에서 나의 영적인 형편이 얼마나 초라한지 드러났다. 내가 믿는다는 그 믿음의 실체가 무엇인지도. ‘이 정도면 나 괜찮은 사람 아니야?’ 보편적 기준에 나를 비추면서 안위하던 믿음의 실상이 드러났다. 내가 의지하고 자부심을 느꼈던 나의 안정감의 터가 무엇이었는지 다 드러났다.
보이는 세상에 속고 살아왔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현실로 믿고 살았던 돈, 사람들의 인정, 평판에 매여 울고불고했던 그 모든 기준이 되었던 이 세상이 한 순간에 날아갈 수 있는 허무한 것들이라는 것을 코로나19를 통해 경험했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바빠서 기도 못하고 영적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이, 바쁘고 세련되게 살아왔던 우리의 일상. 코로나19로 그 일상이 멈춰진 지금, 무엇이 제일 걱정이 되는가? 무엇이 가장 두려운가? 많은 이들이 한계에 부딪히며 끔찍한 부도를 경험하고 실패를 받아들여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그들은 전염병이 세계를 완전히 바꿀 것이며, 정치, 경제, 사회, 기술, 법, 제도, 환경 등의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변화의 충격은 수십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성경은 지금이 바로 은혜 받을 만한 때요, 지금이 곧 구원의 날이라고 말한다(고후 6:2). 내일이 아니라 오늘, 다음이 아니라 지금이라고 말한다. 지금이 바로 은혜 받을 만한 때이고 지금이야말로 구원의 날이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오직 믿음으로 순종하는 것이 단순하고 명확한 결론이다. 그런데도 이것을 인생의 결론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 두 마음을 품고 헷갈리다가 이리저리 부딪히는 사이에 인생은 다 지나가 버린다. 결국 돌아설 기회도 없이 망하는 사람을 얼마나 더 보아야 하겠는가? 믿음 없이 사는 인생의 끝을 보면서도 언제쯤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에 순종할 것을 결론 내겠는가? 아직도 결론 내지 않았다면 구름같이 둘러싼 증인들의 말을 들으라. 그들이 한결같이 외치는 말이 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히 11:1~2)
그들은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인생과 역사 한복판에서 육신의 본성을 거슬러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았다. 우리와 똑같은 죄인으로 태어나서 영원한 승리자로 살 수 있었던 것은 그들에게 아주 단순하고 명확한 결론이 있었기 때문이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오직 믿음으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이었다. 육체를 입고 있으나 영으로 사는 자들이요, 땅을 디디고 살지만 하늘에 속한 사람이었다.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외친다. “이 길 밖에 없다! 살려면 이 길을 선택하라!” (2021년 1월) <계속> [복음기도신문]
김용의 선교사
(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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