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떠나 영국으로 향하던 난민 보트가 프랑스 칼레 항구 앞바다에서 침몰해 난민 27명이 한꺼번에 사망하는 일이 24일(현지시간) 벌어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침몰한 보트에 34명이 타고 있었으며, 여성 5명과 소녀 1명을 포함한 31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2명은 목숨을 건졌으나, 나머지 1명은 실종 상태다.
프랑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생존자 2명도 심각한 저체온증을 앓고 있어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보트를 탔던 난민들의 국적과 신분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며, 프랑스 수사당국이 희생자 신분 확인과 함께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
또 인근 벨기에 국경에서 이번 참사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인신매매범 4명이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
이날 참사는 프랑스 어선 한 척이 빈 보트와 움직임 없이 물에 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구조요청을 한 덕분에 알려졌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번 사고가 2014년 이후 영불해협(도버해협)에서 일어난 단일 건으로는 최악의 참사라고 밝혔으며, 프랑스와 영국도 이번 사고를 “비극”이라며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프랑스 북부 해안의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재정적인 수단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유럽 장관 긴급 회의를 요구하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뜻을 밝혔다.
또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이번 사고를 “재앙”이라며 “반드시 인신매매 조직들을 소탕해야 한다”면서, 사고 후 난민들의 목숨을 건 밀입국과 범죄 조직들을 막기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는데 양국이 합의했다.
한편, 이날 하루만도 25척의 선박이 영불해협을 건너려는 시도가 포착됐으며 프랑스를 떠나 영국으로 향하는 난민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영국은 국제공용어인 영어를 사용하며 이미 수많은 이민자들이 살고 있어 난민들이 최종 목표지로 여기고 있는 곳이다. 이에 영국에 도착한 난민 숫자는 11월 22일 현재, 2만 5000명으로 지난해의 3배, 2019년(2358명)의 10배 규모에 이르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에서는 프랑스가 난민들의 영국행을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으며, 양국은 이 해협 횡단을 차단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프랑스는 지난 16일 북부 덩케르크 인근 그랑드생트에 있는 난민촌을 폐쇄하고 이곳에 있던 1500명 가량의 난민을 해산시켰으며, 불법 이민 알선 혐의자 35명도 체포했다.
아울러 프랑스 내무부는 이번주 난민 횡단을 막기 위한 영국과의 협정에 따라 전지형 차량, 쾌속정, 야간 투시경 등 1100만 유로 규모의 새로운 장비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향하는 난민들의 발걸음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올해도 아프가니스탄에서 대규모 난민자들이 고국을 떠나는 행렬이 시작되는 등 난민문제가 당분간 지구촌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난민이 목표지로 하는 국가들은 이들 난민으로 인해 다양한 이슈가 등장, 지혜가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현실에서 난민들이 머무는 곳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정든 고향을 떠난 난민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영원한 본향을 사모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나그네와 같은 모든 인생에게 이 세상은 영원한 안식처가 아니며, 영원한 본향만이 우리가 돌아가야할 곳임을 깨닫는 시간이 되도록 간구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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