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이제 너희는 이 노래를 써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르쳐 그들의 입으로 부르게 하여 이 노래로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라(신 31:19)
신명기 31장 19~21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특이한’ 말씀을 하시는 장면을 만나볼 수 있다. 이는 광야에서 태어난 광야세대에게 이르는 말씀이다. 그들의 부모세대가 광야에서 모두 죽고 난 이후,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노래를 지어 부르게 하라는 말씀이다. 그 이유는 잊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노래말은 불길하다.
“하나님의 엄청난 구원을 받고도 마음이 패역하고 음란하여 하나님의 언약을 어기고 그들의 죄악을 따라서 끝까지 악을 행하고 안목의 정욕, 육신의 정욕, 이생의 자랑으로 우상을 섬기다 끝내 멸망당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너희가 배부르고 등이 따뜻하면 무슨 짓을 저지르게 될 것인지 내가 아노라. 그러기에 이 노래를 너희에게 지어 부르게 할 텐데 이 노래가 너희에게 증거가 되리라!’라는 무서운 말씀이다.
비록 너희가 은혜를 받으면서 눈물을 흘리고 다짐을 하지만 어떤 선한 것도 나올 수 없는 죄 된 인간의 존재임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결국은 어떤 길을 가게 될지 주님은 미리 아셨다. 그렇다면 주님이 왜 굳이 이러한 노래를 지어 부르라고 하셨을까?
그 이유는 이스라엘이 훗날 멸망과 함께 다른 나라에 팔려갈 지경에 이르렀을 때, 이 모든 것이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시겠다는 것이다.
그들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져버렸다. 또 하나님의 완전한 진리를 벗어났다.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한 죗값으로 받는 심판인 것을 이스라엘이 스스로 깨닫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 노래는 놀라운 반전으로 이어진다. 이스라엘이 자신의 완전한 절망 속에서 비참한 자신의 존재를 겸손히 인정할 때 비로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인간은 실패해도 하나님께는 실패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참된 소망이 되시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모세가 다시 이스라엘에게 지어 부르게 한 노래가 있다. 신명기 32장이다. 43절의 노래 끝부분을 보면 이스라엘을 심판하는 도구가 되어 하나님의 백성들을 짓밟았던 이방백성들은 그들의 죗값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끝장이 난다.
그러나 주의 백성에게 하나님은 언약하셨다. 그들이 죗값으로 비록 심판을 받았지만 하나님이 그들을 포기치 않고 구원하시기로 약속하셨다. 마침내 그들이 ‘지금 우리가 당한일은 우리 죗값이구나, 하나님을 버렸기에 우리가 이 고통을 당하는구나’라고 뉘우치고 돌아갈 지점을 만들어 놓으신 것이다.
야곱에게 벧엘이 있듯이, 탕자에게 돌아갈 아버지의 집이 있듯이, 똑같이 망해도 돌아갈 곳이 있는 자와 없는 자는 하늘과 땅 차이다. 주님은 구원의 길을 계시하시려고 노래 마지막 순간,
‘주께서 그 종들의 피를 갚으사 그 대적들에게 복수하시고 자기 땅과 자기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시리로다’라고 약속하셨다.
주님의 언약은 인간의 의로움이나 자격과는 무관하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다. 우리는 안다. 그 속죄의 값을 누가 대신하여 치르게 하셨는지. 바로 그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값이다. (2013. 7).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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