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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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진 지금, 선한 길로 행할 절호의 기회

일러스트=이예원

빛나는 믿음 (1)

일생에 한 번 겪기 어려운 한 가지 이슈로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일사다난(一事多難)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한 가지 일은 바로 코로나 사태이다. 폐렴 바이러스 균 때문에 팬데믹이라는 세계적 대유행이 벌어졌다. 코로나19는 거대한 세계적인 장벽이 되어온 세계를 멈추어 서게 했다.

멈추어 선다는 건 쉬운 게 아니다. 태어나면서 울음을 터트리며 시작한 인생이 마지막 숨을 거두기까지 자의적으로 인생을 멈추는 일은 사실 불가능하다. 태어난 이상 마치 런닝머신 위에 서 있는 사람처럼 쉴 새 없이 계속 달려야 한다. 생존경쟁에 휘말리기도 한다. 주변에서 그냥 두지 않기도 하고 계속 떠밀려간다. 멈춰 설 수 없는 인생,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이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멈춰 서게 되는 일이 일어났다.

이때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가라”(렘 6:16)

눈코 뜰 사이 없이 세상 풍조에 떠밀려 살면서 브레이크 없는 자전거처럼 멈출 줄 모르는 인생을 살아왔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누구에게물어볼 겨를도 없이,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를 점검해볼 사이도 없이 살아온 인생. 왜 사는지, 이런 궁극적 질문은 뒤로하고서 먹어야 살고, 뒤처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피 말리는 생존경쟁에 떠밀려 살아가던 것이 우리의 삶이었다. 문제는 대부분 그렇게 떠밀려가다가 망한다는 것이다.

조금만 멈추고 살펴보았더라면,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만 알았더라면, 계속 가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누구인줄만 알았더라면 헛짓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멈춰 서서 가장 중요한 질문을 해볼 수가 없었던 것! 이것이 바로 인류 전체가 망할 수밖에 없는 공통의 주제였다. 그때 주님이 말씀하신다. ‘멈춰 서라! 너의 인생 잘 가고 있는 줄 알지만 멈추라!’ 불행하게도 우리는 자신의 의지로 멈추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강제로 멈춤을 당했다. 지난 한 해가 갖는 특별한 의미는 모든 사람이 함께 물리적으로 멈춤을 당한 것이다. 바쁘게 목표를 향해 달려갈 때는 좌우를 볼 겨를도 없다가 멈춰서 보니 비로소 보이지 않았던 상황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그토록 거대해 보이고 탄탄해 보이던 세상의 실체가 발가벗겨진 것처럼 드러났다.

이 세상의 형편이 그냥 잘 달려갈 때는 제대로 가는 것만 같고 그 세상 외에는 보이는 게 없더니, 세상이 멈췄을 때 보니 우리가 그렇게 믿고 의지했던 세상이라는 게 얼마나 허망하고 믿을 수 없는 것인지 보게 됐다.

성경이 아무리 말씀을 해도 어둠 속에서 달음질하고, 세상의 향락과 사치와 성공에 미쳐 달려가며, 어쩌면 하나님보다 훨씬 더 실재처럼 느껴지던 세상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믿었던 선진 문명의 의료시스템, 국가의 힘, 국제관계들이 바이러스 하나에 얼마나 힘없고 허망한지 모두 드러나게 되었다. 세상의 실체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지나온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를 알아보고 그리로 행할 절호의 기회이다. (2021년 1월) <계속> [복음기도신문]

김용의 선교사
(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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