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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죄인에게 맡기신 은혜의 사명

일러스트=이예원

더 큰 죄, 더 큰 은혜 (7)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히 10:38)

우리는 뒤로 물러가 멸망할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라 하신다. 배수의 진을 친다는 말이다. 뒤로 물러갈 여지를 생각하면 안 된다. 돌아갈 길은 없다. 복음의 진리를 믿는 믿음 외엔 남은 건 멸망밖에 없다. 이렇게 단 마음으로 돌아갈 길을 끊어버린 사람, 돌아갈 길이 없는 사람, 그는 더 이상 방황하거나 고민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한 길 밖에 없기 때문이다. 숱한 도전 가운데 더 큰 죄인에게 임한 더 큰 은혜를 우리에게 부어주셔서 결코 망설일 수 없도록 하신다. 반드시 우리는 주님 앞에서 그 영광을 보게 될 것이다.

놀랍게도 바울은 말한다.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딤전 1:12) 이는 죄인 중에 괴수였던 내게 그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알게 하시기 위해서이다. 바울은 비방자요, 폭행자요, 살인자였던 자신을 주님이 충성되이 여겨 받을 자격이 없는 자신에게 은혜로 이 직분을 맡겨주셨다고 고백한다. 가장 큰 죄인인줄 아는 자에게 표현할 수 없는 은혜의 복음의 사명을 맡기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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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6장에는 하나님이 웃시야 왕이 죽던 해, 절망 가운데 성전 앞에 엎드린 이사야에게 하늘의 영광의 보좌를 보여주시는 장면이 나온다. 하나님의 거룩함 앞에 선 이사야는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입술이 부정한 자 중에 있으면서 하나님을 뵈었으니 하나님 앞에 심판 받을 죄인이구나. 끝장났구나.’ 하고 탄식한다. 그때 주께서 천사를 보내어 타고 있는 숯을 가져다 그의 입술에 대며 선언하신다.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큰 은혜를 받은 그에게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사 6:8)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셔서 상상할 수 없는 이 큰 은혜의 십자가의 복음을 누가 알아서 이 말씀을 가지고 소망 없는 자들에게 갈꼬.’라고 주님이 물으신다. 절망했던 그를 하나님의 은혜로 정결케 하신다. 그는 말한다. ‘주여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보내소서.’ 복음 앞에 서서 소망 없는 나를 구원하신 이 큰 은혜 앞에 선 자는 주님의 영광스러운 부름에 응답하게 된다.

“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딤전 1:16)

누가 더 큰 죄인입니까? 누가 소망 없는 기가 막힌 죄인입니까? 이 감격에 사로잡힌 죄인 중의 괴수, 복음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바울이 감옥에서 외친다. 나는 죄인 중에 괴수다.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이는 한 사람의 고백이 아니다. 모든 인류의 고백이어야 한다. 은혜의 복음만이 살아계신 주님께로 돌아가는 유일한 길이다. 기가 막힌 위기와 비참한 죄 가운데서 우리를 부르신 이 복음을 선포하며 인내와 믿음으로 나아가자. (2018년 5월) <끝> [복음기도신문]

김용의 선교사
(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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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죄인만 있을 뿐 적당한 죄인은 없다
믿음의 삶, 어려움과 고난은 당연한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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