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한 마리가 유유히 물속을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어디 먹을 것이 없나? 두리번거릴 때, 너무나 맛있게 생긴 한 마리 지렁이가 물속에 꼬물꼬물 움직이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순간, 식욕이 당기고 지렁이가 맛있다는 것밖에 다른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덥석 지렁이를 물었습니다. 단지 그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날카로운 것이 물고기의 입이 찢어지도록 확 낚아채 끌고 가기 시작했습니다! 지렁이 속에 있는 낚싯바늘에 아가미가 꿴 것입니다! 정신을 차릴 수 없이 물위 어딘가에서 당기는 저항할 수 없는 거센 힘에 끌려 올라갈 때, 그제서야 투명해서 잘 보이지 않던 낚싯줄이 보였습니다. 찌가 움직이고, 줄을 따라 낚싯대가 나오고, 그 낚싯대를 따라가 보니 거기 무시무시한 낚시꾼이 히죽이 웃으며 강한 힘으로 당기고 있었습니다! 회를 치든지 매운탕을 끓여 먹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물고기의 운명은 낚시꾼에게 있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미끼만 물었을 뿐이지만, 미끼를 무는 순간 낚싯줄과 낚싯대에 연결된 채 낚시꾼에게 끌려 나올 수밖에 없는 것처럼, 우리가 죄를 짓는 순간 죄를 짓는 자 곧 마귀에게 속하게 됩니다(요한일서 3:8).
죄를 짓는 이유가 감상적이든, 합리적이든, 분위기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든 상관없습니다. 우리가 죄를 어떻게 느끼든 상관없이,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고 죄의 종이 되어 지배를 받습니다. 죄는 이렇게 어마어마하고 끔찍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일을 저지르는 것은 간단해도 우리를 그 죄에서 건져내시는 하나님의 일은 정말 어마어마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지배하는 죄의 세력에서 우리를 벗어나게 하려면 하나님께서 사탄을 무력화시키고 그 머리를 박살내는 것밖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이 일은 죄와 전혀 상관이 없고 죄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우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입니다. 죄 아래 살던 ‘나’가 죽고, 이제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시는 이 복음이 우리를 죄의 종에서 구원하시는 유일한 길입니다. [복음기도신문]
복음을 영화롭게 하라
(김용의.규장.2017)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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